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앙상블

$12.00
Description
청소년, 연대를 말하다.
‘청소년 연대’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 모음집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14권. 『앙상블』은 다섯 명의 작가가 ‘청소년 연대’를 주제로 쓴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청소년에게 연대란 어떤 의미일까, 라는 고민에서 구상을 시작한 단편들은 같은 속도로 함께 발맞춰 걷는 청소년들에 주목하고 있다. 연대함으로써 그들의 일상이 수정되는 과정을 각각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청소년기는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을 것 같지만 그게 꼭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는 시절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앙상블』은 일상에서 연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서로 손을 맞잡고 무엇인가를 해 보려는 소녀들과 소년들이라면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마주한 몹시 뒤숭숭한 시절을 함께 겪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은모든의 『201호의 적』에서는 화제의 웹툰 작가 가믈란을 만나 직업 인터뷰를 하기로 한 두 친구가 작가의 꿈을, 이제 제대로 꾸려고 한다. ▶ 정명섭의 『벙커의 아이』에서는 지구 종말과 재난을 대비해 벙커를 구축하고 있던 프레퍼 족 소년 앞에 정체 모를 전학생 한 명이 나타난다. ▶ 정은의 『급식왕』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말을 못 하게 된 소년과 학생회장을 노리는 소년이 학교의 급식 비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 탁경은의 『러블리 오혁』에서는 학교 최고의 스타 심오혁을 추종하는 소녀 팬들이 우연히 알게 된 오혁의 거짓과 위선을 고발하기로 한다. ▶ 하유지의 『진짜든 가짜든』에서는 엄마와 역할을 바꿔 살아 보게 된 딸이 사회 생활하는 워킹맘의 고충을 체감하게 된다.
저자

은모든

2018년한국경제신춘문예로등단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출간된소설로망원동을배경으로전하는본격음주힐링기『애주가의결심』,미니멀리즘으로향해가는물경력회사원의하루하루를그린『꿈은,미니멀리즘』,십년후의근미래,적극적안락사라는선택을둘러싼어느가족의이야기『안락』이있으며,하이브리드술책『마냥,슬슬』이있다.

목차

러블리오혁_탁경은/p.007

진짜든가짜든_하유지/p.047

벙커의아이_정명섭/p.085

201호의적_은모든/p.127

급식왕_정은/p.163

출판사 서평

연대의힘을믿는소녀와소년,
그들을들여다보다.

‘여럿이함께무슨일을하거나함께책임을짐.’
표준국어대사전에서찾은‘연대’의뜻이다.함께함으로써목표한바에이르고그에합당한책임을진다는건생각만큼쉽지않다.그러므로연대는상대방을이해하는것에서부터시작해야한다.서로에게뻗은손을맞잡을때느슨하게연결되어있던마음이비로소함께맘먹은대로힘을발휘할수있기때문이다.그렇다고조금먼저청소년을겪은누군가가지금의아이들에게“연대는이런거야.”라고가르치는건좀후져보인다.반대로“인생은결국혼자야.”라고너스레떠는건너무무책임하다.‘혼자’는두렵고‘함께’는아직익숙지않은그들의번잡한마음을잘옮겨담은이야기들이더더욱필요하다.

그런점에서『앙상블』의단편들은지금의아이들에게꽤흥미로운기분을선사할것이다.비록엉성할지라도그들만의방식으로맺은관계들을용케들여다본다면,연대하는소녀와소년의이야기를새로운시각으로바라볼수있다면,무언가에함께맞서는마음이이토록소중하다는생각을서로나눌수있다면,그것만으로도충분히가치있는책으로기능할것이다.기성세대는모두청소년을경험했지만,청소년을잘안다고자신있게말할수없다.그때,그곳,그들만의고민은늘제각각이었기때문이다.그래서제각각의연대기를이참에모아볼필요가있었다.각자의이야기가모여앙상블을이루듯말이다.

다섯개의시선,다섯번의연대

청소년의진짜고민에대해조금덜친절하더라도적당히소용있는이야기를하고자다섯작가가모였다.모두가함께일필요는없지만,그렇다고혼자일필요도없다는생각으로쓰인다섯단편은유쾌하면서도신랄하고,서글프면서도통쾌하다.때론살을에듯현실적이거나,혹은낯선꿈처럼환상적이기도있다.하나로마음을모아조화를이룬관계가근육마냥단단해지는장면을목격하는것만으로도참고마운체험이다.작품속아이들이그렇게스스로연대하여함께빛나는모습은가벼이설명할수없는감동을선사한다.

은모든소설『201호의적』은웹툰작가를꿈꾸는두소녀가인기웹툰작가를인터뷰하면서직업으로서의작가에대해골몰하는순간을포착하고있다.정명섭소설『벙커의아이』는가정과학교에서는결코자신을지킬수없다고판단한한소년이어느전학생을만나지구종말을대비하고스스로외로움을이겨내겠다는의지를담고있다.정은소설『급식왕』은어느날갑자기말을못하게된소년과학생회장을노리는소년이함께학교의급식비리를파헤치는과정을통해함께노력하면이루지못할건없다는메시지를전달한다.탁경은작품『러블리오혁』은학교최고의스타심오혁을추종해팬카페까지개설한소녀들이우연히오혁의일탈을목격하고거짓과위선을밝혀내는과정을그린다.하유지작품『진짜든가짜든』은집에서스마트폰을쓰지않겠다는약속을어긴엄마와딸이서로역할을바꿔살게되면서벌어지는일을통해한국사회에서워킹맘이어떠한위치에있는지풍자한다.

연대는조화로이연결된마음과마음으로서로의곁을채우는것이다.곁에있는것만으로도예사롭지않은힘을발휘하게만드는마법과도같다.이시대를함께겪기로한소녀들과소년들의앙상블을응원하자.직접손을맞잡아주지는못하겠지만그들의서사에공감하는것만으로우리는새로운연대를이어나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