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양장)

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양장)

$24.00
Description
신비롭고 매혹적인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문학의 전통을 읽는 특별한 시선!
문학의 역사에 깃든 흥미로운 논쟁과 변화를 따라가는 여정
우리는 왜 문학을 읽을까? 무한한 상상력과 지성으로 인간과 세계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문학은 역사 속에서 여러 형태와 방식으로 존재해왔다. 고대에는 신화와 서사시로, 중세에는 신비극으로, 인쇄 혁명 이후에는 종이책으로, 그리고 현대에는 전자책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로. 이러한 수천 년간의 변화 속에서도, 정치ㆍ사회ㆍ문화ㆍ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삶이 엄청나게 진전했는데도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문학 작품은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까? 작품 속 배경과 전개 방식이 이질적이고,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허구임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그 이야기에 빠져들어 슬퍼하거나 웃음을 터뜨린다. 왜 그럴까? 이 책에서 문학의 진면목을 제대로 마주해보자.

저자

존서덜랜드

영국의문학자이자칼럼니스트,작가.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근대영문학로드노스클리프명예교수로다양한레벨의학생들을가르쳤고,<가디언>에문학서평을쓰는한편스무권이넘는책을쓰고엮었다.1999년과2005년에는부커상심사위원을맡았다.

지은책으로??소설을어떻게읽을것인가(HowtoReadaNovel)??,??당신이알아야할50가지문학아이디어(50LiteratureIdeasYouReallyNeedtoKnow)??,2013년에출간되어광범위한찬사를받은??소설가들의삶:294명의삶으로본픽션의역사(LivesoftheNovelists:AHistoryofFictionin294Lives)??등이있다.

목차

1문학이란무엇인가
2전설적인시작_신화
3국가를위한문학_서사시
4인간의조건_비극
5영어이야기_초서
6길거리연극_신비극
7대시인_셰익스피어
8책중의책_킹제임스성경
9속박되지않은마음_형이상학파
10국가의출현_밀턴과스펜서
11문학은누구의‘소유’인가_인쇄와출판,저작권
12허구의집
13여행자들의믿을수없는이야기_디포와스위프트,그리고소설의출현
14어떻게읽을것인가_존슨박사
15낭만주의혁명가들
16가장명민한지성_오스틴
17당신을위한책_변화하는독서대중
18거인_디킨스
19문학속의삶_브론테자매
20이불속에서_문학과어린이
21데카당스의꽃_와일드,보들레르,프루스트,휘트먼
22계관시인_테니슨
23새로운땅_미국과미국적목소리
24위대한비관주의자_하디
25위험한책_문학과검열
26제국_키플링,콘래드,포스터
27불운한찬가_전쟁시인들
28모든것을변화시킨해_1922년과모더니스트들
29그녀만의문학_울프
30멋진신세계_유토피아와디스토피아
31트릭상자_뒤얽힌서사
32페이지밖으로_스크린과무대위의문학
33부조리한존재_카프카,카뮈,베케트,핀터
34우울과신경쇠약의시_로웰,플라스,라킨,휴스
35색깔있는문학_문학과인종
36마술적사실주의_보르헤스,그라스,루슈디,마르케스
37문자공화국_국경없는문학
38은밀한취미_베스트셀러와돈벌이상품
39누가최고인가_문학상과축제,독서모임
40살아있는동안…그리고그너머의문학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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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과세계에대한열정적인탐구와깊은울림의역사
우리는왜수천년전에쓰인문학을여전히읽고즐길수있을까?

문학의역사에서가장광범위하면서도근원적인질문은‘문학이란무엇인가’이다.이질문속에는문학을둘러싼수많은궁금증과논쟁이내포되어있다.문학의기원부터변화과정,역할,가치또는효용성,형태,방식,미래등.이들중한가지만선택해서술하더라도엄청난분량의글이필요할것이다.그만큼문학의세계는드넓고,복잡하고,오랜역사를갖고있다.때문에문학의역사를일목요연하게,흥미를돋우는유효적절한사례를언급하면서써내려가기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고대언어로쓰인서사시부터최신베스트셀러까지,그리고시대별문학에영향을준여러분야의사상적흐름과사건들,작가의성장배경과사적인이야기,문학에대한대중의인식등등을꿰뚫어봐야할뿐만아니라주요문학작품을직접읽어자신만의관점을명확히정립해야만문학의역사를통찰할수있기때문이다.
시대와장르를넘나들면서문학관련책을스무권이상저술하고부커상심사위원으로도활동한존서덜랜드는이책에서당대문학의전개양상과변화를구체적으로언급하는한편일반론적관점에서의접근도허투루넘기지않는다.저자의말에따르면문학은현실에서불가능한상상의세계를보여줄뿐만아니라어린아이가세상으로나아가는연결통로가되어준다.최고의문학은세상을단순화하지않는다.우리의정신과감수성을확장시켜복잡성을더잘다룰수있도록한다.문학은우리의삶을풍요롭게만들어주고우리를더욱인간답게만든다.따라서우리는자신이좋아하는문학작품을더재미있게즐기기위해서라도한번쯤은중요한맥락을짚어주는문학의역사를개괄할필요가있다.
40개의장으로구성된이책은전체적인문학의흐름을따르면서주요작품과작가들의활동상을소개할뿐만아니라문학을둘러싼다양한정치적사회적환경도함께언급한다.고대신화와서사시,그리스비극,중세의신비극등구술문학에서인쇄혁명이일어나고현대적형태의극장이등장하면서문학의세계는급변했다.대중시장을위한책생산이가능해지면서상업적인출판업이시작되고저작권문제가불거졌다.소설또한자본주의가등장한것과같은시대,장소에서등장했다.그출발점은대니얼디포의<로빈슨크루소>로,본격서사전통을대면하게된다.현실과환상을혁신적으로뒤섞은조너선스위프트의<걸리버여행기>는이후몇세기동안등장할수많은소설을위한길을열었다.
전쟁과혁명같은세계사적사건은오랫동안지속적으로문학에영향을주었다.기원전8세기경의작가호메로스는서사시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에서그리스와트로이간의전쟁을다룬다.유적지가발굴되면서실제로벌어진전쟁으로알려졌지만,이두시는‘신화’의틀에서크게벗어나지않았다.그럼에도이들서사시에드러난신화적사고는오랫동안살아남아여러작품에까지촘촘히엮여있다.그대표적인사례는제프리초서의트로일러스와크리세이드로,일리아스를가져다가사랑이야기로바꿔놓았다.제1차세계대전과제2차세계대전사이에D.H.로렌스,어니스트헤밍웨이,거트루드스타인등영국과미국의많은작가는본국에서결코출판할수없는작품을파리에서출판했다.제임스조이스의<율리시스>는1922년파리에서책형태로처음출판되었고,미국에서는11년뒤인1933년에재판을거치고나서처음으로출판되었으며,영국에서는1936년에야<율리시스>에대한출판금지가해제되었다.제2차세계대전중에는장폴사르트르,알베르카뮈,시몬드보부아르,장주네같은위대한프랑스작가들이모국을점령한독일을알레고리적으로비판하는작품을시도했다.그예로카뮈의<이방인>과사르트르의닫힌방을꼽을수있다.이외에도제1차세계대전중에많은영시가쓰였는데,재능있는시인들이참전해유명을달리하기도했다.

현재와과거의가장창조적인지성과대화하는즐거움
작가의탄생과사상의흐름,그리고문학의미래

문학의역사는곧작가들의계보이다.이책에서는우리가알고있는형태의문학이작가를갖게된시작점이14세기말,즉캔터베리이야기를쓴제프리초서라고말한다.영문학최초의영웅서사시로일컬어지는베오울프를비롯해그이전의작품들은누가지었는지,창작동기가무엇이었는지,한사람이지었는지여러사람의손을거쳤는지등이불명확해서추측에근거할따름이었다.이후중세의신비극과셰익스피어시대를거쳐18세기에디포를비롯해새뮤얼리처드슨,헨리필딩,조너선스위프트,로렌스스턴의작품에서다양한서사가구현되었다.또한문학생산장치가진보하고여러작품이활발하게발표되는시기에등장한새뮤얼존슨은문학을이해하고감상하는요소를소개하는한편,단어의의미변화와모호성을추적함으로써문학비평이라는새로운길을열었다.
문학의역사에서반드시주목해야할또하나의중요지점은1789~1832년에쓰인문학을일컫는‘낭만주의’다.키츠,워즈워스,바이런,콜리지,셸리등이주도한낭만주의는프랑스혁명과동시에일어났으며,‘이데올로기’를중심에둔최초의문학운동으로여겨진다.이들은문학이란무엇이고,문학이어떻게사회를바꿀수있는지를광범위하게재정의하려했다.따라서낭만주의는문학을쓰고읽는방법을영원히바꾸어놓은,일대혁명과도같은사조였다고할수있다.
문학의‘변화’는이책의기저에놓인가장핵심적인키워드다.20세기이후의문학은장르의세분화와매체의다양화,국경없는세계문학,독서대중의영향력확대와적극적인참여등으로인해빠르게변화하고있다.그중에서도문학작품의각색은기술의발전과더불어더욱더가속화하고있는데,새롭게해석되고구성되는영화나드라마,디지털콘텐츠가원작에어떤효과를가져다주는지는한번쯤생각해봐야할문제이다.몇백년에걸친통신의성장과국제무역,특정‘세계어들’의지배는작가와독자가문학에접근하는방식을크게바꾸어놓았다.작가는전세계의독자를위해글을쓰고독자는작가와의대화,독서모임등새로운소통의길을갈망하게되었다.한편출판산업은문학소비자인독자의취향을최대한알아내기위해정밀한시장조사에많은비용을들인다.세계적인주요문학상이문학의발전과독자들의선택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상업화를지향하는대중문학을어떻게바라보아야하는지,번역본이서로다른문화적차이까지완벽하게담아낼수있는지등도흥미로운논쟁거리다.
문학의미래는세가지의기본조건에서가늠하게될것이다.문학의범람이라는환경적변화,다감각으로즐기는문학의향유방식,저자와독자의구분이사라지고인터넷‘팬픽’의폭발적성장과같은움직임이만들어내는새로운포장이다.물론선택은독자의몫이다.그만큼우리는선택지가많아졌고,원하는문학을무한정얻을수있다.이것은과연문학에,또는우리에게좋은일일까?이책의저자는푸딩이클수록자두가더많이들어있는것처럼,문학의지평이확장되고독서대중이더많아질수록문학은더건강해진다고말한다.
변화는피할수없다.문학과,문학을업으로삼는사람과문학참여자들의미래에일어날수있는가장좋은일은문학이지닌‘유대감’을회복하는것이다.이책은어떻게문학이공동의것인지를탐색한다.또한문학이인간의삶에서어떤역할을해왔는지,위대한문학작품은왜몇번을읽어도새로운무언가가샘솟는지,무엇이우리를문학의세계로잡아끄는지등에대한애정어린조언이다.문학은언제나새롭고,흥미진진하며,좋든나쁘든멈출수없다.세계의문학을폭넓게살펴보는이책이문학을좋아하는이들에게더할나위없는안내자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