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마녀의 태블릿 - 블랙홀 청소년 문고 26

도서관 마녀의 태블릿 - 블랙홀 청소년 문고 26

$14.00
Description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어.
혼자 견디기 힘들 땐 도서관 마녀에게 태블릿을 빌려봐
장유미에게는 오하린이라는 단짝 친구가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10년 동안 둘은 늘 함께 붙어 있었다. 하린은 고등학교에 올라와 힘든 일을 겪은 후, 우울증 약을 먹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종종 난폭해지는 하린을 챙기느라 유미는 언제나 노심초사다.
그러던 어느 날, 유미는 하린과 크게 다투고, 서로 만나지 않은 채로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 뒤 다시 나타난 하린은 눈에 띄게 밝아져 있었고, 하린의 집에 놀러 간 유미는 하린에게 그동안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었다는 걸 알게 된다.
하린을 통해, 도서관 마녀가 빌려주는 태블릿의 존재를 알게 된 유미는 자신도 그 태블릿의 기적을 맛보러 도서관에 찾아간다. 태블릿을 빌려달라는 유미에게 학도 마녀는 태블릿의 마법을 알려준다. 자신이 불러내고 싶은 존재의 사진을 태블릿의 사진 폴더 안에 넣으면, 그 존재가 불러낸 사람 앞에,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
그렇게 아이돌 최애를 불러낸 유미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저마다의 이유로 태블릿을 대여해 가는 아이들의 사연이 하나씩 펼쳐진다.

◎ 금발의 제니
학도 마녀의 태블릿 이야기를 듣자마자 유미가 떠올린 건, 토미 드래곤. 열렬히 덕질 중인 아이돌 그룹, 톰즈의 최애 캐릭터다. 유미는 태블릿에 토미 드래곤의 사진을 저장하고, 드래곤과 함께 한집에서 가족이 되어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되뇐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난 토미 드래곤. 설마 했던 일이 눈앞에 벌어지자 어질어질해지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주어진 7일을 맘껏 누리고자 한다.
하지만, 막상 토미 드래곤과 함께 살다 보니 은근히 거슬리는 점들이 많다.
아무 때나 훌렁훌렁 벗고 반나체로 다니질 않나, 팬들에게나 하는 시그니처 멘트를 일상에서 날리질 않나, 오글거리는 리액션을 시도 때도 없이 남발하질 않나, 심지어는 치킨을 먹을 때 닭다리 두 개를 홀랑 다 먹기까지.
유미는 참고 참았던 분통을 터트리고야 마는데……. 유미는 그토록 바랐던 토미 드래곤과의 동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 여기서부터 다시
현운은 학교에서 노는 패거리들에 의해 매일 폭행을 당한다. 그날도 맞고 들어가는 길에, 우연히 말을 섞게 된 유미에게 태블릿 이야기를 듣는다. 현운은 뭐 하나를 하더라도 모든 변수를 고려해서 그 결과까지 가늠을 해보고 실행에 옮기는 신중한 성격이다. 그래서 막상 태블릿을 빌려 오고 나서도 한동안 망설이지만, 결국 꼭 다시 만나봐야 할 누군가를 위해 큰 결심을 한다.
현운이 태블릿에 사진을 넣자 곧이어 할아버지가 방 문을 벌컥 열고 현운에게 호통을 친다. 할아버지는 사고로 인해 젊을 때부터 눈이 안 보이는 데다,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은 후유증으로 시시때때로 발작을 일으킨다. 현운은 이런 할아버지의 폭언과 난폭한 행동을 견디는 게 죽도록 싫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괴팍한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싶기도 했다. 태블릿의 마법이 실현된 후, 할아버지를 다시 보게 된 안내견 하누도 마냥 반가워하는 듯하다. 할아버지 또한 하누에게만큼은 전처럼 다정한 마음을 드러낸다.
할아버지가 하누와 함께 산책하는 일상을 다시 겪게 된 현운은, 할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서서히 정돈해 나가기 시작하고, 이를 통해 점차 자신이 학교에서 겪고 있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도 깨달아간다.


◎ 너를 부르는 시간
학교 짱인 나래는 오늘도 헉헉 숨을 몰아쉬며 누군가를 쫓아 옥상까지 올라온다. 나래가 절박하게 잡으려는 사람은 박유진이다. 유진은 ‘애플’ 멤버 중 한 사람이자 친한 친구다. 애플의 다른 멤버인 상미와 동희도 뒤따라 달려온다. 하지만, 나래는 오늘도 유진을 놓치고, 유진은 그대로 투신해버리고 만다.
나래, 상미, 동희는 마녀에게 태블릿을 빌린 뒤, 매일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 5시 45분만 되면 어떻게 해서든 목숨을 끊으려는 유진과 그런 유진을 말리려는 세 친구. 이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학도 마녀의 태블릿으로, 나는 누구를 불러낼까?

누구에게나 견디기 어려운 상처가 있다. 또, 놓치고 나서야 절실해지는 순간이 있다.
나와 한 공간에서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거나, 영영 이별하게 된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면, 그 시간은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될까?
가령, 이별을 하고도 절대 떠나보내지 못할 사람이 있다면, 그 마음은 태블릿의 마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만날 용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7일 뒤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이미 되어 있는 것 아닐까.
누군가에게 꼭 전할 말이 있다면, 그 말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때부터 이미 마음이 통한 것일 수 있다.
학도 마녀는 태블릿을 빌려주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답은 네 마음에 있어. 마법의 태블릿은 네가 네 마음을 찾는 걸 도와주는 것뿐이야.’

태블릿을 빌린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들을 보며, 내 마음은 어디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지 잘 검색해보자.

저자

차무진

소설가.2010년장편소설『김유신의머리일까?』로데뷔했다.장편소설『해인』,『모크샤,혹은아이를배신한어미이야기1,2』,『인더백』을썼다.그외『좀비썰록』,『당신의떡볶이로부터』,『카페홈즈의마지막사랑』,『태초에빌런이있었으니』등을공저로발표했다.소설집『아폴론저축은행』,작법서『스토리창작자를위한빌런작법서』를썼다.청소년소설로는『보이코드』,『취미는악플,특기는막말』,『중독된아이』등을공저로발표했고,장편소설『엄마는좀비』를썼다.

목차

금발의제니

여기서부터다시

너를부르는시간

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나상처는있어.
혼자견디기힘들땐도서관마녀에게태블릿을빌려봐

장유미에게는오하린이라는단짝친구가있다.초등학교2학년때부터10년동안둘은늘함께붙어있었다.하린은고등학교에올라와힘든일을겪은후,우울증약을먹어야만생활할수있는상태가되었고,종종난폭해지는하린을챙기느라유미는언제나노심초사다.
그러던어느날,유미는하린과크게다투고,서로만나지않은채로일주일이지났다.일주일뒤다시나타난하린은눈에띄게밝아져있었고,하린의집에놀러간유미는하린에게그동안심상치않은일이벌어졌었다는걸알게된다.
하린을통해,도서관마녀가빌려주는태블릿의존재를알게된유미는자신도그태블릿의기적을맛보러도서관에찾아간다.태블릿을빌려달라는유미에게학도마녀는태블릿의마법을알려준다.자신이불러내고싶은존재의사진을태블릿의사진폴더안에넣으면,그존재가불러낸사람앞에,원하는모습으로나타난다는것.
그렇게아이돌최애를불러낸유미의이야기부터시작해,저마다의이유로태블릿을대여해가는아이들의사연이하나씩펼쳐진다.

◎금발의제니
학도마녀의태블릿이야기를듣자마자유미가떠올린건,토미드래곤.열렬히덕질중인아이돌그룹,톰즈의최애캐릭터다.유미는태블릿에토미드래곤의사진을저장하고,드래곤과함께한집에서가족이되어살아보고싶다는소망을되뇐다.
그러자거짓말처럼눈앞에나타난토미드래곤.설마했던일이눈앞에벌어지자어질어질해지지만,금방정신을차리고주어진7일을맘껏누리고자한다.
하지만,막상토미드래곤과함께살다보니은근히거슬리는점들이많다.
아무때나훌렁훌렁벗고반나체로다니질않나,팬들에게나하는시그니처멘트를일상에서날리질않나,오글거리는리액션을시도때도없이남발하질않나,심지어는치킨을먹을때닭다리두개를홀랑다먹기까지.
유미는참고참았던분통을터트리고야마는데…….유미는그토록바랐던토미드래곤과의동거를무사히마칠수있을까?

◎여기서부터다시
현운은학교에서노는패거리들에의해매일폭행을당한다.그날도맞고들어가는길에,우연히말을섞게된유미에게태블릿이야기를듣는다.현운은뭐하나를하더라도모든변수를고려해서그결과까지가늠을해보고실행에옮기는신중한성격이다.그래서막상태블릿을빌려오고나서도한동안망설이지만,결국꼭다시만나봐야할누군가를위해큰결심을한다.
현운이태블릿에사진을넣자곧이어할아버지가방문을벌컥열고현운에게호통을친다.할아버지는사고로인해젊을때부터눈이안보이는데다,정신적충격을크게받은후유증으로시시때때로발작을일으킨다.현운은이런할아버지의폭언과난폭한행동을견디는게죽도록싫었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괴팍한할아버지를다시만나고싶기도했다.태블릿의마법이실현된후,할아버지를다시보게된안내견하누도마냥반가워하는듯하다.할아버지또한하누에게만큼은전처럼다정한마음을드러낸다.
할아버지가하누와함께산책하는일상을다시겪게된현운은,할아버지에대한감정을서서히정돈해나가기시작하고,이를통해점차자신이학교에서겪고있는상황에어떻게대처하는게좋을지도깨달아간다.

◎너를부르는시간
학교짱인나래는오늘도헉헉숨을몰아쉬며누군가를쫓아옥상까지올라온다.나래가절박하게잡으려는사람은박유진이다.유진은‘애플’멤버중한사람이자친한친구다.애플의다른멤버인상미와동희도뒤따라달려온다.하지만,나래는오늘도유진을놓치고,유진은그대로투신해버리고만다.
나래,상미,동희는마녀에게태블릿을빌린뒤,매일이런일을반복하고있다.정해진시간,5시45분만되면어떻게해서든목숨을끊으려는유진과그런유진을말리려는세친구.이들사이에는어떤일이있었던걸까?

학도마녀의태블릿으로,나는누구를불러낼까?

누구에게나견디기어려운상처가있다.또,놓치고나서야절실해지는순간이있다.
나와한공간에서만날가능성이전혀없거나,영영이별하게된누군가를다시만난다면,그시간은내인생에서어떤의미가될까?
가령,이별을하고도절대떠나보내지못할사람이있다면,그마음은태블릿의마법으로도해결할수없을것이다.다시만날용기가있다는것만으로도7일뒤의이별을받아들일수있는마음의준비가이미되어있는것아닐까.
누군가에게꼭전할말이있다면,그말을전해야겠다고생각한그때부터이미마음이통한것일수있다.
학도마녀는태블릿을빌려주면서이렇게말하고있는건지도모른다.
‘답은네마음에있어.마법의태블릿은네가네마음을찾는걸도와주는것뿐이야.’

태블릿을빌린다른친구들의이야기들을보며,내마음은어디에서힘을얻을수있는지잘검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