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 (혼돈의 시대를 다스린 소리 | 반양장)

성덕대왕신종 (혼돈의 시대를 다스린 소리 | 반양장)

$11.00
Description
·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의 진짜 모습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종각에 자리한 성덕대왕신종은 《삼국유사》에 봉덕사종으로 기록된 대종으로, 에밀레종으로 더 유명하다. 성덕대왕신종은 771년 완성 이후 13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원형 그대로 버텨 온 기적의 유산이다. 몽골의 침략도, 수해(水害)도, 큰 화재도 비껴가며 살아남았다. 이 종에는 신라 장인의 놀라운 주조 기술과 신라 왕권의 정치적 염원이 한데 녹아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인들이 왜 이토록 크고 신비로운 종을 만들었는지, 도성을 가득 채우던 그 소리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었는지를 추적한다. 종의 구조와 소리의 비밀, '에밀레 전설'의 진실, 나아가 신라의 국가 권력과 성덕대왕신종 사이의 관계 등을 파헤친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웅장한 울림을 자랑하는 성덕대왕신종을 중심으로 펼쳐졌을 신라 왕경의 풍경을 자연스레 그려 보게 된다.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내놓은 깊이 있는 전시품 해설서다. 관람객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가장 인기 있는 문화유산 열 가지를 다룬다. 박물관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물고, 가장 궁금해하며, 가장 사랑하는 신라 문화유산들을 엄선했다.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버티고 우리 앞에 나타나 그 자체로 기적인 문화유산에 깃든 신라인의 마음과 솜씨를 전‧현직 학예사와 국내 최고의 연구자가 쉽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선명한 유물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해 박물관에 가기 전에는 믿을 수 있는 가이드북이 되고, 다녀와서는 감상을 완성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저자

윤선태

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동국대학교역사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고대사회의외부문화접촉과수용을주제로동아시아세계의활발한문화교류를복원하는데주력하고있다.이를통해기존의일국사적인식에서벗어나,보다넓고깊은맥락에서한반도역사를조망하고자한다.저서로는《목간이들려주는백제이야기》,《신라의발견》(공저),《미래를여는한국의역사1》(공저)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Ⅰ.천년을살아남은대종의기적
Ⅱ.감각으로빚어낸신라종의비밀
Ⅲ.도성을채우는종소리와절대권력
Ⅳ.신라중대의빛과그림자
Ⅴ.에밀레,전설이된울림

•나가는말

•부록|성덕대왕신종명(聖德大王神鍾之銘)의번역문
•용어해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국가권력의기획으로본성덕대왕신종

-천년이넘는세월을버텨온기적의생존자
성덕대왕신종은771년완성된이후수많은위기를넘겼다.봉덕사종루가수해로무너진뒤풀밭에방치되기도했고,조선의불교탄압속에서구리공출의대상이될뻔도했다.세종의특별왕지로보호되고,영묘사화재직전기적처럼자리를옮겨살아남기도했다.저자는이과정을차근차근따라간다.땅에떨어진종위로아이들이올라타고소가뿔을갈아댄다며시인김시습이탄식했던그종이,어떤인연의끈들을붙잡으며오늘날까지살아남았는지를생생하게추적한다.

-신라장인의손과귀가빚어낸'감각과학'의결정체
높이3.75미터,무게18.9톤의거대한성덕대왕신종은여러실패를딛고긴세월에걸쳐완성해낸공동체의결과물이다.이렇게완성된신종은종소리가백여리까지퍼진다는기록이남을정도로장중한울림을만들어냈다.종을치는자리인당좌의위치,위로갈수록얇아지는종몸체의두께,그리고중국과일본의범종에서는찾아볼수없는신라만의독창적장치음통.맥놀이현상과저주파공명의원리를컴퓨터도설계도도없던시대에신라장인들이경험과직관만으로구현해냈다는사실은경이롭기까지하다.세계학계가'신라종'이라는독자적학명으로부를만큼고유한이종의구조적비밀을들여다본다.

-종소리에담긴권력과신앙의정치학
성덕대왕신종은단순한불교의식의도구가아니었다.왕경사방의경계를지키던성전사원체제,부처의가르침과왕의권위를동일시하려했던경덕왕의야망,그리고자연재해와전염병으로피폐해진신라중대후반기의위기가이종안에압축돼있다.신분의귀천도,공간의제약도받지않고누구에게나공평하게전달되는울림을통해신라왕권은불교적이상과국가권력의안녕을동시에각인시키려했다.명문에나란히새겨진두권력자김옹과김양상이훗날적이되어일으키는급격한정치적소용돌이의배경을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