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그물 (유럽 문화의 파노라마)

문명의 그물 (유럽 문화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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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럽을 통해 본 현대 지구 문명의 파노라마!
인류 문명의 근본인 언어, 종교, 문화에서부터 정치, 경제, 전쟁, 나아가 평등과 축구라는 근대의 산물에 이르기까지 유럽에 펼쳐진 문명의 그물들을 보여주는 『문명의 그물』. 10대부터 유럽에서 살며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유럽 통합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온 삶으로 유럽을 겪고 연구해온 조홍식 교수가 유럽의 수천 년을 거시적으로 통찰하면서도, 간결하고 명쾌한 글맛으로 지적 쾌감을 선사하는 책이다.

유럽 문명을 형성하는 12개 대표 키워드를 선정하여 다양한 그물을 차근차근 소개해나간다. 언어나 종교 등 문화의 핵심부터 시작하여 미술, 음악, 학문 등으로 확장하여 문명의 다양한 그물을 묘사하고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왕족 및 귀족, 전쟁, 도시 등을 살펴본 뒤 경제적 자본과 정치적 평등의 그물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해외 진출과 세계 지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교통을 살펴보고, 이 모든 그물의 종합판으로서 근대에 생겨난 축구의 그물로 이야기를 마친다.

유럽의 각국 언어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요 성당, 박물관, 궁전, 기차역, 축구 경기장 등 각 장을 여는 12개의 지도 인포그래픽은 유럽에 펼쳐진 문명의 그물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경제적 중요성과 낭만의 여행지 같은 현실의 유용성은 물론이거니와, 오늘날의 세계와 우리 시대의 근간을 형성한 유럽이라는 문명권 속에서 지속된 경쟁과 협력의 경험은 곧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현실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다. 이 책을 통해 유럽이 어떻게 세계를 재편하고,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었는지 제대로 살펴보고 배울 수 있다.
저자

조홍식

서울에서태어났다.초등학교6학년때한국을떠나아프리카가봉에서중학교를다닌뒤프랑스루이대왕고등학교(Lyc?eLouis-le-Grand)와파리정치대학(SciencesPo)에서수학하면서개발도상국과선진국의삶을두루체험했다.
파리정치대학에서유럽통합으로정치학박사학위를받은뒤1993년국내에들어와《중앙일보》기자,세종연구소연구원,가톨릭대학교교수등의다양한경험을쌓았다.
한국에서학자로활동하면서미국하버드대학교,중국베이징외국어대학교,프랑스파리팡테옹소르본대학교등에서객원연구원과교수로일했다.지금은숭실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로정치경제와유럽정치를가르친다.

“다양한민족과국가가어떻게대립과갈등을극복하고하나의유럽을이루었는가”라는질문에학자로서매달려왔다.유럽지역연구서로《유럽통합과‘민족’의미래》,《서유럽자본주의경제체제비교연구》,《유럽통합의이론》등을썼고,서울대학교강원택교수와함께《유럽의부활:EU의발전과전망》,《하나의유럽:유럽연합의역사와정책》등입문교과서를썼다.
다양한사회에대한경험과호기심을살려,프랑스,미국,아프리카의문화를다룬《파리의열두풍경》,《똑같은것은싫다》,《미국이라는이름의후진국》,《나의사랑,나의아프리카》등의에세이도썼다.또옮긴책으로시사만평《세상을향한눈》,정치경제분야의《케인즈는왜프로이트를숭배했을까?》,《무용지물경제학》,《신용불량국가》,《거지를동정하지마라?》등이있다.
변화하는세계에대한관심과생각을많은독자들과나누기위해《중앙일보》,《경향신문》,《국민일보》등에칼럼을써왔으며,2018년현재《세계일보》에교양문화칼럼〈조홍식의세계속으로〉를연재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나의교향곡,유럽ㆍ11

서장:유럽문명의여정을시작하며ㆍ19
유럽은문명이다ㆍ유럽도대륙?ㆍ유럽=유럽연합ㆍ통합의뿌리를찾아ㆍ지리와정치를담는문명ㆍ문명과문화ㆍ브로델의문명정의ㆍ가장긴역사ㆍ시간의지평선ㆍ건축과생물의비유ㆍ그물같은문명ㆍ한국에서의지역연구ㆍ유럽연구의존재이유ㆍ유럽의세계지배ㆍ경쟁과협력

1장언어의그물ㆍ52
언어는역사의결정체ㆍ유럽인은언어천재?ㆍ유럽언어의세가족ㆍ인도유럽어의기원ㆍ인도유럽어의확산ㆍ알파벳이라는통일문자ㆍ알파벳의문명ㆍ라틴어는로마제국의공용어ㆍ민족언어의부상ㆍ18세기프랑스어ㆍ19세기언어경쟁ㆍ프랑스어에서영어로ㆍ현대판바벨탑ㆍ언어다양성
*유럽주요언어의인사말54ㆍ목록88

2장종교의그물ㆍ90
유럽은기독교공동체?ㆍ파리의노트르담ㆍ“성당으로만든하얀망토”ㆍ기독교와개인주의ㆍ선택의자유ㆍ기독교의아시아적기원ㆍ유럽문명과의결합ㆍ기독교의다양성ㆍ프로테스탄트의등장ㆍ기독교와근대ㆍ다양한근대의경로ㆍ교회와권력의동맹ㆍ기독교민주주의ㆍ유대인의수난ㆍ나치즘의야만ㆍ유럽과이슬람ㆍ대립의정체성ㆍ불평등관계
*유럽의주요성당과교회92ㆍ목록139

3장표상의그물ㆍ142
박물관천국ㆍ나체의문화?ㆍ종교와예술ㆍ표상의문화ㆍ의인화ㆍ엠블럼에서브랜드까지ㆍ공연의전통ㆍ화폐에그린문화ㆍ로마네스크와고딕ㆍ르네상스이후ㆍ문화사랑은현군(賢君)의조건ㆍ그랑투르ㆍ왕실의박물관경쟁ㆍ민족의문화경쟁ㆍ창조와변화의주체로서예술가ㆍ이즘(ism)의예술사ㆍ가톨릭과프로테스탄트의예술관ㆍ미술과정치
*유럽의주요박물관과미술관144ㆍ목록191

4장음악의그물ㆍ194
오케스트라와군대ㆍ유럽음악의특징ㆍ기록의음악ㆍ모차르트와베토벤ㆍ혁명의시대와변화ㆍ음악의지리ㆍ오페라의기원은베네치아ㆍ오페라중심의이동ㆍ유럽음악과민족스타일ㆍ민족음악경쟁ㆍ도시의자존심ㆍ극장과사회ㆍ음악과미술의공명ㆍ유럽이라는무대ㆍ얽히고설킨그물들
*유럽의주요공연장196ㆍ목록231

5장대학의그물ㆍ234
유니베르시타스와김나지움ㆍ대학의탄생과확산ㆍ자율성의원칙ㆍ대학의위기ㆍ새로운도전ㆍ지식,예술,권력의용광로ㆍ여론의탄생ㆍ새로운대학의등장ㆍ제도의다양성ㆍ제도의모방ㆍ유럽에서미국으로ㆍ미국의추월ㆍ에라스무스의부활
*유럽의주요대학236ㆍ목록269

6장지배의그물ㆍ272
왕과귀족의그물ㆍ노블레스오블리주ㆍ전사왕(戰士王)의전통ㆍ기사도의전통ㆍ피가파란유럽귀족ㆍ순수성의희석ㆍ왕과민족ㆍ영국과프랑스ㆍ근대영국ㆍ하노버ㆍ프로이센왕조ㆍ왕족의유럽ㆍ왕족과귀족의경쟁
*유럽의주요궁전274ㆍ목록305

7장전쟁의그물ㆍ308
유럽통합의명암ㆍ폭력의문화?ㆍ전쟁이국가를만들다ㆍ국가는‘조폭’ㆍ마키아벨리에서히틀러까지ㆍ폭력:동양과서양ㆍ통합과분열ㆍ기마부대ㆍ대포와성벽ㆍ군사조직과오케스트라ㆍ전쟁의상업화ㆍ용병대신상비군ㆍ세계대전은유럽전쟁ㆍ평화의유럽통합
*유럽의주요성310ㆍ목록349

8장도시의그물ㆍ352
도시그물의문명ㆍ분산의도시지도ㆍ기독교와로마의유산ㆍ도시의통로ㆍ자유의온실로서의도시ㆍ헌장과시민사회ㆍ부르주아의기원ㆍ다양한부르주아ㆍ부르주아의특징ㆍ도시의패러독스ㆍ개인주의확산ㆍ개인에서대중으로ㆍ도시대중의혁명시대ㆍ유럽연합과도시의그물
*유럽의주요축제354ㆍ목록391

9장자본의그물ㆍ394
무한의자본축적ㆍ‘도시=시장’의그물ㆍ금융의유럽:로스차일드사례ㆍ폭력과자본주의ㆍ대서양삼각무역ㆍ해외폭력:주식회사에서국가로ㆍ화폐의등장과자본주의ㆍ중앙은행의등장ㆍ신뢰의금본위제ㆍ유연성의변동환율ㆍ하나의화폐ㆍ유로,선진국의‘마패’ㆍ영국의산업혁명ㆍ그물속의영국에서세계로
*유럽각국의중앙은행과주요증권거래소396ㆍ목록431

10장평등의그물ㆍ434
평등의근대성ㆍ직접민주주의와공화국ㆍ기독교의평등ㆍ자연의평등ㆍ평등확대의경로ㆍ영국의명예혁명ㆍ프랑스대혁명ㆍ독립사법부ㆍ의회와책임정치ㆍ보수와자유주의의그물ㆍ사회주의그물ㆍ기독교민주주의그물ㆍ다양한색상의그물
*유럽각국의정치체제436ㆍ목록467

11장교류의그물ㆍ468
커뮤니케이션에서커뮤니티로ㆍ하나의유럽ㆍ유럽인의유목생활ㆍ고대지중해제국:페니키아와그리스ㆍ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ㆍ뜻이있는곳에길이있다ㆍ교통을지배하는자가세계를지배한다ㆍ해양세력의부침ㆍ팍스브리태니카에서팍스아메리카나로ㆍ교통혁명과사회변화ㆍ철도의유럽ㆍ20세기의교통혁명ㆍ독특한자동차그물ㆍ항공과고속철도ㆍ유럽의데모스
*유럽의주요기차역470ㆍ목록510

12장축구의그물ㆍ512
축구로마치는문명순례ㆍ축구의기원ㆍ근대축구의탄생ㆍ근대사회의반영ㆍ축구의영국확산ㆍ스위스라는축구허브ㆍ팍스브리태니카와축구ㆍ축구의대중화시대ㆍ민족스타일ㆍ축구비즈니스ㆍ유럽축구의조직ㆍ축구의단일시장ㆍ21세기,유럽에서세계로
*유럽의주요축구경기장514ㆍ목록550

결장:세계로확산된유럽의그물들ㆍ555
서울속의유럽ㆍ영어스트레스ㆍ한국의기독교,‘꼴찌가첫째로’ㆍ흥겨운한국인ㆍ표상문화의세계확산ㆍ유럽제국의거점으로서의도시ㆍ유럽식대학의확산ㆍ유럽군주의세계지배ㆍ전쟁문화의세계화ㆍ민주와평등의메아리ㆍ시장제도의전파ㆍ교류의세계그물ㆍ월드스포츠네트워크ㆍ문명이라는패키지

에필로그:지구,문명의그물?ㆍ595
유러피언드림ㆍ해류와파도ㆍ유럽통합의재발견ㆍ그물의복합질서ㆍ문명의전환:그물과그물의관계ㆍ역사와우연ㆍ문명의중심과주변ㆍ유럽의그물,세계의그물

주ㆍ616
참고문헌ㆍ639
찾아보기:인명659ㆍ비인명666

출판사 서평

언어ㆍ종교ㆍ표상ㆍ음악ㆍ대학ㆍ지배
전쟁ㆍ도시ㆍ자본ㆍ평등ㆍ교류ㆍ축구
유럽문명의숲으로떠나는열두차례의지적여행

우리는왜유럽을알아야하는가?경제적중요성과낭만의여행지같은현실의유용성은물론이거니와,오늘날의세계와우리시대의근간을형성한것이유럽이기때문이다.민주주의와시장경제는유럽에서긴역사과정을거쳐형성된모델이다.또한유럽이라는문명권속에서지속된경쟁과협력의경험은곧동아시아,나아가세계의현실을비추어볼수있는거울이다.
온삶으로유럽을겪고연구해온조홍식교수는이책에서인류문명의근본인언어ㆍ종교ㆍ문화에서부터정치ㆍ경제ㆍ전쟁,나아가평등과축구라는근대의산물에이르기까지수천년을거시적으로통찰하면서도,간결하고명쾌한글맛으로지적쾌감을선사한다.더불어유럽의각국언어의인사말을시작으로주요성당,박물관,궁전,기차역,축구경기장등각장을여는12개의지도인포그래픽은유럽에펼쳐진문명의그물들을잘보여준다.요컨대이책은유럽을통해본현대지구문명의파노라마라할수있다.

우리는왜유럽을알아야할까?
-세력,모델,거울로서의유럽
‘유럽’하면역시낭만의여행지와경제적중요성이먼저떠오른다.아는만큼보이고소통할수있다는것은자명하다.하지만유럽을알아야하는진정한이유는오늘날의세계와우리시대의근간을형성한것이유럽이기때문이다.민주주의와시장경제는유럽에서긴역사과정을거쳐형성된모델이다.
또한유럽문명권속에서지속된경쟁과협력의경험은곧동아시아,나아가세계의현실을비추어볼수있는거울이다.즉유럽을제대로안다는것은곧유럽이라는프리즘을통해현대지구문명의현실과움직임을통찰한다는의미다.
최근유럽에부는변화의바람이거세다.2016년영국의유럽연합(EU)탈퇴결정,2017년프랑스에서30대대통령의당선과혁명적정계개편,2018년이탈리아에서극우민족주의와포퓰리즘의집권등뉴스의롤러코스터에정신이없다.그럼에도유럽을바라보는안정된잣대가있을까.
10대부터유럽에서살며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유럽통합으로정치학박사학위를받은저자조홍식교수는그가온삶으로겪고연구해온유럽의고갱이를한권에담았다.이책《문명의그물》은현실의바람에휘날리는이파리와가지를넘어,역사의두꺼운줄기와깊은뿌리를향해분석의눈길을돌리려는시도다.

유럽이란무엇인가?
-12개핵심키워드로살피는유럽문명
유럽이란무엇인가?가장쉬운답은육대주중하나인‘유럽대륙’이다.대륙이라고보기에는어쩐지아시아에붙은작은혹같지만,몇백년동안세계의지배자였던그들은스스로를대륙으로구분했고,근동ㆍ중동ㆍ극동,동인도ㆍ서인도등다른지역을자신들의기준으로불렀다.
또다른간편한답은‘유럽=유럽연합’이다.하지만노르웨이,스위스등명백히유럽에속한다고볼수있는국가가빠져있는데다,2016년영국은유럽연합탈퇴를결정했다.게다가수천년의시간을배제하고70여년통합의역사로만유럽개념을축소하는시각일수있다.
유럽이라는정체성은‘문명’이라는개념으로제대로이해할수있다.문명은장기적인역사를통해복합적으로형성된사회ㆍ문화의개념이다.역사학자페르낭브로델은“문명이란긴역사들가운데서도가장긴역사”라고말하며,인간사회를규정하는복합적인형식의‘구조’가공존하면서서로영향을미치며장기의인과관계를형성해가는개념이라고보았다.저자는이러한문명개념을통해잘보이지않는유럽의본질과구조를들여다보고자한다.파도아래움직이는해류를보려는것이다.
브로델은문명을형성하는네개의기둥으로지리,사회,경제,문화를꼽았는데,이책에서저자는이를확장하여유럽문명을형성하는12개대표키워드를선정,그다양한그물을차근차근소개해나간다.언어나종교등문화의핵심부터시작하여미술,음악,학문등으로확장하여문명의다양한그물을묘사한다.그다음에는정치,경제,사회분야에서중추적인역할을하는왕족및귀족,전쟁,도시등을살펴본뒤경제적자본과정치적평등의그물을검토한다.마지막으로유럽의해외진출과세계지배에결정적인역할을담당한교통을살펴보고,이모든그물의종합판으로서근대에생겨난축구의그물로이야기를마친다.

인간이일군사회와문화가다시인간의삶을규정한다
-‘그물’의개념에대하여
이책에서저자가유럽문명을톺아보는데핵심적으로사용하는장치는‘그물’이다.그물의느슨하고유연한연결은문명의개념을잘표현한다.하나의그물을전제하기보다는다양한영역의다수의그물이서로겹치면서연결되어있는문명을그려본다.
그물은동물처럼생로병사하지않으며,안과밖이명백하게구분되지도않는다.그물은명확한경계가없이서로얽히고설켜있어그물의끝이어디인지확인하기도어렵다.
이그물의이미지는담쟁이같은식물과연결하면적절할것이다.땅속에서도복잡하게뿌리내리고뻗어나가며,땅위에서도잎이무성하게번식하는성격의존재말이다.다른담쟁이를만나면서로얽히고설키다경계가모호해지고잎이너무많아지면숨을쉬지못하고죽어버릴수도있는식물은문명과매우유사하다.
그물이라는비유는사물도인간의행동에개입하고관여한다는새로운시각인행위자-네트워크이론(Actor-NetworkTheory)과도긴밀하게상통한다.행위자-네트워크이론은인간과사물을연결하는네트워크를인간행동의기본단위로삼는다.예컨대길은인간이만들지만,길의성격에따라인간의이동행위가변화한다.이는장기성을중시하는문명의접근에서더욱중요한의미를가진다.한번만들어진로마의도로와중세의성당과도시의환경은유럽의사람들에게여전히일상행동의동반자라할수있다.
이처럼책에서유연한그물이라는개념은과거와현재를연결하고,인간과사물을묶으며,다양한그물이뒤엉키는모습으로문명을만들어낸다.더불어유럽의각국언어의인사말을시작으로주요성당,박물관,궁전,기차역,축구경기장등각장을여는12개의지도인포그래픽은유럽에펼쳐진문명의그물들을한눈에보여준다.

유럽은어떻게세계를재편하고,대립을넘어통합을이루었는가
-지구문명의시민으로서우리가배워야할것
결장에서저자는세계에널리전파된유럽의다양한그물을살펴봄으로써유럽과세계의상호관계를언급한다.좋든싫든오늘날의세계와지금이시대가수백년동안유럽의영향을받은결과라는것은부정할수없는사실이다.또한바로그것이유럽을공부해야하는이유다.
유럽은어떻게지난몇백년동안세계를지배하고재편했을까?유럽문명의본질적우수성이발현되어유럽이세계를지배하게되었다는주장도있지만,당시유럽의발전수준은아시아다른문명보다결코앞서지않았다.정치나군사력에있어서도중국이더빨리더강력한중앙집권적힘을발휘했다.
이책에서설명하는다양한그물의복합체인유럽문명의중요한특징은다양한중심이서로견제하고경쟁하고교류하고모방하는체제라는것이다.나아가어느시대의단기경쟁이아니라경쟁체제가장기적으로지속되었고,그경쟁과협력의경험이곧유럽의힘이되었다.
협력이사라지고경쟁과약육강식의원칙만이남을때,1ㆍ2차세계대전과같은비극적결과가나타났다.그리고그반성의결과로다양성을존중하는평화적통합이라는놀라운과정이여전히진행중이다.한반도와동아시아라는뜨거운화두속에서살고있는우리는이러한그들의역사와행보를곱씹을필요가있다.아무쪼록독자들이그물과그물을통과하는색다른경험을반복하면서,유럽문명의다양성과통일성이만들어내는묘미를맛볼수있기를기대한다.

[책속으로이어서]

축구는빅토리아여왕시대의산물이라고알려져있다.그만큼축구는귀족사회의산물이다.축구는귀족이나부르주아의자식들을교육하는과정에서활용되었기때문에길거리축구와달리엄격한규칙을만들었다.거리나공터에서대충벌이던패싸움의축구에서정확한규격의운동장에서벌이는게임으로다시태어난것이다.골대의넓이와높이도규격화했다.또한게임에참여하는선수의수를정했다.
...축구의귀족성을드러내는흥미로운특징은초기에심판의존재를거부했다는점이다.심판은상대팀의선수가반칙을할수도있다고의심하기에필요하다.귀족학교자녀들에게이는명예와관련된일이었다.이견이생기면주먹다짐으로결정하면했지심판을두어처음부터선수를의심하는것은용납하기어려운일이었다.하지만반복되는분쟁으로결국주심과부심을두는제도를마련하지않을수없었다.
규칙을정하고심판을두면서축구는매우인위적인게임이되었다.하위징아가말했듯이인간의놀이는오로지즐기기위해존재한다.공을찬다고돈이생기는것도아니고밥이나오는것도아니다.하지만사람들은열심히공을쫓아뛰어다니고공이골망을흔들면미친듯이열광한다.
이와유사한19세기의변화로영국귀족의여우사냥을들수있다.과거의사냥에서는토끼,사슴,꿩등을포획하여잡아먹었다.하지만여우는식용동물이아니다.여우사냥은배를채우거나피를보려는저급한욕망의활동이아니다.남녀불문하고말을타고사냥개를몰아여우를잡는두뇌중심의야외활동이었던것이다.축구와여우사냥은불필요한활동일수록가치가높아지는문명의아이러니를그대로반영한다.
-12장축구의그물(522~523쪽)

고대문명이시작된곳은아시아와아프리카였으며,유럽이문명의경쟁에뛰어든다음에도아메리카등지에서문명이발생했다.그런데왜16세기를기점으로유럽의세력이세계로확장되었는가.
나는유럽의군사조직과무기를제일중요한요소로주목한바있다.이우위는유럽질서에서전쟁을통한경쟁과국가의부상이라는사실과밀접하게연관되었다.하지만중요한요인이배타적인설명으로탈바꿈해서는곤란하다.예를들어유럽은기독교인으로구성된공동체라는인식이있었고비슷한언어와문자로서로교류하는사이였기때문에상대방의권리를완벽하게부정하는정치통일이오히려쉽지않았다.
그보다는유럽에서전쟁을통해적절하게발전시킨군사력으로해외로나가손쉽게지배영역을늘리는것이더매혹적이었다.내부에서이웃나라와잔혹한전쟁을벌여얻을수있는이득,그리고그때문에쏟아지는문명권내부의비난보다는외부로향한진출의길이훨씬더수월했던것이다.
-에필로그:지구,문명의그물?(606~6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