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살 : 68혁명 이후 프랑스는 어떻게 자멸에 이르렀나

프랑스의 자살 : 68혁명 이후 프랑스는 어떻게 자멸에 이르렀나

$38.00
Description
프랑스 대선 돌풍의 주역, 에릭 제무르의 프랑스를 향한 절절한 우국가(憂國歌)
“우파는 자유의 이름으로 민중을 배신했다!
좌파는 평등의 이름으로 국민을 배신했다!”
·한국 최초로 소개되는 프랑스 우파의 정치 논리
·프랑스 우파 지식인 에릭 제무르를 대선으로 이끈 책 『프랑스의 자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50만 부 이상 판매 기록. 프랑스인들은 왜 이 책을 환영했는가
·왜 한국의 우파 지식인들은 이 책의 텍스트를 암암리에 돌려봤는가
·한국의 우파는 오독하고, 좌파는 외면한 문제의 텍스트 제대로 읽기

대한민국 정치 분야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책이 출간됐다. 에릭 제무르(Eric Zemmour)의 『프랑스의 자살(Le Suicide français)』이다. 에릭 제무르는 프랑스의 우파 지식인이자 언론인이다. 그는 2022년 대선 전부터 유력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7% 남짓한 득표로 결선 투표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을 지지하며 우파 연합이 결선 투표에서 41.45%의 득표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한 우파는 다음 대선에서 프랑스의 미래 권력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에릭 제무르는 한국의 일반 독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국내 우파 지식인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그가 쓴 『프랑스의 자살』이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그의 글을 일부 발췌 번역하거나 번역기로 돌린 조악한 글들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파 지식인들이 제무르의 저작과 논리에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한국에서 번역되기도 전에 암암리에 읽힐 정도로 관심을 모은 이 책 『프랑스의 자살』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우파 언론인이자 지식인이었던 에릭 제무르를 대통령 선거까지 이끈 책이 바로 『프랑스의 자살』이다.
『프랑스의 자살』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말 그대로 프랑스라는 국가가 어떻게 스스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68혁명이 일어나고 프랑스의 국부(國父) 샤를 드골이 사망한 뒤 프랑스는 쇠퇴일로를 걷게 된다. 그 이유는 자유와 세계화의 구호 아래 공동체를 와해시킨 좌파와 이에 동조하면서 사리사욕을 챙기는 우파의 무책임에 있다. 엘리트들이 옳다고 생각하여 추구한 것들이 사실은 프랑스를 좀먹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통렬한 비판이다. 에릭 제무르는 좌우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함께 맹렬한 애국심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한때 유럽을 호령했던 프랑스가 이제는 독일과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류 국가로 전락했다는 울분을 문장으로 승화한 것이다. 여기에 파리정치대학(시앙스 포) 출신다운 박학다식함과 문화적 소양이 만들어낸 역작이 바로 이 책 『프랑스의 자살』이다.
『프랑스의 자살』은 한국에 최초로 정식 소개되는 프랑스 우파 논리를 담은 책이다. 그동안 한국 사회는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우파의 논리를 배격해 왔다. 좌파는 우파가 혐오에 기반한 조악한 논리로 대중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외면했다. 우파는 자신들의 이익에 맞는 부분만 떼어 내 왜곡해 왔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우파의 논리와 비전을 연구하고 토론하기보다는 외면하고 무시했다. 한국의 우파 엘리트들이 에릭 제무르에게 주목한 이유는 그가 자신의 저작과 미디어 토론을 통해 좌파와 제대로 된 토론을 하고, 논리로 프랑스의 엘리트 좌파들을 침묵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하는 프랑스의 현실은 자유, 세계화, 민영화, 이민, 페미니즘, PC가 화두인 현재의 한국 사회와 키워드가 일치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런 이슈들이 아직 정치의 영역에서 성숙하지 못한 상황이다. 프랑스의 우파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이 텍스트조차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불치병에 걸린 병자가 될지 모른다. 스스로 죽음에 이른 프랑스처럼.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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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릭제무르

프랑스에서태어난알제리계유대인.1958년생이다.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를졸업하고,이후프랑스보수신문『르피가로』를위시로하여저널과TV시사프로그램에서대표적인우파언론인으로서활동했다.이과정에서이슬람이민자들을향해적나라하게욕설을하고,LGBT를직설적으로비난하는등거침없는언사로프랑스사회에종종분란을일으켰다.하지만제무르는‘비이성적인극우’로만치부할수없는인사다.2014년에발표되어대중에게큰반향을일으킨『프랑스의자살』은프랑스에대한제무르의절절한사랑과걱정이담겨있는데,현재위기에빠진프랑스에대한진단과정치적비전이매우탄탄하고논리적이며,설득력이있다.그의주장은프랑스인들사이에공명되어책이50만부이상팔렸고,급기야2022년에는제무르가직접프랑스대통령선거후보로나서는데발판이됐다.대선출마직전인2021년가을에『프랑스는최후발언을하지않았다(LaFrancen'apasditsonderniermot)』를발표했다.

목차

옮긴이의말

머리말

PARTI.1970~1983
“역사는우리의법전이아니다”

1970
·국부(國父)의죽음
·가장의죽음

1971
·동료들의배신
·재정평가의종말

1972
·세상을바꾼주(週)
·브뤼에엉아르투아(Bruay-en-Artois):부르주아니까유죄다
·트로이목마를탄영국
·대통령의남자들
·「플레벵법」:프랑스내언론자유의종말
·그들이말하는것처럼,그리고더이상은말하지않아야하는것처럼
·작은정원안분수근처의집

1973
·콜베르주의의조용한종말
·로버트팩스턴,우리의훌륭한스승
·그녀는달린다,그녀는방리유를달린다,그러나어디인지여전히알지못한채
·그토록상냥한이혼에대하여
·It’sonlyrockandroll
·사람들은브래지어를불태우고소상인들도불태운다

1974
·뻔뻔스러운고환
·“당신은마음을독점하지못했습니다”
·뱅상,프랑수아,폴그리고다른이들에게종말을고한다

1975
·여자는남자의미래다
·우리는모두뒤퐁라주아(DupontLajoie)다!

1976
·가장강한자는‘레베르(LesVerts)’다!
·나쁜생각을하는자에게아비(Haby)가있으리라

1977
·〈릴리(Lily)〉가〈르지지(leZizi)〉보다낫다

1978
·몸을바친코솅

1979
·모든혁명은그자체로는좋은것이다
·철강업이가장먼저무너진다
·작은동지들(PetitCamarade)은엘리제궁에서간식을먹는다

1980
·늑대들은코페르닉거리를통해파리에들어갔다
·나의아들,나의전투

1981
·바보들을위한지배적이데올로기
·《댈러스(Dallas)》혹은영혼의변화
·최후의드골주의자마르셰
·맹게트의파리대왕
·PC에서PC로

1982
·봉건영주들의귀환
·세비야의베르ㅤㄷㅚㅇ

1983
·빛에서그늘로의이행

PARTII.1984~1992
“대의를섬기고봉사하자!”

1984
·SOS고래
·카날플뤼스,선한가톨릭신전
·NRJ가국가를복종시킨날

1985
·그리고프랑스유대인기관대표의회(CRIF)가나폴레옹을죽였다
·게이권력의출현
·성(聖)콜뤼슈

1986
·루이슈바이처또는서생들의새로운배신
·제왕적뷔랑
·어디선가태어나다

1987
·〈굿바이칠드런〉

1988
·베를렌과반고흐

1989
·“위대한민족”의패배(1)
·“위대한민족”의패배(2)
·“위대한민족”의패배(3)

1991
·에뱅이여영원하라
·랩(rap)은모든것을할수있다

1992
·엘렌과소녀들
·민주주의는다르타냥처럼마스트리히트에서죽는다
·말,말,말…

PARTIII.1993~2007
“아버지들은너무덜익은포도를먹었고,아이들의이빨은시큰거린다”

1993
·이름
·프랑스판베를루스코니의추락

1995
·벨디브에서쓸려버린드골
·12월의5월
·보스만판결이후축구의슬픈여행

1996
·루이18세부터자크시라크까지
·리치D(Ritchie’D)의영광
·불법체류자들의발명

1997
·1억명의사망자…그리고나,나,나

1998
·흑인-백인-뵈르

1999
·조제보베또는아스테릭스의배신

2000
·에어버스(Airbus)스토리

2001
·파리가항상파리이지는않을것이다
·메초조르노(Mezzogiorno)의운명

2002
·그들은지나가지못할것이다

2003
·아리스티드브리앙의머리위에놓인드골의군모
·보나파르트가원하는것이아니다
·장클로드트리셰또는제국적과두정치로마의승리

2005
·세청춘들의프랑스
·아우스터리츠,모르겠다!

2007
·리스본을보고죽다

그리고그이후…

출판사 서평

『프랑스의자살』이라는도발적인제목으로출간된이책은말그대로프랑스라는국가가어떻게스스로죽음에이르게되었는지를보여준다.68혁명이일어나고프랑스의국부(國父)샤를드골이사망한뒤프랑스는쇠퇴일로를걷게된다.그이유는자유와세계화의구호아래공동체를와해시킨좌파와이에동조하면서사리사욕을챙기는우파의무책임에있다.엘리트들이옳다고생각하여추구한것들이사실은프랑스를좀먹고죽음에이르게했다는통렬한비판이다.에릭제무르는좌우에대한통렬한비판과함께맹렬한애국심으로이책을집필했다.한때유럽을호령했던프랑스가이제는독일과미국의눈치를봐야하는이류국가로전락했다는울분을문장으로승화한것이다.여기에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출신다운박학다식함과문화적소양이만들어낸역작이바로이책『프랑스의자살』이다.

『프랑스의자살』은한국에최초로정식소개되는프랑스우파논리를담은책이다.그동안한국사회는프랑스를비롯한해외우파의논리를배격해왔다.좌파는우파가혐오에기반한조악한논리로대중을선동한다는이유로외면했다.우파는자신들의이익에맞는부분만떼어내왜곡해왔다.이런이유로한국에서는우파의논리와비전을연구하고토론하기보다는외면하고무시했다.한국의우파엘리트들이에릭제무르에게주목한이유는그가자신의저작과미디어토론을통해좌파와제대로된토론을하고,논리로프랑스의엘리트좌파들을침묵시켰기때문이다.그리고그가이야기하는프랑스의현실은자유,세계화,민영화,이민,페미니즘,PC가화두인현재의한국사회와키워드가일치한다.그러나한국에서는이런이슈들이아직정치의영역에서성숙하지못한상황이다.프랑스의우파는이런문제들을어떻게해석하고,어떤미래를그리고있을까.이텍스트조차제대로읽어내지못한다면우리역시불치병에걸린병자가될지모른다.스스로죽음에이른프랑스처럼.

·기형적인한국의좌우구도,한국에서에릭제무르는우파가될수있을까?
·혐오와분열이예정된미래,우리를어떻게맞을것인가

에릭제무르는프랑스에서극우정치인으로평가받는다.르펜의국민연합보다도더오른쪽이라는평가를받을정도다.그런데그가한국의정치인이라면과연극우파로불릴수있을까?에릭제무르는민족주의자다.그는좌-우,보수-진보라는구분보다는국가와민족의이익을판단의기준으로삼는다.제무르는우파대통령이과거프랑스의식민주의만행에대한잘못을인정했다는이유로비판할정도다.프랑스를약하게만드는행위이기때문이라는이유다.그는세계화를반대한다.세계화는민족과국가의경계를희미하게만들고자유시장경제와민영화를강요하기때문이다.세계화시대의기업들은‘더나은경쟁력’을찾아공장을해외로이전한다.서민들은일자리를잃고삶은더욱팍팍해진다.이것이그가세계화를반대하는이유다.

한국의좌파는민족주의,반세계화,반민영화를주장하며자유시장경제의무분별한확대를경계하는이념을가진이들로규정된다.그런데에릭제무르가가진이념은한국의좌파와놀랍도록일치한다.반면한국의우파는반민족적이며,세계화와무조건적인자유시장경제를추구한다.좌우의개념이만들어진프랑스에서극우로평가받는인물의주장을한국에옮겨놓으면좌파의주장이된다.이이상한불일치는현재한국이가진이념적스펙트럼의왜곡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

대한민국의정치적혼란은가치의혼란에기인한다.서구에서탄생한다양한정치이념들을충분한고민없이받아들였다.분단과전쟁,독재와민주주의투쟁과정속에서자신의진영에이익이되는이념만취사선택했다.그과정에서진지한가치판단과논리체계는구축되지않았다.독재를지지한우파는성조기를흔들어야정권이안정된다고생각한다.평등과연대를이야기하는좌파는자식의스펙만들기에열과성을다한다.별다른고민없이기형적인정치이데올로기를쉽게내면화한결과우리나라는전통적인좌우이념으로는결코설명할수없는나라가됐다.

현재대한민국의갈등은일관된가치체계의부재에서기인한다.사안에따라가치판단이아닌이익으로판단한다.어떤사안에대해서는좌파논리를가진사람이다른사안에서는우파와같은시각을가진경우가흔하다.하나의가치체계로자신의선택을설명하고설득할수없으니토론이불가능해진다.토론이없으면민주주의는작동할수없다.어떤사회든갈등이없을수는없다.이것을공론의장에서정치로풀기위해서는일관된가치체계를가지고사회의합의를이끌어내야한다.그러나가치체계가없으면더큰힘을가진집단의이익만이대변될가능성이높다.이런사회는건강하지않다.지속가능한발전도불가능하다.갈등이고착화되면사회는불안해진다.

에릭제무르의『프랑스의자살』은왜우리나라에정치가부재한지보여주는거울과같은책이다.제무르의주장은과격해보이지만,그의논리는무시할수없다.토론의나라로불리는프랑스에서그의책이베스트셀러가된것은무지한우파들의입맛에맞는이야기를해서가아니다.『프랑스의자살』은프랑스를걱정하는지적수준이높은독자를위한호소문이다.이책을읽어낼수있다면대한민국의정치를성찰하고왜곡된정치지형을다지는길잡이로삼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