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 (어느 저널리스트의 ‘핀란드 10년 관찰기’)

$14.80
Description
‘핀란드만의 길(The Finnish Way)’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10년간의 관찰
‘자립하는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무상 교육’을 실시
경제적 가치로 매길 수 없는 ‘신뢰의 힘’
핀란드는 복지 국가의 롤 모델처럼 여겨져 왔다. ‘헬조선’을 떠나 살고 싶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핀란드는 막상 가서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닐 수 있다. 이민자로서 당할 차별이나 불편함의 문제가 있다. 핀란드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희생을 토대로 행복을 쌓아 올린 나라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은 핀란드를 성공으로 이끈, 핀란드만의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취재 기록이자, 우리가 핀란드로부터 정말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책이다. 유학생 신분과 특파원 시절의 체류를 포함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핀란드와 인연을 이어온 저자는 척박하고 우울한 동네인 핀란드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끈질기게 추적했다. 종합 일간지에서 교육과 경제 분야를 담당했던 그는, 경제 위기 직후 핀란드의 체질 개선을 이룬 전직 총리 에스코 아호, 노키아가 몰락한 후 핀란드 스타트업 기업의 상징이 된 슈퍼셀 CEO 일카 파나넨, 일선의 초·중·고 선생님과 직장인, 집주인과 세입자, 실버타운의 노인 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했다.

이들의 증언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핀란드의 실체와 함께, 행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핀란드인들은 무상 교육, 무상 급식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낸 세금으로 치르는 비용이다. 자신이 세금을 많이 내는 것도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정부와 사회에 대한 믿음이 공짜 논란을 차단한다. 모두가 높은 세금을 내는 희생을 치르면서 만들어 낸 복지와 행복이다. 지난한 토론과 협의의 과정이 필요했다. 핀란드의 행복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이 책을 보면 북유럽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다. 우리는 과연 행복을 위해 얼마나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저자

정경화

‘조선일보’에서교육과경제를담당했다.2016년11월부터1년간핀란드에단기특파원으로머물렀다.2009년에도핀란드로1년간교환학생을다녀왔으니,북유럽의이작은나라와인연이시작된지10년이넘었다.처음에는교육담당기자였기때문에핀란드교육현장을주로다녔다.하지만대학까지공짜로가르치자는사회적합의,그러기위해소득의35퍼센트를떼는조세제도,내세금이올바로쓰일거라는시민들의믿음,무엇보다‘독립적인시민’을키우자는교육철학이어디서비롯됐는지궁금했다.그래서정치인,기업인,공무원을만나고,스타트업을하는청년,실직한가장도만나는등취재반경을넓혔다.누구나만나,무엇이든물어볼수있는기자였기때문에가능했다.혼자서핀란드에서보고들은것들이아까워더많은사람들과나누고자했다.

목차

프롤로그:우리는진짜중요한것을놓치고있었다

PARTI.우리가놓쳤던핀란드교육의실체
1.헬싱키에서만난놀라운생각
2.도떼기시장같은핀란드교실의힘
3.수능답안을담임선생님이채점한다고?
4.고졸영업사원에투의행복기
5.무상교육은무상이아니다
6.영어구사인구77퍼센트의비밀
7.핀란드학교가낙오자를대하는태도
8.‘단한명의낙오자도없는교육’의진짜의미
외전.“왜한국선생님들은10년째같은것만묻나요?”

PARTII.노키아가몰락해도핀란드가무너지지않은이유
1.유럽최빈국에서국민소득4만달러나라로
2.노키아를읽으면핀란드식경제가보인다
3.핀란드가내놓은해결책,‘스타트업경제’
4.실패에서무엇을배웠는지묻는리더
5.젊은두뇌는이민가방쌉니다
6.기본소득실험,실패라고요?
7.“복지강국핀란드는자립심부터키웁니다”

PARTIII.신뢰,핀란드사회를움직이는‘보이지않는손’
1.극한날씨가핀란드인들에게미치는영향
2.인기를포기한어느핀란드정치인
3.스스로의정직성을축하하는‘질투의날’
4.시민의신뢰를업고원전을늘린다
5.‘3조원짜리신뢰’에서핀란드의미래를보다

에필로그:만족하는법을아는사람들

출판사 서평

핀란드를이끄는신뢰의힘
이책은세개의파트로구성되어있다.세계적으로뛰어나다고평가받는핀란드의교육,노키아이후다시도약하고있는경제와자립하는시민을돕는복지,그리고핀란드사회의근간인신뢰와그가치에대한파트다.이를통해핀란드사람들이문제를해결해나가는방식,‘핀란드만의길(TheFinnishWay)'를찾는과정을보여준다.
우리는핀란드를롤모델로삼아왔다.지금도정치인들이나교사들이연수명목으로핀란드를찾는다.하지만우리는핀란드의제도를이식하기어려운나라다.그동안그인구와경제규모의차이때문이라고생각했다.인구550만의핀란드와5,000만이넘는한국이핀란드의제도를수용하기어려운게당연하다는것이다.
진짜이유는따로있다.핀란드만의특성을이해하지못해서혹은외면해서다.핀란드는정부와사회에대한신뢰가높은나라다.정부가세금을제대로쓸거라는믿음이있기때문에높은세율을수용한다.무상교육이나복지는나와이웃이내는돈이라는생각에결코공짜라고생각하지않는다.그렇기때문에높은수준의복지가가능하다.자기몫을해야한다는부담감도있다.사회전체의높은신뢰때문에도덕적해이가일어나는확률도낮다.
핀란드는이런신뢰를바탕으로끊임없이자신들만의길을찾는다.다른나라를참고하기보다는자신들의환경과특수성에맞춰최선의방법을찾아나가려는노력을그치지않는다.대신사회의변화는느리다.결정을하기위해서는합의를위한지난한과정을거쳐야하기때문이다.그러나한번결정되면좌고우면하지않고밀어붙인다.

왜한국은10년째같은질문만하나요?
핀란드의교육은2000년대초반부터한국사회의높은관심을받았다.2000년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1위를하면서부터다.사교육없이,영어구사인구가77퍼센트에달하고,무상교육을실시하며,대학에가지않아도직업을가지는데어려움이없는나라.한국교육이직면한모든문제를해결한나라가핀란드처럼보인다.그래서핀란드는교사연수코스로인기가높다.그런데최근핀란드의학교들은무료였던외국연수단의학교방문을유료로진행하기로했다.핀란드학교입장에서는외국연수단방문에서얻을것은없고방해만되기때문이다.
한국도이렇게되는데일정부분기여한것으로보인다.한국교사들은10년째같은질문만하고있다고한다.“핀란드에서도교사가인기직업인가?”“정말숙제를안내주나?”같은인터넷으로도찾을수있는질문만하고돌아온다.인터넷으로도찾을수있는질문이다.
핀란드의교육은낙오자를만들지않고자기몫을다하는사람을키워내는데목표가있다.낙오자가생기면사회에서제몫을하지못하고,이는결국정부에의존하는사회의부담으로돌아오게되기때문이다.성적을올려좋은대학에가는게목표인한국과는철학자체가다르다.사교육을하지않는이유도마찬가지다.사교육을해서내아이가1등을하면,다른아이는낙오된다.그러면자신의아이가다른아이의몫까지부담해야한다는논리다.이런철학을전국민이공유한다.핀란드의교육은국가전체를어떻게유지할지에대해핀란드가내놓은답인것이다.단순히한두가지제도나교육프로그램만연구해서는한국에적용할수없는이유를알게된다.

핀란드의삼성,노키아가망해도정부는돕지않았다
노키아가몰락했을때핀란드경제는큰위기를맞았다.하지만핀란드정부는노키아를돕지않았다.노키아가핀란드에서차지했던비중은한국에서삼성이차지하는비중과비슷했다.잘나갈때노키아는핀란드전체법인세의23퍼센트,수출의20퍼센트를담당했다.2018년삼성과비슷하다.그런데도핀란드정부는좌초위기의노키아에게지원금을주지않았다.이미스마트폰사업에서밀려났는데돈을투자해봐야밑빠진독에물붓기라는논리였다.
그대신정부는노키아에서해고된노동자들에게직업교육을실시하고스타트업을장려했다.이과정에서슈퍼셀이탄생하고핀란드의IT스타트업이활성화됐다.핀란드경제도노키아의충격에서벗어나다시성장세를타고있고,노키아는구조조정을거쳐통신장비의강자가됐다.
정부도국민도노키아를차갑게대했다.세금을허투로써서는안된다는공감대때문이다.핀란드의이런방식이성공인지아닌지판단하기는이르다.스타트업중심의산업구조는성공률이너무낮다.여전히핀란드는제조업이중요한나라이기도하다.여기서중요한것은위기상황에서핀란드는또다시핀란드만의길을우직하게밀고나갔다는점이다.

원전을늘리는핀란드,신뢰로이어진공동체의선택
저자는핀란드를하나씩뜯어보면서,교육과복지제도를하나씩놓고비교해보면한국이나은것도있다고말한다.다만다른지점은핀란드인들의‘태도’다.저자가취재한사람들은법과제도,정부,정치인,공무원이나라의발전을위해뛴다고믿는다.사회의구성원들이사익을취하려고하지않는다고믿는다.우리와는정반대다.
어쩌면핀란드인들의이런태도는척박한환경때문일지모른다.서로믿고의지해야만살아남을수있는환경이기때문이다.그들에게신뢰는생존의문제다.상대의행동과반응을예측할수있고예측대로이뤄져야한다.상대의기대를벗어나는행위는억제해야한다.이공동체의결속은단단하지만그만큼폐쇄적이기도하다.이런면이극단적으로드러나는게11월1일의‘질투의날’이다.전국민의전년도총소득과세금납부내역이공개된다.누구든국세청에찾아가서열람을신청하면다른사람의납세내역을확인할수있다.스스로의정직성을축하하고,다른사람들도정직한지확인하는날이기도하다.이런룰에적응할수없다면핀란드에서살아남지못할것이다.
핀란드는원전을추가로건설하고있다.한국에서처럼건설부지선정,폐기물저장소지정등에잡음이없다.탄소배출을줄이는걸최우선목표로하고신중하게부지를선정하고국민들은정부를믿었다.여섯번째원전부지로선정된피하요키에서는주민의68퍼센트가찬성했다.정부는어떠한보상도해주지않았다.
핀란드는고도의신뢰를바탕으로가치를창출한다.민간업체에국민의의료데이터를넘기고헬스케어분야를육성했다.2018년헬스케어분야수출액은약3조원에이른다.각종규제에막혀지지부진한한국과는대조되는사례다.국가와기업이데이터를악용하지않을거라는믿음이있어가능한일이다.신뢰가높아지면실질적인수익으로이어질수있다는것을보여주는사례다.물론악용된다면그책임역시공동체가져야한다.
핀란드는신뢰를아교삼아끈끈하게연결되어있는사회다.이를이해하면우리가어디까지핀란드를배우고,무엇을가져올수있을지한계가명확해질것이다.또한대한민국만의길,우리가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서도의논해볼수있는기준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