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거짓 관용의 기술)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거짓 관용의 기술)

$16.00
Description
‘기부 천사’의 상징이 된 빌 게이츠의 실체를 밝힌다
관용의 탈을 쓴 ‘자선 자본주의’와 위협받는 우리의 미래
세계 최고의 부자에서 세계 최대의 기부 천사로 관용의 아이콘이 된 빌 게이츠, 이 똑똑한 거대 부호의 인자하고 부드러운 미소 뒤에 감춰진 진실이 이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자선 자본주의’의 대표 주자인 게이츠 재단의 자금 흐름을 그 근원에서부터 추적한다. 환경과 농업, 보건위생, 사회정의에 지극히 해로운 다국적기업들을 물심양면 돌봐주는 게이츠 재단의 행보에서 우리는 조세 회피 정황과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불법 관행, 주요 사안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교묘하면서도 위선적인 수법을 또렷이 목격할 수 있다.
저자

리오넬아스트뤽

리오넬아스트뤽(LionelAstruc)
프랑스의기자이자작가로,생태운동관련책을다수집필했다.원자재의각분야는물론대량소비재의기원에관해연구하는한편사회변화를위한선구적방안도함께고민하고있으며인터뷰,생태소설등다양한방식으로생태주의관련책을집필한다.최근저서로는인도에서의현장취재내용을소설형식으로엮어펴낸[녹색전쟁(Traqueverte)],전세계적으로널리알려진환경운동가니콜라윌로및반다나시바와의대담을엮은[선순환구조(Lecerclevertueux)]등이있다.

목차

ㆍ추천의말
ㆍ한국어판서문

들어가며│두얼굴의기부천사

1|마이크로소프트연대기
해킹과포커,그리고친구들
빌게이츠의공개서한
도약의기회
승리와좌절

2│돈이있으면권력도따라온다
빌게이츠제국
게이츠의기술만능주의
침묵속에서피어난기부의아이콘
대부호의기부역사

3│관용의옷을입은탐욕
부정한재산
납세자의돈으로생색내기
문제적투자
영리성자선사업
마이크로소프트의아프리카진출교두보

4│더많이갖기위한기부
종자의자유박탈과GMOㆍ하이브리드종의강제확산
더큰이익을위한자금지원
외면받는생태농업
편파적인과제설정과연구
보건당국을좌지우지하는권력
민주주의질서에서벗어난‘자선자본주의’

후기│시스템을대표하는얼굴_반다나시바
IT업계의몬산토
새로운탈취수단이된데이터
농업방식을일원화하겠다는야심

ㆍ감사의말
ㆍ옮긴이의말
ㆍ주

부록│자선자본주의의과거와현재_앤엠마누엘번
현대국제보건의태동
록펠러재단의등장
제국주의시대록펠러재단의국제보건
록펠러재단의접근법과그막대한영향력
록펠러재단의유산
냉전,그리고신자유주의
게이츠재단의등장
게이츠재단의접근법,활동범위,한계
게이츠재단과PPP모델
게이츠재단과이해충돌
자선자본주의의부활
부자한사람의세상,이대로좋은가
자선자본주의와세계보건의제

ㆍ글을마치며
ㆍ감사의말
ㆍ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게이츠재단의통큰기부,그이면에감춰진것들
독점자본과기술만능주의로인류의미래를설계하는자선사업가의민낯

코로나19팬데믹이전세계를휩쓸면서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가일어나고있다.이러한상황에서백신을둘러싼온갖억측과음모가난무하면서수많은사람들의이목을집중시키는,세상누구나다알고있으며‘천재’,‘갑부’,‘자선’등에관련된수식어를달고다니는인물이있다.그의이름은바로‘빌게이츠’다.이책은경외에가까운존경을받고성공스토리의전형으로기업경영인에게지대한영향을미치는빌게이츠와,그가설립한빌&멀린다재단에대한이야기다.어쩌면빌게이츠를옹호하는이들에겐다소불편하게내비칠지도모르지만,이책이단순히그를악의적으로깎아내리는데그목적이있는건아니다.
프랑스의저널리스트이자작가인리오넬아스트뤽은이책에서빌게이츠를통해독특한형태의자선사업유형을규명하고자한다.이를위해게이츠재단‘자선’활동의밑천이되는자금흐름을근원에서부터파헤치고그흐름을추적한다.결국자선과기부라는명목을내세우며미소짓는얼굴뒤에감춰진빌게이츠의꼼수속에는조세회피정황을비롯해복잡하게얽힌이해관계와불법관행,비합법적인협의내용,불투명한자금구조,과도한영향력행사,주먹구구식의사결정등결코상식적이지않은독단적인위력이발휘되고있음을명백히밝혀낸다.‘빌게이츠제국’은경쟁보다는독점을,전통과자연친화적인해법보다는최첨단기술을,소규모의맞춤식보다는대기업식방식을선호하고그와관련된조직과단체를더적극적으로지원한다.이는그동안게이츠재단이지원한다양한사업을면밀히분석한결과로,여전히재단활동에관련된기본원칙과의사결정과정등은외부에공개되지않고있으며독립적인혹은공식적인조사나평가조차거의받지않고있다.게이츠재단은전세계에포진한자회사점조직을통해교육,농업,보건,생태등재단활동에관한정보를제공받지만재단의의사결정이어떻게이루어지는지는결코밝히지않는다.재단의공식적인지원체계에대해비판적인시각에서검토한명확한분석자료조차없다.
이책은게이츠재단의구조를면밀히파헤침으로써거물급자산가들의자선사업이어떻게자선이라는순수한취지에서벗어나많은사람들에게해악을끼치고그들의손에우리의미래가농락당하고있는지를명쾌하게알려준다.게이츠재단으로대표되는초특급부호들의자선사업은보건,환경등의분야를장악하고공공의이익에위배되는신자유주의체제를강화한다.이들은자신의성공수완을기부활동에접목시키려하며,아울러수익활동과빈곤구제를연계시키고사업과선행을결부시키며기업의배당금과신기술의‘대중화’를하나로뭉뚱그린다.막대한자금력을바탕으로민주주의질서마저망가뜨리는이들의자선활동은각국정부와시민들의통제를받지도않는다.그것이이책에서말하는‘자선자본주의’의정체다.
자선자본주의는언뜻너그러운독지가의얼굴을하고있지만,알고보면세금탈루를통해공공재정을빈약하게만드는주범이다.따라서자선자본주의는조세천국을없애야하는이유도,다국적기업의권력을제한해야하는이유도납득하지못한다.쉽게말해경제구조를재편할생각은물론민주주의와시민의힘에대한믿음도없다.아울러이‘자선비즈니스’는지나치게사회정의에만치중하며비효율적이라는평을듣던기존자선사업의단점을기반으로성장한다.그선봉에있는게이츠재단은신자유주의경제구조문제나불평등문제를덮는데일조한다.구조적인측면에서빈곤문제를더욱심화시키는다수의다국적기업과긴밀히결탁한이막강한재단은진보주의운동가들이세계시장에서다국적기업의영향력을축소혹은제거하려는노력에도걸림돌이되고있다.뿐만아니라‘자선자본주의’는호화로운빌라나전용기처럼‘슈퍼리치클럽’에들어가는또하나의상징이되었다.사회학자린제이맥고이(LinseyMcGoey)에따르면오늘날‘기부사업은세계화된경제계에서가장번창하는산업분야다’.덕분에전세계부의약48퍼센트를소유한상위1퍼센트부자들은자신들을부유하게만들어준구조를더욱고착시킬수있게되었다.

투자에기부의옷을입히는거짓관용의기술
이타주의와는거리가먼,가장번창하는산업

이책은프랑스에서처음출간되었을때많은사람들의관심을모았다.이는곧이전까지빌게이츠의활동을비판적인시각에서조명한글이나책이많지않았다는반증이다.이책또한어느정도의한계를절감하면서집필작업에들어갔다.왜냐하면외부에드러나있는게이츠재단관련정보가대부분베일에가려져있었기때문이다.따라서저자는유용한참고자료를찾고저널리스트,시민운동가,연구자등과많은이야기를나누면서핵심적인문제들에접근할수밖에없었을터이다.그중에서도저자가게이츠재단을조사해책을출간하기로결심한결정적인계기는세계적인생태운동가인반다나시바의아이디어와,여전히빌게이츠를‘당대최고의기부천사’,‘선한사람의대명사’로언급하는언론매체의습관적인식이라고말한다.
이책은공부잘하는모범생이었던빌게이츠가대학시절마이크로소프트를설립,수십년간이어지는독점체제의기반을마련함으로써1996년세계최대부호로이름을알리기까지의과정으로시작된다.뒤이어2000년대초에빌&멀린다재단의설립과정과주요사업및활동,지향하는목표,그리고대부호의기부역사를짧게나마살핀다.그러고는게이츠표자선활동의트레이드마크로자리잡은아전인수수법을낱낱이밝힌다.공공재의사유화를통한독점체제구축,경제적사익을위한특허제도옹호,그리고각국정부의세수를줄이는조세회피등과같은것들이어떻게실행되었는지를구체적인사례를들어가며설명해나간다.재단트러스트를통한선투자구조와영리성자선사업의사례,MS의아프리카사업확대에따른게이츠재단의역할등도유심히들여다봐야할대목이다.
저자가이책에서가장많은분량을할애한부분은세계보건과농업문제이다.현재게이츠재단은세계보건분야의핵심주체로서어떤정부보다도지원규모가높은수준이며,재단활동을매개로빌게이츠는100여개의대학과국제조직은물론NGO(비정부기구)및언론기관에도자금을지원한다.또한농업부문에대한재단의지출액은20억달러로,자금지원을받는곳은주로사하라이남의아프리카나아시아남부지역이다.2013년에는3억8,900만달러로빌게이츠재단이농업분야출자자중세계5위를차지했다.이분야에서게이츠재단보다더높은금액으로양자지원을체결한곳은독일과일본,노르웨이,미국밖에없었다.
이책의‘후기’를쓴,인도에서‘나브다냐운동’을이끌고있는반다나시바는빌게이츠방식의위험성을진지하게경고한다.다양한기후와재배작물,전통적인재배방식등에적합한다양한농업체계를유지하는게아니라지구상곳곳에단하나의일원화된농업방식을구축하겠다는것이기때문이다.빌게이츠와그의친구들이완전히장악한생명과학기술이나녹색혁명으로.또한반다나시바는게이츠재단이국제농업연구자문그룹을통해수집한종자를서서히사유화하려하는데,이는굉장히심각한위협이라고말한다.
코로나19로전세계인의일상생활이위협받고있는상황에서세계보건의중요성이그어느때보다도커졌기에이책에서다루는내용을좀더보완하기위해‘부록’으로수록한토론토대학교보건정책학교수인앤엠마누엘번의글은세계보건역사의결정적인국면에서그모습을드러낸록펠러재단과게이츠재단의목표,논리와원칙,방법론,의제설정역할을비교분석한다.20세기초에세계보건분야가형성되면서시작된록펠러재단의선구적활동을살피고신자유주의질서로재편되는오늘날게이츠재단이세계보건에미치는영향력과그활동을비판적으로고찰하는것은곧이책의집필목적과도잘맞아떨어진다.
프랑스에서이책을먼저읽은작가목수정은‘대한민국은빌게이츠의꿈이이뤄지는나라다’라고말한다.5G의선두주자,QR코드로확인되는감시사회안착,독감백신접종률세계1위,GMO농산물을가장많이수입하는나라,인구의급격한자연감소,인류애를실현하는자비로운부자로만인식하는언론등현재우리나라가처한상황을언급하면서다음세대를위해우리가어떤선택을해야할지를고민해야할때라고덧붙인다.이미우리에게엄청난영향력을행사하는빌게이츠를제대로고찰하는이책을통해진정한관용과자선이무엇인지깊이생각해봐야할것이다.

신비주의와정보통제
_‘한국어판서문’에서

나름의이유에서소아마비같은질병퇴치운동을꽤열심히대대적으로벌였을때처럼게이츠재단은코로나19퇴치를위해서도17억5,000만달러의투자를약속했다.그리고이과정에서그가지지한건검증된기술인백신이었다.하지만이와더불어게이츠재단은제약회사의기술독점을열렬히옹호했다.대개돈없는사람들이약을쓸수없게만들고공중보건보다사익을우선시하는원흉이바로제약회사의기술독점이다.그리고게이츠는한평생이같은기술독점을옹호하며특허권을신봉했다.그가지금의재산을모은근간도바로이특허권이었다.1970년대중엽게이츠제국의설립기는사실데이터독점의역사로얼룩져있다.그전까지만하더라도컴퓨터분야에선미국의컴퓨터동호회사람들이데이터를직접만들어무상으로배포하는것이일반적인관행이었다.하지만빌게이츠는이데이터를독차지하면서당시유저들의원성을샀다.이러한게이츠의방식은훗날(생물체에대한특허를점유하는)몬산토의전략으로이어진다.빌게이츠가몬산토의전략을꾸준히지지하는이유다.
빌게이츠가코로나19는물론차후에발생할또다른질병퇴치를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는의지를보이기는하지만,사실그는생물다양성의소실과세계화의폭주를야기한경제모델을지지하는데전력을다하는인물이다.어찌보면코로나19가창궐한것도모두이같은오늘날의경제구조때문인데,생물다양성및생태계서비스에관한정부간과학-정책플랫폼(IPBES)소속전문가들이펴낸보고서에서도생물다양성의소실이전염병위기요인의증가와관련되어있다고분석하고있다.이보고서에따르면현재의코로나19사태및기존의전세계적유행병창궐에는‘모두하나의공통점이있다.바로인간의활동에서기인한다’는점이다.그런데빌게이츠는이같은학술자료에귀를기울이지않을뿐더러지구를살기힘든곳으로만드는성장기반경제모델의위험성에대한다른여러연구에도관심을두지않는다.생태계가처참히무너지는현상황에서도게이츠는자신의생각을바꿀마음이전혀없어보인다.반면라디오나TV,신문,인터넷사이트,유튜브인플루언서등의언론주체와시민들사이에선차츰게이츠재단에대한생각이달라지는모양이다.특히이책이프랑스에서맨처음출간되었을때언론과사회각계에서는비상한관심을표명했다.이같은인식의전환으로내일을위한희망의문이열리길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