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막차의 신, 두 번째 이야기)

첫차의 애프터 파이브 (막차의 신, 두 번째 이야기)

$14.00
Description
첫차는 놓쳐도 다음 차가 또 온다!
첫차를 기다리는, 도시의 밤 풍경 속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
잠들지 않는 도시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섯 개의 단편이다. 하루 일을 마치고 어딘가에서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첫차는 새로운 내일을 위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편안하고도 달콤한 휴식 시간, 즉 애프터 파이브가 되었음을 일깨워주는 알람과도 같다. 『막차의 신』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야간 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여자, 막차를 놓친 옛 여자친구 등 제각각 사연은 다르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곳에 공존하면서 힘들고 고달팠던 과거를 돌아보고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따듯한 이야기들이다.
저자

아가와다이주

1954년일본도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재학시절에는노다히데키와함께극단‘유메노유멘샤(夢の遊眠社)’를설립했다.전기업체의반도체기술자를거쳐실리콘밸리의벤처설립에도참여했다.1999년「천사의표류」로제16회산토리미스터리대상우수작품상을,2005년『패권의표적』으로제2회다이아몬드경제소설대상우수상을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D열차로가자』,『인바운드』,『요코하마고가네초퍼피거리』등이있다.『막차의신』으로제9회에키나카서점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제1화첫차의애프터파이브
제2화스탠바이미
제3화초보자환영,경력불문
제4화막차의여왕
제5화밤의가족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다양한사람들의욕망과소망이훤히드러나는
밤의거리에서기다림이일상이된사람들의이야기
“가난하지만지금이대로는끝나지않는다.
내일,지금과는다른내가되기위해오늘을살아간다.그것뿐이다.”

비주류의삶들이한자리에모였다.8월의마지막금요일밤에.대도시의번화가,밤이깊어갈수록휘황찬란하게반짝이는불빛만큼이나다양한과거와인간의욕망이적나라하게드러나는곳에.
자신의의지와상관없이한순간에어긋나버린삶의궤적,목표는명확하지만용기를내지못하는현실,낯선곳에서살아갈수밖에없는숙명,뜻하지않은만남,새로운출구찾기…….묵묵히그자리에머물기에부끄러움과좌절,탐욕,결핍마저도집어삼켜버린거리의풍경이된사람들,당장떠나고싶어도이거리에서벗어날수없는사람들.제각각살아온환경과방식도다르고첫차를타고향할목적지도다르겠지만,지금이순간애프터파이브의시작과도같은첫차를모두가기다리고있다.
이책은40만부가넘게판매된『막차의신』두번째이야기로,다섯개의단편으로구성되었다.각단편은신주쿠의밤거리와그주변을중심으로이야기가전개되고,각각의등장인물들이잠깐이나마같은공간에머물며교차되기도한다.
고단한일상을마치고첫차시간까지,기다림이일과가된이들은자신도모르게복잡하고도미묘한감정에빠져들고서로의고민과비밀을털어놓으며자신에게정말로소중한것이무엇인지를가슴속깊이헤아린다.비록다른사람이보기에멋지지도근사하지도않고내일또무슨일이벌어질지알수없는안개속인생이지만각자앞으로내가하고싶은것,미래에되고싶은나를향해나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는결코낯설거나이질감이느껴지지않는다.친근하고따듯하고위안이되는말과대화가곳곳에서나지막하게속삭이면서마음속에맑게반짝이는희망을아로새기는작품들이다.

▶8월의마지막금요일,오늘은막차로출근한다.한때는준準대기업의상사맨으로오랫동안해외생활을했지만새로운업무에서실패한뒤회사를그만두었다.지금은화려한밤거리에자리한러브호텔에서허드렛일을한다.비록가정도꾸리지못한채인생의절정기는지나가버렸지만현실을탓하며이대로주저앉을수는없기에첫차를기다리는사람들속에서다시한번용기를내본다.
▶여름이끝나기전까지는승부를걸어야한다.대도시에서‘나의청중’을만나기위해무작정고향을떠나왔지만막상사람들앞에서려니까겁이난다.갈곳도없이대도시의기세에압도당해버렸지만,작은공원에서만난노숙자아저씨와함께노래방에서연습한뒤첫차시간에맞춰버스킹을하기로했다.낯선거리에서발걸음을멈추고내노래를들어줄사람들을떠올리고함께하는사람이가까이있기에진심을다해목청껏노래할수있다는행복감이밀려들고,이제부터는혼자서도거리의무대에설수있다는자신감이샘솟는다.
▶지진재해로세무사사무소가폐업하는바람에바텐더로일하게되었다.그런데밤일을하는사람들이자주들르는이곳에서는내이야기를하지않아도누가뭐라하지않는다.게다가다른사람을받아들이고안아줄수있는다정함과편안함까지스며들어있다.갑작스런재해로집과가족,고향을잃어버리고밤의무대로내몰린사람들,화려하게분장하고손님들앞에서노래하고춤추는무대에서는빛나보이지만첫차를타고집으로돌아가면지극히평범한가장일지도모르는사람들……‘초보자환영,경력불문’이라는모집광고를보고모여든그들의삶에는어떤소망이깃들어있을까.
▶새벽1시경에걸려온옛여자친구의전화.‘막차의여왕’이라불리는그녀가내려야할역을지나쳐버렸다는것이다.집으로돌아갈수있는교통편은끊기고연락두절.아직첫차가움직이려면네시간을더기다려야한다.나름의추리력을총동원하여그녀의흔적을좇아길을나서는데,배낭을멘여자가빗속을달리고있다.인적없는국도에서의재회.곧첫차가다닐시간에마치먼길을되돌아몇년전으로되돌아온듯한기분이든다.
▶애초부터대학에갈생각은없었다.미안해하는어머니를견디기가힘들어고등학교를졸업하자마자집을나왔다.지금은출장성매매업소에서아가씨들을데려다주는운전기사다.제각각가슴아픈사연을갖고있는유흥가의아가씨들은대부분부정적인감정을자기가슴속깊이감추면서도누군가가자기이야기를들어주길원하고,억지로라도기쁨을찾아내려애쓰며살아간다.자의든타의든간에이곳에서는왠지지금과같이살아가는방식이잘못된것이아니라는생각이들게끔한다.첫차를타기위해역으로움직이는사람들을창밖으로바라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