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워크 (242억 켤레의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것들)

풋 워크 (242억 켤레의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것들)

$21.00
Description
신발에 숨겨진 불평등과 위태로운 삶
당신의 신발이 들려주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매년 수백억 켤레의 신발이 생산되는 시대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 인간의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지던 신발이 전 지구적 교역과 세계화, 그리고 자동화 방식이 확산되면서 고유의 발 보호 역할에서 벗어나 소비재 상품의 상징이 되었다. 이 책은 신발 산업의 다양한 측면에서 그 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각종 통계와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고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써내려간 결과물로,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 즉 값싼 노동력과 자원을 찾아 글로벌 사우스로 몰려가는 다국적기업의 무분별한 사냥, 사람들보다 금전적 이익을 앞세우는 정치적 결정, 열악한 노동 환경과 부의 불평등, 자연자원과 환경 파괴, 통제를 벗어난 과잉소비주의 등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일상용품인 신발이 한 세계 안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계로서 불합리하고 위태로운 현실을 바로잡고 모두가 더 밝고 공정한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떼게 해줄 것이다.
저자

탠시E.호스킨스

TansyE.Hoskins
작가이자저널리스트,사회운동가.〈가디언〉,알자지라,〈i-D〉와〈i〉지에방직및의류와제화산업에관한글을기고하고텔레비전다큐멘터리를제작하고있다.이작업을위해방글라데시,케냐,마케도니아등지를방문하고영국버밍엄의위성도시인솔리헐의톱숍창고에도다녀왔다.첫책인「런웨이위의자본주의」는엠마왓슨의‘궁극의책목록’에올랐다.

목차

ㆍ서문

머리말ㆍ신발이뭘어쨌기에?
신발의유래|전지구적교역과세계화|하수구에서쏟아져나오는순금|양극단의스펙트럼|덫에빠진현실|왜굳이신발일까?|환상과진실사이
1발로차
그여자가일요일에신는운동화|경쟁의시간|벽이무너지리라|만족은없다|단순한산책을넘어서|하이힐의힘|내가걷는모습이보고싶어?|원숭이덫|신발을얻고길을잃다
2공장에서무슨일이벌어지고있을까?
권리요구와책임회피|세계의공장|쿠마노보이야기|공장에서보고듣다|건물주의입장|기계의도입|땅위의부츠들|저스트두잇:그냥닥치고일해|여성노동자들|에티오피안드림
3신발끈에매달린삶
더아래의세계|재택노동의실상|전지구적위기가다가올때|여자의일에는끝이없다|즐거운나의집?|노동자로붐비는바다에서|보이지않는위협|‘댄디’에취한아이들|보호받지못하는존재|금지할까말까?|뭉치면살고흩어지면죽는다|숨겨진진실
4브랜딩
종이쪽지를붙이다|브랜드제품을선호하는이유|진품확인|진짜와가짜|짝퉁에맞서라|마을의반대편끝|명품브랜드|메이드인____?|상표에가려진것들
5난민들의신발
국경을넘는사람들|밑창의비밀|차팔의복제|튀르키예의난민아동|모두의책임|이리저리떠넘겨지다|농촌에서도시로|교육의회색지대|뒤에남겨진|발자국들
6지옥과맞바꾼가죽
죽음의조각들|황소의발굽아래에|최후의변경|하늘의강에서눈앞의세계멸망으로|스테이크와신발,그리고노예제|어떤과정을거쳤을까?|살가죽이가죽이될때|천개의정원|무두질산업의저주|숨을곳이없다|메마른땅에서익사하다|비밀의이탈리아|피를흘리지않는신발|멸종의시대
7폐기물이되다
활개치는싸구려신상품들|짝잃은신발들의짝짓기|수리하고싶지만|수선의역설|재활용의걸림들|최종목적지|네신발을먹어라|다른방식으로상상하기|쓰레기장을뒤지는사람들|현실로다가온디스토피아
8로봇들이몰려온다
노동자들이뭉쳐서|인간의손대체하기|신발은자동화하기쉬운품목?|나이키와아디다스의믿는구석|경고:어느곳이위험한가|구두밑창에는다이아몬드가없다|일자리를둘러싼서사|성장의사다리걷어차기|감당할수있는수준|로봇은미국대통령선거를뒤흔들었나|‘잘못된시대’에태어난사람들|기계는지치지않는다|각자의발에딱맞는신발도|노동이후의사회
9신발이발에맞으면
국가보다강력한기업|더엄격한법이필요하지않을까?|케이먼에서법정으로|생태학살|심판의날이다가온다|기업의사회적책임|소비자에게보이지않는곳|‘지속가능성’을판매한다|영혼의거래자들|국경을초월하는규제|내부의감시전문가|인종차별,계급착취,그리고성차별|저항의범죄화|타이타닉호의선창과갑판
10반격하라
변화의삼각형|불편함에대하여|개인적변화|정치적변화:산업재구축하기|3포인트쇼핑목록|인민의힘|변화가시작되는지점|학생과노동자가손잡다|구조적변화|시애틀을위한전투|이런신발어때?|지구를들여다보라
맺음말

ㆍ감사의말
ㆍ옮긴이의말
ㆍ주
ㆍ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신발은어디에서만들어져어떻게폐기될까?
다양한사례와통계,그리고인터뷰…신발의시초부터폐기까지

지금당신은몇켤레의신발을갖고있는가?그중에한번도신지않은신발도있을것이다.21세기로접어든지20년이지난지금,일반적인영국여성은신발스물네켤레를갖고있으며그중몇켤레는한번도신은적이없다고한다.부유하고유명한사람들의신발수집규모는수천켤레에이르기도하는데,실제로신는것보다훨씬더많은신발을소유하고있다는것은분명한사실이다.한편열대아프리카지역의농민과어린아이들은신발을살돈이없어서여러질병의위험에노출되어있다.전세계적으로연간242억켤레의신발이만들어져도세계인구77억명에게평등하게분배되지는않는다.
이지구상에서추위와위험한땅바닥으로부터발을보호하기위해신발을착용하는생물은인간뿐이다.신발은인류가이족보행으로이행하면서착용하기시작했다.선사시대에는식물섬유와썩기쉬운원료로,이후에는가죽을비롯한좀더튼튼한원료로만들어졌다.그리고많은부분이기계화ㆍ분업화되면서대량생산하게되었다.그래서일까,지금우리는그어느때보다도신발의값이싸고,그만큼지구에가장높은대가를요구하는시대를살아가고있다.잘사는나라들의과잉소비에따른과잉생산은우리가일회용세상에살고있는양착각하게만든다.혁신과진보는오로지높이쌓아놓고헐값에팔수있는상품을만드는데로쏠렸다.
현대의과잉생산은전례가없는,충격적인수준이다.소비주의에탐닉할돈이있는이들에게세계화는선택지와풍족함을놀라우리만치끌어올렸다.이에응답하여,소비주의는세계화체제가제대로돌아가도록뒷받침한다.상품은한번에수십억톤씩팔려나가고,이윤은쌓이고또쌓인다.자본주의가기능할수있는건오직상품생산과판매를통해서이며,그토록많은이들이과잉소비의삶을이어갈수있는것은오로지낮은임금과,그보다도더낮은규제를추구하는세계화된자본주의를통해서이다.우리가신고있는신발은세계화의추동력인동시에그결과물이다.신발은생산의세계화를최초로경험한물품중하나이며우리세계를조형하는상호의존과불평등을고스란히담고있다.통신및운송기술의변화와저임금노동자의세계적분포덕분에신발제조공정은전세계로분산되었다.
저널리스트이자사회운동가로의류와신발관련글을여러매체에기고해온저자는이책에서평범한일상용품인신발을통해지금우리가직면한복잡하고불합리한문제를깊이있게파헤친다.‘스니커광’이모인행사장을찾아가직접인터뷰하면서그들이느끼는신발의매력이무엇인지를귀담아듣고,지구상의신발공장들을탐사한다.임시난민수용소의절박한실상을상세히기록하고파키스탄의재택노동자,관련기관의담당자를만나기도한다.다국적기업의무책임한관행과제품가격을높이는대신노동을쥐어짜는것을이윤창출전략으로삼는유명브랜드의행태도비판한다.브랜딩과상표를만들어내는신화의거미줄뒤에철저히숨겨진고통스런진실은때로충격적이고분노를불러일으킨다.그외에도소들의산업적살해라는일상화된참상과아마존강유역의파괴등은현실로다가온기후붕괴와디스토피아의미래를가늠케한다.
이책은이처럼심각하고도중대한문제제기와함께실제적이고행동적인해결방법을제시한다.신발산업이수작업의축소와글로벌사우스의노동및성불평등으로인해저항하기힘든변화를맞게될것이라고내다보면서국가와비정부기구,환경단체,인권단체등의더욱엄격한규제와감시를촉구한다.신발이왜그토록많은아수라장을초래했는지에대해저자는신발산업이규제완화와하도급이일어나는자본주의,즉글로벌사우스의사람들과지구에대한착취를토대로하는과잉생산을수단으로수십억달러를벌어들이는자본주의에속해있기때문이라고진단한다.
신발은글로벌사우스의공장과재택노동자들에의한생산,걷잡을수없는소비주의,그것이낳는산더미같은폐기물,자본주의가마술처럼만들어내는환영,이주의흐름과장벽,생물권착취,법적보호부재와첨단기술미래의시작같은세계화의특성을살펴보는데도움을준다.따라서신발공급사슬을추적하다보면오늘날우리가어쩌다이런위기를맞닥뜨리게되었는지가자연스럽게드러난다.저자는신발산업의험난한상황에대처하기위한방법으로개인적변화,정치적변화,그리고시스템의변화를강조하면서개인의실천지침까지덧붙여놓았다.

자본의덫에빠진,불편하지만꼭알아야할진실
생산과소비욕망의끝없는반복,그리고변화의실마리를찾아서

연간242억켤레생산,미국에서디자인되고동남아시아에서제조되고유럽에서구매되는운동화,독성폐수를쏟아내고만성질환에시달리는무두질공장의노동자,50시간의격무에시달리면서도나이키운동화를사려면월급의절반을바쳐야하는중국인노동자,최저임금의20~25퍼센트밖에벌지못하는파키스탄의재택노동자,거대한쓰레기장을뒤지며살아가는사람들…….이책의목적은신발이만들어져소비되고,폐기되기까지의과정을사실적으로따라가면서,그과정에관여하는수많은사람들의삶과세계화라는시스템이야기하는문제에조명을비추는것이다.이책의내용은다음과같이각장별로정리할수있다.
제1장에서는소비의아찔한세계를탐사하면서그세계가가진게너무많은사람과너무적은사람들을어떻게나누고있는지를살펴본다.그리고강박적인신발수집가들을만나신발의매력을탐구한다.
제2장은중국에서발칸반도에이르는지구상의신발공장들을탐사한다.이과정에서공장노동자와공장주를만나고,우리가어쩌다매년242억켤레의신발을만들게되었는지알아본다.
제3장은1차하청공장밑으로이어지는공급사슬을따라가세계화를떠받치는비밀의기둥,즉재택노동자들을만난다.이가려진사람들은누구이고,수많은가정을공장으로바꾸는시장자본주의는어떤결과를낳고있으며,도대체우리신발은얼마나유해한가?
기업이신발생산의현실을숨기는능력은제4장에서다룬다.브랜딩은어떻게시작되었는지,기업들은왜신발을우리의감정과연결짓고싶어하는지,우리신발에붙은상표를믿어도되는지,그리고짝퉁스니커즈는세상에관해우리에게무엇을말해주는지.
제5장은임시난민수용소에서시작해비에젖고낡아빠진신발을신은사람들의사연을들여다본다.왜돈과상품은자유롭게국경을넘나드는데인간은그러지못하는가?튀르키예(구터키)의지하실에서신발을만드는사람들은누구이며,수천만명의중국아이들은어쩌다부모와떨어져살게되었는가?
제6장은가죽생산에관해,수십억마리의동물이희생되는도살산업에관해,열대우림파괴에관해,노동자의평균기대수명이50세에불과한방글라데시의무두질공장에관해폭로한다.정치적폭력에서노예제와기후대재앙에이르기까지,가죽산업은자신의손이닿는모든대상에벌을내린다.
제7장은그뒤에는무슨일이일어나는지를묻는다.신발이구매된후,인간의손으로만들어진이자원집약적이고복잡한물품이폐기될때는무슨일이일어나는가?이242억켤레의신발은버려지면과연어디로가는가?구두수선소로부터중고품창고와재활용공장에이르기까지,우리가일회용세계에살면서치러야하는비용을따져본다.
제8장은현재의쓰레기장을뒤로하고미래의공장으로떠난다.로봇으로인해신발산업은어떻게달라졌으며자동화가더확산되면또어떻게달라질까?여성노동자수백만명이로봇에게일자리를빼앗긴다면무슨일이일어날까?
제9장은신발같은일상용품이도대체어떻게이처럼엄청난파국을불러올수있는지를묻는다.기업은어떻게이토록오랫동안그많은책임을회피해왔으며,인류와지구를지켜주어야할법률은도대체무엇을하고있는가?우리는기업프로그램과그린워싱이어떻게사회진보를막아왔는지를알아본다.
마지막으로,제10장은이런상황을어떻게바꿀수있을까를생각해본다.우리는그간자본주의의세계화를시도해왔다.지금은아래로부터출발하는세계화라는,새로운체제를맞이할시기일까?좀더평등한방식으로재배치된세계는어떤모습이며,그렇게되려면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