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16.80
Description
·‘대한민국 국민’ 벨랴코프 일리야가 소개하는 러시아
·푸틴은 왜 인기가 있을까? 러시아인은 전쟁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과 러시아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JTBC ‘비정상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로 활약했던 벨랴코프 일리야가 러시아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벨랴코프 일리야는 러시아 출신으로 지금은 한국에 귀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가 쓴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와 생각을 읽고 우리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챕터는 러시아에 대한 편견을 다룬다. 러시아인은 왜 웃지 않는지, 전 세계에 퍼진 러시아 밈의 실체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로 러시아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두 번째 챕터는 소련이 붕괴한 이후 ‘요즘 러시아’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 준다. ‘붉은 제국’ 소련이 망한 뒤 올리가르히가 등장하고 혼란 속에서 러시아인들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알면 지금의 러시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 챕터는 러시아의 문화를 소개한다. 각종 기념일이나 ‘미투’를 대하는 태도 등에서 러시아인이 역사를 받아들이는 방법, 서구와는 또 다른 그들만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러시아 사람들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관점이다. 러시아는 여러모로 특별한 나라다. 시차만 11시간인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영토, 그에 비해 적은 인구(1억 4,000만 명), 시베리아부터 소치까지 온갖 기후를 한 국경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나라. 수많은 소수 민족들이 러시아인으로서 살아가는 국가. 이야기할 내용이 한두 개가 아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씩 짚어서 공부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디테일한 요소를 하나씩 짚기보다는 러시아인의 세계관을 보여 줌으로써 러시아를 설명한다. 러시아인들이 러시아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지를 보여 준다. 왜 독재를 옹호하게 됐는지, 미국이나 북한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러시아’는 우리와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러시아 출신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한국인에게 러시아를 사려 깊게 설명한다. ‘지극히 사적인’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자신이 직접 겪은 러시아의 이야기를 한국에 전달하면서 오해를 풀고 서로 더 높은 수준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책을 읽고 나면 러시아와 짧지만 깊은 소통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는 러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입문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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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벨랴코프일리야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에서태어나고자랐다.극동국립대학교한국학과를졸업한뒤에연세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고,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사회언어학박사과정을잠시밟았다.현재수원대학교외국어학부러시아어및러시아문화객원교수로재직중이다.다양한채널을통해한국과러시아의가교역할을하는데관심을기울이고있다.JTBC‘비정상회담’에서고정패널로러시아를대표했고,현진건의소설《운수좋은날》을비롯한한국문학작품을러시아어로번역하는일에힘쓰고있다.최근에는러시아어교재를출판하기도했다.
2016년에한국국적을취득했다.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

PARTI.편견을깨고본러시아

·러시아인들은같은하루를살지않는다
·불쌍한자vs나약한자
·스킨헤드는인종차별을하지않는다?
Box.러시아인과한국인사이
·‘피의철도’에서여행자의로망이된시베리아횡단열차
·웃음에진심을담는사람들


PARTII.붉은제국,그이후

·기억속에만남은사회주의국가소련
·자유를혐오하는러시아식민주주의
·‘독재자’푸틴이인기있는이유
·올리가르히,그들이사는세상
·러시아는북한의친구인가?
·러시아는한반도의통일을찬성할까?


PARTIII.러시아의일상

·러시아에는네종류의인간관계가있다
·스무살이면어른
·“배려받아야할여자대통령을어떻게감옥에보내나요?”
·감히시궁창에서백작으로올라가다니
·한국에비해느릴뿐이에요
·러시아식이름,어렵지않아요
·사투리가없는러시아어
·러시아의크리스마스는1월7일입니다

·에필로그
·러시아어알파벳

출판사 서평

·좋은이미지,나쁜편견,이상한선입견의나라러시아
·러시아사람들이세상을바라보는방법
·우리와손잡을날을대비하여미리알아야할러시아

2022년2월,러시아가우크라이나를침공한이후전세계는혼란에빠졌다.러시아가우크라이나를실제로침공하지못할것이라고예상했지만,러시아는보란듯이침공을감행했다.전쟁이예상보다길어지면서서구의전문가들은전쟁피해가누적되면푸틴에대한러시아인들의지지가약해질것이라고내다봤지만푸틴은여전히흔들림이없다.

2022년은러시아에대한모든예상이빗나간한해였다.이것이의미하는바는명료하다.우리만이아닌전세계가러시아라는나라를잘모른다는것이다.우리가알고있는서구사회기준의상식이나도덕률,정치관등은러시아안에서는모두무력화된다.우리의상식은러시아안에서는상식이아니라는의미다.러시아에서불곰이돌아다니고온갖기상천외한사람들의모습이인터넷에밈처럼떠도는이유도사실이런이유와맞닿아있다.러시아는다른나라다.그런데이런밈을우스개로만받아들이게되면우크라이나전쟁같은상황을맞게될수도있다.러시아와러시아인들이세상을바라보는법을이해하지못하면말이다.우리는그들이일방통행이라고생각할수있지만과연그것이사실일까.그들은우리가일방통행이라고생각할수도있다.살아온환경과문화,역사가다르면사고방식과세상을바라보는방식,세계관이달라질수있기때문이다.

우리는서구식사고방식과세계관에익숙하다.서유럽과미국의이익에따라국제정세를파악한다.하지만러시아는우리와는전혀다른역사를가지고있다.러시아제국은유럽의견제를받아왔고소련시절에는제1세계를대상으로싸워왔다.정당성문제를넘어그들이가지고있는사고방식과관점은우리와는완전히다르다는점을인정해야한다는의미다.

굳이러시아를이해해야할필요가있을까.러시아는남북다자회담의한축이다.2021년기준러시아의교역량8위는한국이다.한국교역량10위국가는러시아다.우리가모르던새에두나라는지리적인거리만큼이나훅가까워졌다.참고로서울에서연해주의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비행기로두시간남짓이다.러시아와한국은생각보다도더가까이에있는나라다.우리나라에미치는영향력도크고두나라간의경제협력도더욱늘어날가능성이크다.서구의입맛에맞는시각으로그들을바라보는건우리에게도움이될게별로없다.우리는러시아와함께하는미래를구상해야한다.

이런의미에서벨랴코프일리야의『지극히사적인러시아』는시의적절한책이다.우크라이나전쟁으로전세계가러시아를비난하고있지만,유럽은여전히러시아로부터막대한에너지를수입한다.말로는러시아를비난하지만실제로는자국의이익을최우선으로할뿐이다.러시아가비난을받고있다고해서그들과의미래까지포기하는건우리에게좋은상황이아니다.러시아출신벨랴코프일리야는대한민국국민으로서러시아와한국사이의미래를위해책을냈다.

일리야가이야기하는러시아는감정에휩쓸려무모한짓을하는나라가아니다.나름의논리가있고,사람사는동네의타협이작동하는곳이다.입장이다르고문화가다르기때문에달라보이는것이다.그들의생각과사고방식을이해하면러시아는생각보다도우리에게훨씬더가까운나라라는것을알게된다.그러면서우리가그동안얼마나서구중심의세계관에길들여져있었는지도깨닫게된다.러시아는우리와함께할미래가있는나라다.전쟁이끝나면그미래가다시찾아올날도멀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