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

$22.00
저자

버나드라운

지은이:버나드라운(BernardLown)
1921년리투아니아에서태어나14세때미국으로이주했다.메인주립대학교를수석으로졸업하고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하버드대학교부속병원인보스턴의브리검여성병원의내과의로오랜기간재직했다.하버드대학교심장학명예교수이며,브루클린의라운심혈관센터의창립자이다.오늘날심실빈맥을치료할때보편적으로사용하는직류제세동기를발명해심장수술분야에한획을그은심장학계의선구자적인물이다.
라운박사는오랜기간세계평화를위해힘쓴평화운동가이기도하다.1985년소련의사들과연대해창립한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의회장으로활동하며,핵전쟁의위험성을대중에게알리고대량살상무기의즉각적인폐지를위해노력했다.이활동을계기로소련의대표자였던고르바초프와핵실험문제,한반도의남북문제등여러중요한문제들에대해논의하며의사로서사회문제를바라보는통찰을제시하기도했다.현재는이단체의명예회장직을맡아후배의사들을이끌고있다.베트남전쟁당시에는‘CommitteeofResponsibilitytoSaveWar-BurnedandWar-InjuredVietnameseChildren’을조직해전쟁에서부상당한베트남어린이들을미국으로수송해무료로치료하는활동을했다.
또한개발도상국의의사들이최신의료정보에쉽게접근할수있는시스템을만들어의료교육의불평등을해소하고전세계사람들이수준높은의료서비스를받을수있도록노력했으며,시장중심의관리의료와영리위주로돌아가는의료활동에반대한의사들의모임인‘보건의료수호를위한임시위원회’의의장으로활동했다.그가2012년에설립한라운인스티튜트는다양한연구와임상프로그램을진행하며,진단과정에서환자가받는혹사문제,과잉치료등신자유주의시대에현대의학이품고있는여러문제들을해결하기위해노력했다.라운박사는이러한공로를인정받아1985년노벨평화상을수상했고,유네스코평화상,간디평화상,메데이로스평화상,리투아니아의최고훈장인그랜드루크훈장등다수의상을수상했다.
버나드라운박사는의사가단순히‘기술자’로그쳐서는안되고,인간을생각하는‘치유자’로자리매김해야한다고생각한다.《잃어버린치유의본질에대하여》SMS라운박사의오랜경험과활동에서비롯된의사로서의철학이오롯이담긴책이다.이책은1996년출간되어전세계의료인들의필독서가되었고,의료인뿐아니라일반독자들에게도‘인간’을바라보는깊이있는통찰을주는책으로평가받았다.라운박사의메시지는오늘날점점인간을소외하고,환자와의관계보다의료기술에만의존하는현대의학계에여전히유효한화두를던지며치유의진정한본질이무엇인지생각하게한다.
현재97세인라운박사는최근에도인터뷰,대담,칼럼등을통해꾸준히의사로서의의견을사회에개진하고있다.  

옮긴이:이희원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보건학박사를취득한현직의사로,의료관련인문사회학분야에관심을가지고있다.
옮긴책으로《뇌에게행복을묻다》,《질병은문명을만든다》,《엄마에겐지혜를아이에겐건강을》,《당신은그래도아직담배를피웁니까?》가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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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독자들에게
여는글

1부진단에대하여
환자의말이곧진단의핵심이다
촉진,환자와교감하는효과적인방법
심리상태와증상의관계
뮌하우젠증후군:기술에의존하는의사들이놓치는환자들의숨겨진의도


2부치유에대하여
상처에이르는말
치유에이르는말
눈에보이는증상너머의마음의병을치유하려면
확신의힘
대체의학을찾는환자들
의료소송이라는장벽을넘어서


3부생명과학에대하여

디기탈리스연구:의학연구자가갖춰야할윤리적관점
때로는의학적전통에과감히도전해야한다
직류제세동기를발명하다:심장수술분야에서일어난커다란발전
의학기술의명과암
돌연사는어떻게발생하는가?


4부노년,그리고죽음에대하여
노년에이른환자를대할땐지식보다지혜가더필요하다
인간다운죽음을맞이하기위하여


5부의사와환자간의특별한관계에대하여
과학으로는설명할수없는치유의풍경


6부환자의역할에대하여
의사를대할때알아두어야할몇가지중요한지식들


질병및의학용어해설

출판사 서평

환자라는잊힌존재에대하여
-현대의학에서환자의자리는어디인가


“의사와환자를사이를신뢰로묶어주던전통이이제는새로운관계로대체되었다.치유는처치로대체되고,치료대신관리가중요해졌으며,환자의말에귀기울이던의사는사라지고그자리를의료장비가대신한다.이런관계에서고통받는인간으로서의환자라는존재는잊힌다.”

병원에서진료를받을때면가끔의사의말이마치법과같다는느낌을받고는한다.의사들은별다른대화없이,첨단의료장비를통해나의증상을빠르게진단하고처방을내리는경우가다반사이다.이런진료를받고나면의사의말을그대로믿고따라야한다는생각이들면서도,의사가나의증상을제대로파악하고치료한건지의문이생기고,불필요한치료를받은게아닌가하는생각이들기도한다.때로는내가그저하나의질병으로처리되었다는느낌까지받을때도있다.병원진료를받아본사람이라면누구나한번쯤은이와같은경험이있을것이다.
환자입장에서느끼는이런의혹과찝찝함은아마도자신이겪는증상에대한무지때문이다.의사가진료과정에서증상에대해환자와자세히대화나누지않고,최종적으로내려진진단과처방에대해상세히이야기해주지않는이상,환자는그일방적인진단과처방을의심없이믿는것말고는달리방법이없는것이다.나의몸에서일어나는나의일임에도불구하고많은환자들은진료과정에서이러한소외를경험한다.
그런데이러한의사중심의일방적인진료방식이최선의치료방식일까?내가겪는증상과질병이,첨단의료장비를사용해검사하고분석하면정확한진단이내려지고그에맞는치료법이나올만큼단순한것일까?《잃어버린치유의본질에대하여》의저자인버나드라운박사는그렇지않다고단호하게주장한다.‘치유’는그렇게간단하게이뤄질만큼단순하지않다는것이다.그는이책을통해오늘날현대의학이치유의본질을잃어버렸음을명징하게경고한다.


세계적인심장내과의사이자노벨평화상수상자버나드라운,
오늘날현대의학이잃어버린치유의본질에대해이야기하다


“버나드라운박사는위기에빠진현대의학을혁신하기위해노력하는선각자들중선두에서있는사람이다.이책은라운박사의의학적가치관의정수를담고있다.”-더네이션(Thenations)

버나드라운박사는오늘날심장박동이상을치료할때보편적으로사용하는심장제세동기를발명해심장수술분야에한획을그은선구자적인물이다.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의회장으로활동하는등의공로를인정받아노벨평화상을수상한평화운동가이기도하다.그는의료교육의불평등,영리위주의의료활동에서비롯된과잉치료,진단과정에서환자가받는혹사문제등현대의학의여러문제들을해결하기위해다방면으로노력하며,의사가단순히‘기술자’로그쳐서는안되고인간을생각하는‘치유자’로자리매김해야한다는,의사로서의신념을온몸으로펼쳐왔다.(버나드라운박사에대한더자세한정보는5쪽을참조.)
라운박사는40년넘게현장에서수많은환자들을진단하며,환자를‘치유’하는데가장중요한점은환자의증상뒤에숨은한인간을이해하는것임을몸소체험했다.그는인간에대한이해를중요하게여기지않는현대의학의경향에강한우려를나타낸다.의사라면기술만으로는알아낼수없는,환자가가진증상의근본적인원인을알아내는능력을갖춰야하는데,오늘날현대의학과의료현장에서이는무시된다는것이다.의학교육역시과학적지식과기술을가르치는데치중되어있고,이는의료장비와데이터에의존하는의사들의진단태도로이어진다.환자의삶과증상의관계를무시하고,증상의본질적인원인을찾으려하지않으며,환자에게서발견되는거의모든증상들을하나하나검사하는과잉치료로불필요한경제이익을추구하고있다는것이다.
라운박사는인간에대한이해가결여된진료는치유가아니라,단순히‘정상적으로작동하지않는기관을고치는일’일뿐이라고말한다.환자의말에귀기울이고,주의깊게진찰하고,환자와깊은대화를나누며교감하여동반자관계를형성함으로써현대의학이치유의본질과신념을되찾아야한다고역설한다.


산전수전다겪은노의사가전하는
희로애락의향연과인간에대한깊은통찰


“의사는한번도공연된적없는연극무대앞의제일앞자리에앉아있다고할수있다.의사는한인간의사회사와문화사의여러사건들이얽혀있는연극의관객이다.”

라운박사는환자들이겪는증상의원인은각각다르며고유의생활습관,심리상태,인생관등여러복합적인양상이환자의증상에영향을끼친다고말한다.그는직접경험한다양한진단사례를특유의유려한글솜씨로풀어내며,자신의주장을드라마틱하게입증해나간다.

-한겨울에병원을찾은한남성환자가있었다.악수를청하고그의손을잡았는데,그의손은따뜻하고땀이솟아있었다.박사는갑상선의기능이과도해지면혈액공급이증가하고심장에는부정맥이발생하기쉽다는점을간파하고,악수를하는것만으로불필요한검사없이그가갑상성기능항진에걸렸다는것을진단해냈다.(촉진,환자와교감하는효과적인방법,55~56쪽).
-어느의사가환자앞에서아무설명없이건성으로TS(삼첨판협착증(TricuspidStenosis)의약자)라고말했다.그런데환자는이를‘말기(TerminalSituation)’로이해했고충격과불안에휩싸였다.그는갑자기이상증세를보이다사망에이르고말았다.(상처에이르는말,105~106쪽)
-수년에걸쳐각종검사와치료를시도해도차도가없던관상동맥질환을겪는유대인남성환자가있었다.어느날그의아내를상담실에서마주했는데,아내의표정에서환자가말하지않은어떤문제가있음을발견했다.박사는그들부부와오랫동안깊은대화를나누며,아들이동성애자이고환자는아들에대한분노로심적고통을받고있음을알아냈다.그들은이문제를놓고매우진지하게대화를나누고교감했으며,그결과환자는자신의아들을이해하게되었다.협심증은씻은듯이사라졌다.(눈에보이는증상너머의마음의병을치유하려면,160~162쪽)

라운박사는촉진,병력청취,환자와의깊은대화와교감등가장기본적이고본질적이라간주되는진단법이환자를이해하는데있어가장중요하다고이야기하며,이런능력은쉽게얻을수없고오래배우고훈련해야터득할수있다고말한다.그는자신이배우고훈련하여익힌이런치유의기술들을다양한사례를통해제시하는데,마치메디컬드라마를보는듯재미있다.
또한거대한의료소송에휘말릴위험을감수하면서,오직심장박동이상으로고통받는환자를위해실험하고연구하여오늘날심장박동이상을치료하는데보편적으로사용되는직류제세동기를발명한이야기(직류제세동기를발명하다:심장수술분야에서일어난커다란발전,268~285쪽)를통해생명과학이어떻게치유와조화를이룰수있는지이야기하고,생사의경계에서있던그의어머니가죽기직전겪은비인간적치료를이야기하며(인간다운죽음을맞이하기위하여,391~398쪽)노년에이르러죽음을앞둔환자들을대하는의사들이환자의존엄성을손상시키지않고삶의품격을지키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이야기한다.
이처럼이책은현대의학의중요한문제들을폭넓게다루며,끝부분에선환자와일반인을위해‘의사를대할때알아두어야할몇가지중요한지식들’을제공하기도한다.

《잃어버린치유의본질에대하여》는현대의학의중심에다시인간을놓기위해평생을노력해온한노의사의철학이오롯이담겨있는책이다.이책은1996년출간되어전세계의료인들의필독서가되었고,의료인뿐아니라일반독자에게도인간을바라보는통찰을제공하는책으로평가받았다.인간에대한깊디깊은애정을가진의사만이가질수있는날카로운통찰이오늘날현대의학이드러내보이고있는문제들에화두를던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