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카르보(Homo Carbo) (탄소로 자란 문명, 탄소에 삼겨질 인류)

호모 카르보(Homo Carbo) (탄소로 자란 문명, 탄소에 삼겨질 인류)

$44.00
Description
·대한민국 석학들이 주목한 대작, 과학 인문서 《호모 카르보》 출간
·탄소를 먹고 자란 문명의 미래, 인류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어떤 선택지가 있는가?
·이산화탄소가 기후 위기뿐 아니라 인류의 새로운 질병원이 되고 있음을 밝혀낸 통찰
·신재생 에너지와 환경 산업에 관한 최신 정보와 경제성 진단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과학자가 10년의 집념으로 쓴 탄소 문명 진단서
호모 사피엔스의 문명은 과연 지속 가능한가?
기후 위기가 눈앞의 재앙으로 다가온 시대, 인류 문명의 본질과 미래를 정면으로 묻는 과학 인문서 《호모 카르보》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실체를 ‘탄소 문명’으로 규정하고, 그 구조와 한계를 분석한다. 저자는 ‘호모 카르보(Homo Carbo)’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통해 인류를 탄소에 중독된 문명으로 정의한다.
산업 혁명 이후 인류의 눈부신 발전은 지구가 3억 년 동안 질서 있게 저장해 둔 탄소를 대기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가능했다. 그 결과 인류는 문명이라는 고도의 질서를 세웠지만, 동시에 지구 시스템에는 거대한 무질서를 남겼다. 이 무질서의 축적은 곧 인류가 지구에 진 빚이며, 이미 이 가불한 영수증은 발행됐다. 이제 인류에게 남은 길은 무엇인가.
800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 속에서 탄소 문명의 족적을 추적한 저자는 숭실대학교 화학과 신익수 교수다. 하버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 초빙 부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분석화학과 전기화학을 전공한 뒤, 《Science Advances》 등 국제 학술지에 1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한 주목받는 과학자다. 2023년 한국전기화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학자이자, 패혈증 진단 기술 벤처를 창업해 연구의 사회적 가치를 직접 증명해 낸 현장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재는 문명의 차세대 동력인 이차전지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연구를 이어 온 과학자가 문명에 대한 책을 쓴 이유는 현대 문명이 안고 있는 열역학적 모순이 가리키는 비가역적인 미래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한 주장이나 예측이 아니라 데이터와 과학적 논증을 통해 탄소 문명의 구조적 한계를 냉철하게 파헤친다.
무엇보다 《호모 카르보》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집필됐다. 저자는 복잡한 기후 과학과 열역학, 에너지 시스템을 어려운 수식 대신 사례와 비유, 역사적 이야기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인류 문명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학술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설명 방식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호모 카르보》는 크게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는 인류 문명이 마주한 현재의 현실, 곧 이미 받아든 ‘파산 선고’를 다룬다. 2024년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6.9ppm을 돌파했다. 산업 혁명 이전 약 280ppm 수준이었던 농도가 불과 한 세기 만에 1.5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저자는 화학자의 시선으로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분석하며 인류가 직면한 비가역적 현실을 데이터로 설명한다.
두 번째 파트는 3억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다룬 장대한 탄소 문명사가 전개된다. 인류는 스스로를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로 정의했지만, 인류가 자랑하는 문명은 실제로는 땅속에 3억 년 동안 저장된 탄소 에너지를 꺼내 사용하며 성장해 온 ‘호모 카르보’, 탄소 인간의 문명이었다는 것이다. 산업 혁명 이후 인류가 만들어 낸 찬란한 문명의 질서가 지구 전체에는 얼마나 거대한 무질서를 초래했는지, 저자는 열역학 제2법칙의 관점에서 그 인과관계를 추적한다.
세 번째 파트는 탄소 문명이 초래한 생물학적 위기를 다룬다. 대기 중 탄소 농도의 상승은 단순히 기온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최신 연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가 인체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와 대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노화 과정을 가속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최근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빠르게 늙고 병들어 가는 현상, 이른바 ‘가속 노화’ 현상에 대한 최신 연구를 소개하며 그 과학적 배경을 분석한다.
마치 추리 소설처럼 흥미롭게 전개되는 저자의 논증은, 이산화탄소 증가를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로만 받아들이고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여겨 온 독자들에게 묵직한 경종을 울린다. 지구라는 거대한 시스템과 인간의 몸이 모두 에너지 불균형 속에서 ‘탄소 중독’이라는 공통된 병리 상태에 놓여 있다는 통찰은 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독창적인 문제 제기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인류가 마주한 현실과 아직 남아 있는 선택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조건과 에너지 구조를 분석하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탄소 포집 기술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최신 연구, 산업 동향, 경제성 분석까지 함께 소개해, 독자들이 현재의 상황과 산업계의 변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탄소 포집이나 신재생 에너지 같은 기술적 해결책이 만들어 내는 낙관이 얼마나 취약한지 냉정하게 짚으면서도, 인류에게 여전히 선택 가능한 경로가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동시에 한국의 에너지 믹스와 지정학적 조건을 바탕으로 우리가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호모 카르보》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 과학자가 10년간의 집념으로 완성한 문명 진단서다
이 책의 목적은 독자를 설득하거나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데 있지 않다. 인류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과정에서 탄소라는 달콤한 자원을 건드렸고, 그 결과 탄소에 의존하는 문명을 만들어 왔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이제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다.
저자의 의도는 이미 나타난 현실을 보여 주고 인류가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 데 있다. 지금까지 탄소 문제는 주로 기후 위기의 관점에서 논의돼 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문제를 문명과 인간의 구조적 문제로 확장해 해석한다. 인류 문명이 탄소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에너지·의료·생명과학 분야 석학들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호모 카르보》는 ‘탄소 인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류 문명의 실체를 새롭게 조명하고, 기후를 넘어 문화·정치·경제까지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설명으로 쓰인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문명의 좌표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과학 인문서다.
저자

신익수

전기화학의원리로미시세계의센서부터거시세계의기후위기까지탐구하는과학자이자혁신가다.
서울대학교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분석화학및전기화학으로석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숭실대학교화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동시에하버드의과대학(HarvardMedicalSchool)초빙부교수로서세계적석학들과국제공동연구를주도하고있다.
2023년한국전기화학회학술상을수상했고,《ScienceAdvances》등세계적저널에100여편이상의논문을발표했다.세계최초‘타액기반비침습혈당센서’의원천기술을발명했으며,벤처창업을통해패혈증진단기술을성공적으로매각한경험도있다.
현재는이차전지R&D연구와함께,열역학관점에서인류문명의지속가능성을탐구하는저술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빨간약을삼킨화학자

1장.공기를수집하는남자
2장.전대미문의속도
3장.49.6도의충격
4장.얼음속에갇힌80만년의증언
5장.3억년전탄소저금통
6장.불을든유인원
7장.칸의말발굽:1억명죽음의기후적결과
8장.아메리카의침묵:5,000만명이사라진후
9장.소빙하기와해적의시대
10장.와트가연판도라의상자
11장.생명을구한공정의대가
12장.대가속의시대
13장.메탄vs이산화탄소
14장.이산화탄소분자의양자화학
15장.지구복사균형의붕괴
16장.비가역적탄소:닫혀버린귀환의문
17장.인류멸망의질병원이산화탄소
18장.426.9ppm:문명의마지막분기점
19장.기술은인류를구원하지못한다
20장.약속과현실사이의간극
21장.녹색가면의역설
22장.각국의선택과한국의길

에필로그|426.9ppm,호모카르보가선택한패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탄소는인류의축복인가,모두를멸망시키는재앙인가
·모두가외면하는문명의미래,우리에게남은‘희망의다음역’은어디인가
·열역학제2법칙이증명하고,과학자의양심이기록한인류세의진단서

인류문명은탄소의산물이다:‘호모카르보’의탄생
인류는스스로를‘호모사피엔스’,즉지혜로운존재라정의해왔다.그러나우리가누리는찬란한번영의실체를들여다보면그기반에는언제나하나의에너지원이존재한다.바로탄소다.스마트폰,자동차,항공기,도시의불꽃과따뜻한안식처까지.현대문명의거의모든기적은지구가3억년동안지질속에질서있게저장해둔탄소에너지를꺼내쓰면서가능해졌다.저자신익수교수는이지점에서인류를새롭게정의한다.‘호모카르보(HomoCarbo)’.탄소없이는단한순간도유지될수없는,탄소에중독된문명의인간이다.

열역학제2법칙이가리키는문명의한계:엔트로피의청구서
우리는왜탄소의굴레에서벗어나지못하는가.저자는그이유를우주의절대법칙인열역학제2법칙,즉엔트로피법칙에서찾는다.인류는가장효율적인에너지를찾아석탄기시대부터지구가오랜시간축적해온에너지를단200년만에폭발적으로방출했다.그결과가바로이산화탄소농도426.9ppm이라는숫자다.2024년하와이마우나로아관측소에서기록된이수치는단순한기상지표를넘어,인간활동이지질과기후에뚜렷한흔적을남기는시대,즉인류세의상징이기도하다.이제인류는스스로의힘으로지질기록에흔적을남기고있는것이다.그러나이숫자는인류가자연을정복했다는훈장이아니라,열역학법칙이우리에게발행한준엄한영수증이다.

지구의열병은인간의몸에도스며든다:이산화탄소가‘지금의나’를병들게한다
426.9ppm은단지기후변화의위험을경고하는카운트다운만을의미하지않는다.저자는대기중탄소농도의상승이결과적으로인간의생리시스템에도영향을미친다는사실에주목한다.지구시스템의에너지불균형이심화될수록인간의세포역시더큰열스트레스에노출된다는것이다.이로인해인간은늙고,더빨리병들고있다.믿겨지지않지만이산화탄소가결국인간을병들게한다.저자가밝혀낸연구결과는충격적이다.기후위기는이제언제올지모르는자연의재앙에대한이야기가아니라바로지금‘나’라는생명체의신체적문제가된다.

해법역시열역학안에있다
그렇다면우리에게남은길은무엇인가.저자는답역시열역학의원리안에있다고말한다.이미방출된탄소와이를증폭시키는자연의되먹임시스템은당분간멈추지않을것이다.그러나아직선택지는남아있다.탄소배출이가장큰에너지원을즉각줄이고,천연가스등을과도기적에너지원으로활용하며제로배출체계로단계적으로이동해야한다.탄소문명을하루아침에멈출수는없다.그렇게되면‘호모카르보문명’은멸망한다.그러나파국의속도를늦출수는있다.열역학은인간의의지를따르지않지만,그법칙을이해하고순응해야만다음기회를얻을수있다.

과학자의양심으로쓴탄소문명진단서:에필로그부터읽어야할책
이책의방대한분량이부담스럽다면에필로그부터읽어보기를권한다.책전체와마찬가지로과학자다운간결하고평이한문체로쓰인이에필로그에는,한과학자가바라본탄소문명에대한개인적인고백이담겨있다.
마우나로아의이산화탄소곡선을처음보았을때부터파국을직감했던저자는지난10년동안방대한데이터를모으며자신의직감을검증해왔다.그결과‘호모카르보’의파국을확인한저자는과학자로서의이성에도불구하고,자신역시탄소문명에중독된한인간임을고백한다.그러나그렇다고해서눈앞의숫자와예정된파국을외면할수는없다.그것이저자가이책을쓰게된이유다.
《호모카르보》는탄소배출에무관심한누군가를설득하거나비난하기위해쓴책이아니다.그저이미우리가도착해있는곳이어디인지를그대로보여줄뿐이다.다만저자가보여준자연의청구서에더이상의유예기간은없다.이제남은것은우리가진실을외면하고공멸할것인가,아니면정면으로마주하며생존을도모할것인가에대한선택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