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신드롬 (열일곱, 성에 관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

버진 신드롬 (열일곱, 성에 관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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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열일곱, 성에 관해 이야기하다

청소년의 성에 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친구나 학교 선생님, 부모님과 이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까? 지금까지는 십대의 성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기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더 강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청소년들은 어디선가 사랑을 키워나가고 이를 몸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때로는 아직 채 준비되지 않은 채로 원치 않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이런 상황들은 일부러 없는 일인 척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일이 아니다. 청소년 성에 대해 금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오히려 십대가 실제 문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올바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없게 된다.
임신, 성폭력, 성병, 데이트 폭력 등은 더 이상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가는 여러 강연 활동을 통해 만났던 학생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속내와 고민을 낱낱이 들었다. 직접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입을 통해 들은 사연을, 그들의 마음에 접속해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어떤 포장도 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렸기 때문에 때로는 르포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힘겨운 상황에 놓이거나 아픈 일을 겪는 주인공에게 이입해 마음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 상황을 헤쳐나가기 전, 현상을 직면하는 과정은 언제나 필요하다.
저자

박경희

오랫동안방송작가로일했으며2006년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한국방송라디오부문작가상’을수상했다.방송국에서일하면서도소설창작을멈추지않아,2002년동서커피문학상소설부문에당선되었고2004년『월간문학』에단편소설「사루비아」로등단했다.등단이후지금까지청소년문제에꾸준히관심을기울여왔으며,십대와소통하며이들의이야기를글로옮기는작업을쉼없이하고있다.
지금은남산도서관에서‘청소년문학아카데미’지도교사로10년째청소년들에게문학수업을하고있고,그밖에‘감별소’나‘쉼터’등에서경계선밖청소년들을만나글쓰기지도를했다.또탈북대안학교인‘하늘꿈학교’에서‘책으로만나는인문학’수업을한다.지은책으로는청소년소설『난민소녀리도희』,『류명성통일빵집』,『고래날다』,『분홍벽돌집』,『여섯개의배낭』(공저),동화『리무산의서울입성기』,『몽골초원을달리는아이들』,『엄마는감자꽃향기』,『감자오그랑죽』등이있다.

목차

베이비,베이비/임신

종이가면/데이터폭력

나비의겨울/성매매

사막에서왈츠를/첫사랑

곰팡이꽃/성병

나의첫여자친구/인신매매,성폭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는이미사랑을알고있다

오랜시간청소년문제에관심을기울이며작품활동을해온박경희작가가이번에는청소년성문제에관해이야기했다.
임신,성폭력,성병,데이트폭력,성매매,그리고첫사랑…….십대인나와는전혀무관할것같은이낯선단어들은같은반친구,또는나자신에게닥친일이거나언제든닥쳐올수있는일이기도하다.
2018년기준,보건복지부에서내놓은통계자료에따르면대한민국의첫성경험평균연령은만13.6세다.또여성가족부가2018년10월부터12월까지조사한바로는,청소년10명중3명이성관계를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그리고성관계경험이있는청소년중절반이상은피임을하지않으며,그중적지않은비율로임신경험이있다.그리고임신한청소년의대다수는낙태까지경험하게된다.
이통계는자발적인성행위만을반영하고있다.원치않는상태에서겪게되는성폭력이나유사성행위까지포함하면청소년의성경험비율은더높아진다.
“아직은이르다.”라고말하기엔,십대또한몸으로하는사랑을알고있다.이미알고있는사실들을가리고싶을뿐이다.

열일곱,성에관한여섯가지에피소드

작가가만난십대들은누구에게도말한적없는은밀한비밀을털어놓기도했고겁이나서달아나고싶은마음으로기대오기도했다.
그중에선예쁘게시작한사랑끝에책임지지못할생명을잉태해버린사연도있고,전혀준비되어있지않은상태에서가혹한폭력을당한사연도있다.이제막피어오른사랑에달뜬몸을어찌할바모르는청춘도있으며이대로만남을지속해도좋을지고민하는십대도있다.

작가는이사연들을차곡차곡모아여섯개의에피소드로풀어냈다.
각이야기의주인공들은위태로운상황에서도순수한사랑을꿈꾸는마음을지녔고,폭력앞에무릎이꺾였을지언정다시일어설희망의빛을꿈꾼다.
다시떠올려보는것만으로도가슴이아릿해지는첫키스부터,원하지않는상황에서강제로몸이열려버린처참한기억까지,다양한스펙트럼을지닌이여섯가지이야기들은억지로해결책이나교훈을주려하지않는다.담담한시선으로이들의말문을열어줄뿐이다.

베이비,베이비_은휘는춤추는걸좋아하는소녀다.출생의비밀을알게되어충격을받은은휘는충동적으로집을나오게된다.길거리버스킹을하는우진과는전부터사랑을나눠오던사이다.그런데집을나오고부터는전에없던걱정이슬그머니고개를든다.“내가버려진아기였던것처럼,나도내아기를버리게되는건아닐까?”

종이가면_잘생긴얼굴에좋은환경,달콤한성격까지갖춘남자친구.모든게완벽해보이는남자친구에게치명적인단점이있다.때때로욱하는성미가나온다는것.동경하던남자애를사귄다는황홀함도잠시,미지는이한이화를낼때마다한발짝씩뒷걸음질치게되고,그럴수록이한은한발짝씩더다가온다.

나비의겨울_리나는가난한집이싫다.엄마랑아빠는리나에게는관심이없으면서공부를잘하는언니에게거는기대가크다.리나가보기엔언니또한부모님이원하는미래를선사해주기엔부족하다.이런집에서무시를받고사는하루하루가곤욕스럽다.그런리나앞에모델데뷔의꿈이펼쳐진다.오며가며마주치는길고양이나비가아닌,날개를단모델나비가되기위해선꼭거쳐야할관문이있다.리나는돈이필요하다.

사막에서왈츠를_학교를자퇴하고대안학교마저휴학해버린해미.엄마는그런해미탓에우울증까지걸리고집안꼴은엉망이된다.사진작가인아빠에게반강제로끌려가게된아프리카여행에서해미는축구선수로서의꿈이좌절된채여행을오게된도경을만난다.뜨거운사막모래위에서시작된그들만의첫느낌.

곰팡이꽃_센터에서생활하는진주는,몇달째생리가없는게불안하다.센터에들어오기전잊고싶었던일이있던그날,임신을해버린건아닐까?누구에게도말하고싶지않았던비밀은견딜수없이극심한통증과함께탄로나고마는데…….

나의첫여자친구_탈북청소년설화는남북청소년캠프에서얼굴천재몽희를만난다.남한친구를사귀는게소원이었던설화는짓궂은남학생들틈에서놀기보다는동성친구인몽희와가까워지고싶지만몽희는차갑기만하다.무언가할말을잔뜩가지고있는듯미묘한분위기를풍기면서도입을열지않는몽희.그런몽희에게한발짝다가설기회만을노리던설화앞에사소하지만특별한사건이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