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보러 왔어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

널 보러 왔어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

$15.28
Description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
나의 미래를 내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하고 싶다.”
_2007년 한국행을 결정한 날 알베르토의 일기 중

이 책은 알베르토 몬디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이탈리아의 시골마을 미라노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유학을 가고, 동아시아의 끝 한국까지 온 여정과 정착기를 담았다. 그가 책에 담은 이야기는 그동안 방송에서 밝힌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사랑을 찾아 한국에 온 것은 맞지만, 단순히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한 것만은 아니다.
알베르토는 삶의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막막한 현실 앞에서 방황하기도 하면서 한국까지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 과정은 방송에서 보여준 사랑꾼 이미지보다는 모험가의 모습에 가깝다. 알베르토가 태어난 미라노는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는 곳이었다. 하지만 평범하고 변화가 없는 삶은 알베르토와는 맞지 않았다. 2007년 한국행을 결정한 날 알베르토는 자신의 일기장에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 나의 미래를 내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하고 싶다”라고 썼다. 그래서일까. 알베르토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한 발자국 전진하는 남다른 선택을 한다. 이탈리아에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중국어를 선택하고, 남들이 기피하는 중국 다롄으로 유학을 가고, 전혀 다른 문화권인 한국행을 결정한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중국어를 전공한 이탈리아인이 연고 하나 없는 한국에 왔을 때의 막막함을 상상해 보자. 한국어를 처음부터 배워야 했고, 심지어 취업을 위해 영어까지 공부해야 했다. 한국 취업 시장에서 백전백패로 쓴맛을 보고, 주머니에 돈이 없어 고시원 생활자가 되는 장면은 우리네 청년들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선택한 알 수 없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알베르토 몬디다.

“10년 후를 그리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질문이에요.
계획대로 되어 가는 삶이 어디 있나요?”
_에필로그 중

알베르토의 인생 여정을 보면 일관성이 없다. 이탈리아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한국의 대학원에서는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에는 조세재정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주류 영업과 자동차 영업을 했고, 현재는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계획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이렇게 살까 싶다.
하지만 알베르토가 계획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매 순간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서 현재를 충실히 채워 나갔다. 낙천적인 이탈리아 사람다운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막막한 미래 앞에 선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메시지가 아닐까? 조금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안다. 삶은 마음먹은 대로 되어 가지 않고, 미래를 계획하라는 이야기가 얼마나 허무한지를.

“제 인세를 모두 기부하고 싶어요.”

알베르토는 자신의 인세를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안나의집’은 이탈리아의 출신의 김하종 신부가 설립한 봉사 단체다. 어려운 이웃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알베르토 역시 한때 삶의 방향 때문에 지독한 열병을 앓았다. 《널 보러 왔어》는 그의 고민과 방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신처럼 방황하는 한국 청소년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그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게 그의 마음이다.
“제가 옛날부터 ‘안나의집’에서 봉사 활동도 하고 기부도 해 왔어요. 이번 책에 저의 10대와 20대의 이야기가 많은데, 조금이라도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했어요.”
저자

알베르토몬디

이탈리아베네치아주의작은중세도시미라노에서나고자랐다.베네치아국립대학교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에서중국어를전공했고,강원대학교에서경제학석사학위를받았다.2007년부터한국에거주중이다.철학과문학,축구와음악,그리고여행을사랑한다.2014년부터방송인으로활동중이며,현재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부회장을맡고있다.2017년에는이탈리아의사회와문화를소개하는《이탈리아의사생활》을펴냈다.

목차

프롤로그_완벽한곳과의이별

1장.유일한행복은기대하는것
어쨌든바람은불지
“중국에나가라!”
처음본‘진짜세상’
이탈리아군대가불렀다
알베가돌아왔다

2장.아무것도없는곳으로가야만한다
아무것도없다니!
《논어》는읽어도중국어는못합니다
묘한자유
한국,왜이리낯설지않지?
짝사랑
남들이가지않은길로
치타다르테(Citta’D’arte)

3장.여행을떠나야보이는것들
나는어른일까?
내안의,우리안의약한고리들
칼에찔리지않았으니다행이야
뜻밖의모스크바
그곳에사람이있었네
어둠의세상

4장.여기가그녀의나라입니까?
“여기서제일예쁜여자는누구?”
굿바이!유럽의상식들
봄이흐르는냇가,봄시내
추석기행
내년은망했어
뜻밖의놀라운행운
“이탈리아남자는다바람둥이”
“메뉴에없어서안됩니다”
허니문아일랜드,제주
알베의법칙
이상한나라의앨리스
“무슨소리야?알베,정신차려!”
취업준비생이되다

5장.월급은달콤하지만밥벌이는씁쓸한이유
내가그회사를포기한이유
고시원생활자
거인의어깨위에올라타기
알베투어
소리없는쇼
“보증금좀빌려주세요”
첫날밤(feat.8명)
밤을잊은그대,주류영업사원
이탈리아에는없고한국에만있는것들
알고보니곤란한자리
사장님,그건‘갑질’이에요!
인생을바꾼결정
고기도생선도아닌상황
엄마를사랑하는아빠

에필로그_네가놓치는모든것은잃어버린것

출판사 서평

“계속가려면중단하라”

《널보러왔어》에서알베르토는방송에서보여준유쾌하고긍정적인모습을그대로보여준다.호감가는외국인이전하는매력적인이야기여서책을쉽게내려놓지못한다.하지만그의이야기는단순히한국에서가장유명한외국인이전하는성공담이상의메시지가있다.그가《널보러왔어》를통해전달하고싶은것은바로삶에쉼표를찍으라는것이다.그가다롄에서유학을마치고중국여행중에만난베트남계미국인이해줬다는말은알베르토의인생을관통하는한마디가된다.“Inordertocontinue,youhavetodiscontinue(계속가려면중단해야한다).”
목표를이루기위해서는절대멈추면안된다.적어도우리는그렇게배우고살아왔다.알베르토역시마찬가지였다.지금발을멈추면가라앉을것이라는압박에시달리던시기였다.그때들었던이한마디가그의인생을바꾸어놓았다.유학을마치고이탈리아로돌아가서취직을해야했지만,알베르토는여정을중단하기로결정했다.그러고는자신이원하는게무엇인지를진지하게고민했다.그가내린결론은또다른세계로의여행,그리고사랑이었다.
방송을통해알려진이미지와다르게알베르토가한국을찾은이유는단순히사랑때문만은아니었다.아무도가지않았던한국을먼저배우고싶다는욕망이그에게‘쉼표’를찍게한원동력이됐다.그는사랑을위해한국을찾은로맨틱한이탈리아사람이기도하지만,모험가이기도하다.방송에서알려진재미있는에피소드를빼면그가한국에서처음겪었을막막함은누구도쉽게짐작하기어렵다.하지만알베르토몬디라는사람은진지하게한국을공부하면서정해지지않았던미래를자신의무대로바꾸었다.
이책의제목인“널보러왔어”는두가지의미를가지고있다.여자친구에게했던고백이자,한국을보고공부하기위해왔다는의미다.알베르토에게사랑과한국에대한공부는별개의것이아닌등치의개념이다.그렇기때문에그누구도쉽게하지못할선택을하면서도그선택을성공으로이끌수있었다.
알베르토가전하는이야기는멀리서보면판타지에가까운성공담이지만,가까이서보면평범함을거부한모험가의인간극장이다.《널보러왔어》는알베르토의인간극장을가장가까이서볼수있는객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