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사 : 창의적인 수용과 융합의 2천년사 (양장)

동남아시아사 : 창의적인 수용과 융합의 2천년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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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남방 시대, 동남아 11개국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
오늘날 세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역으로, 오랫동안 동서 세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였다. 아라비아 상인 신드바드가 이곳을 향해 모험을 떠났고, 중국의 정화가 이곳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갔다. 이 바닷길을 통해 인도네시아 말루쿠제도의 향료가 서구에 전해지면서 세계사의 전환기, 대항해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이곳은 그저 문명이 스쳐 지나가는 길목이 아니었다. 문명의 교차로에서 터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은 그 모든 문명을 포용하고 창의적으로 융합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회와 국가를 형성, 발전시켜왔다.

『동남아시아사』는 고대부터 20세기까지 동남아시아의 변천 전 과정을 ‘창의적 융합’의 관점에서 엮어낸 통사다. 지금까지 동남아시아 통사에서 소외되기 일쑤였던 남부 태국과 남부 필리핀의 역사까지 포괄했다. 또한 시대별로 명멸한 정치세력의 분포와 국가의 변천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지도 73장을 새로이 그려 수록했다. 이들 역사지도는 그동안 전 세계의 동남아시아 역사학계가 내놓은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함께 실린 사진 자료 138장은 역사적 실감을 묵직하게 전해준다.
신남방 시대 우리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동남아 11개국을 심층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동남아시아를 깊이 이해하려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이자, 기존의 한국사나 세계사에 익숙한 인문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재미와 통찰을 안겨주는 새로운 역사책이 될 것이다.

저자

소병국

저자:소병국
한국외대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를졸업하고,오하이오대대학원사학과에서동남아시아역사를전공했다.근·현대말레이세계민족주의운동과국민국가건설을주제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1993년부터한국외대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동대학동남아연구소소장,포드재단연구교수,인도네시아가자마다대객원교수,한국연구재단인문학단전문위원을역임하며활발하게연구활동을펼쳐왔다.
그동안역사학자로서동서세계문명의교차로인동남아시아의사람들이새로운문명을창출해내는방식에깊은관심을기울여왔다.섞이고합치고갈라지며생동한동남아시아2천년역사의파노라마와그두터운진면목을우리나라사람들에게제대로알리고싶은열망이자연히커져갔다.이책은그오랜열망의결과물이다.
지은책으로《말레이시아사:법제도의변천》(근간),《IdeologyandShapingofMalaysia:ASocio-IntellectualHistory(이념과말레이시아국가건설)》이있고,함께지은책으로《동남아의종교와사회》,《동남아의정치변동》,《동남아의지역주의와종족갈등》,《일제하의동남아》,《불교군주와술탄:태국과말레이시아왕권의역사》등이있다.주요논문으로〈VisionswithoutHeat:TheSearchforaMalaysianNationalIdentity,1948-1990〉,〈InSearchof‘UnityinDiversity’:TheImageofWomeninNewOrderIndonesia〉,〈오랑라웃의활동과역할:전통말레이세계국가형성의숨겨진동학〉등40여편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1부동남아시아란
1장어디에있는어떤곳인가
개념·크기·규모│자연환경과토착문화│다양성과공통성

2장말과사람들

2부전통동남아시아18세기까지―수용과변용
3장고대문명과동서교류
초기문명│동서바닷길?교류의시작│인도·중국문화의영향

4장고대전기의공국만달라
남비엣│참파│푸난│첸라│쀼│드바라바띠│말레이반도│필리핀

5장고대후기의제국만달라
1대륙부:다이비엣│참파│앙코르│버강│쑤코타이│란나
2도서부:스리비자야│사이렌드라│마따람│싱오사리

6장고전시대의동서교류
동서바닷길?확장과재편│새로운종교전파

7장고전시대의왕국만달라
1대륙부:레왕조│캄보디아│란쌍│떠응우│아유타야│빳따니
2도서부:마자빠힛│빠자자란·반뗀│데막│마따람│동부인도네시아│발리│멀라까│조호르│아쩨│브루나이│필리핀│남부필리핀

3부근대동남아시아19세기∼1945년―상충과변화
8장근대초기의위기와대응
1대륙부:응우옌왕조│캄보디아│라오스│꽁바웅왕조│싸얌│빳따니
2도서부:마따람│수마뜨라│발리│띠모르│말레이반도│브루나이│필리핀│남부필리핀

9장식민지배기의근대적전환
1대륙부:프랑스령인도차이나│영국령버마│태국│남부태국
2도서부:네덜란드령인도네시아│네덜란드령발리│포르투갈령동띠모르│영국령말라야│영국령보르네오│미국령필리핀│남부필리핀

10장식민지배기의민족주의운동
1대륙부:베트남│캄보디아│버마│태국
2도서부:인도네시아│말라야│필리핀│남부필리핀

11장2차세계대전과일제하의격동
1대륙부: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버마│태국
2도서부:인도네시아│동띠모르│말라야│브루나이│필리핀│남부필리핀

4부현대동남아시아1945년∼1990년대―새로운국가건설과발전
12장전후의탈식민지투쟁
1대륙부:베트남1945-1954│캄보디아1945-1954│라오스1945-1957│버마1945-1948│태국1945-1948│남부태국
2도서부:인도네시아1945-1949│동띠모르1945-1976│말라야1945-1957│싱가포르1945-1959│브루나이1945-1959│북보르네오·사라왁1945-1963│필리핀1945-1946

13장국민국가건설의실험
1대륙부:베트남1954-1976│캄보디아1954-1979│라오스1957-1975│버마1948-1962│태국1948-1980│남부태국
2도서부:인도네시아1949-1965│동띠모르1976-2002│말레이시아1957-1969│싱가포르1959-1965│브루나이1959-1963│필리핀1946-1972│남부필리핀

14장신질서,발전과도전
1대륙부:베트남1976-1990년대│캄보디아1979-1990년대│라오스1975-1990년대│미얀마1962-1990년대│태국1980-1990년대│남부태국
2도서부:인도네시아1965-1990년대│동띠모르2002년이후│말레이시아1969-1990년대│싱가포르1965-1990년대│브루나이1963-1990년대│필리핀1972-1990년대│남부필리핀

미주
참고문헌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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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수용하되스러지지않고융합하되녹아내리지않는다
―동서세계의교차로에서고유한문명을일궈낸힘의원천
동남아시아는지리상유라시아대륙의동남부,인도의동쪽과중국의남쪽에서인도양과태평양이만나는지역이다.고대부터인도와중국에서는멀라까해협의무풍지대를의미하는‘바람아래의땅’으로알려져있었다.즉인생의운을걸고바다건너멀리모험을떠날때는꼭거쳐야하는곳이었다.〈신드바드의모험〉의배경이바로이곳이다.
이바다의교차로를통해향료가서구에전해지면서세계사의전환기인대항해시대가열렸지만,사실이지역을‘동남아시아(SoutheastAsia)’라는개념으로인식하게된것은그리오래된일이아니다.1839년미국인목사하워드맬컴이쓴여행기에‘South-EasternAsia’란표현이처음등장했다.그후2차세계대전이터지면서일본이태국을제외한동남아시아전역을점령하자,연합군이1943년실론(지금의스리랑카)에‘동남아시아사령부’를세우고전황을전하기시작했다.이때부터‘동남아시아’란지명이뉴스를타고전세계에전파되었다.전후새로이재편된세계질서속에서동남아시아에관심을두게된학자들은이지역을인도도아니고중국도아니며,그렇다고태평양지역도아닌,독자적인문화권으로바라보기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서바다와강은‘탁월한유동성(fluidity)’을,산악지형과밀림의발달은‘깊은고립성(isolation)’을부여한다.더불어희박하고분산된인구밀도는인력동원과통제를어렵게만들었다.이러한이곳만의특성이동남아시아사회와문화형성에큰영향을미쳤다.이들의전통국가체제는서양이나동북아시아등의계서(階序)가강한피라미드구조와달리,동심원의중심세력과주변세력들이후견인-피후견인관계를바탕으로느슨하게연결된‘만달라형태’구조를띠었다.이는쌍무적인성격을띠며,국경개념을불분명하게했다.
서기전150년에서서기150년사이에고대동남아시아는인도문화와중국문화의강한영향을받았다.그각각의과정을‘인도화(Indianization)’와‘중국화(Sinicization)’라고한다.그러나동남아시아사람들은인도문화와중국문화를전면적으로받아들이지않고,선택적으로수용(adopt)하고변용(adapt)해서자신들의토착문화에접목했다.동남아시아사람들은대부분인도의카스트제도를수용하지않았고,힌두교와불교예술을독자적으로재해석했다.중국한자·유교문화의영향권아래있었던베트남도중국에비해여성이높은사회적지위를가졌고,촌락이강한자치권을행사했으며,중국어에서많은어휘를차용해쓰면서도엄연히비중국적인베트남어를발달시켰다.이처럼오래전부터동서문명의교차로였던이지역에서터잡고살아간사람들은다가오는모든문명을포용하되창의적으로융합해자신들만의독특한사회와국가를형성,발전시켰던것이다.

북펀딩금액2천만원,독자들이먼저호응한화제의책
―풍부한지도와이미지로생소한역사에친근하게다가서다
이책은고대부터20세기까지동남아시아변천전과정을창의적융합의관점에서엮어낸통사다.지금까지동남아시아통사에서소외되기일쑤였던남부태국과남부필리핀의역사까지포괄했다.또한시대별로명멸한정치세력의분포와국가의변천과정을집약적으로보여주는역사지도73장을새로이그려수록했다.이들역사지도는그동안전세계의동남아시아역사학계가내놓은연구성과를집대성한것이다.함께실린도판자료138장은역사적실감을묵직하게전해준다.
그동안동남아시아의특정국가사나특정시기를다룬책은여럿있었지만,국내에서동남아시아역사전체를통괄한것은가히이책이처음이다.동남아시아에대한국내의관심증대에비해늦은감이있을정도인데,이를증명이라도하듯출간전한달동안인터넷서점알라딘에서진행된‘북펀드’에서무려2천만원이넘는펀딩액이모였다.이는2018년북펀드개편이후역대4위에해당하는금액이다.
동남아시아에다가서려면,제각기다양한그곳사람들이인도양과태평양사이그넓은공간에서지난2천여년동안생동한이야기부터읽어보기를권한다.이책은동남아시아를깊이이해하려는이들을위한필독서이자,기존의한국사나세계사에익숙한인문독자들에게도신선한재미와통찰을안겨주는새로운역사책이될것이다.

책의내용
1부동남아시아란
동남아시아의개념·크기·규모를소개하고,인문지리학적관점에서자연환경이토착문화의형성과특성에미친영향을살펴본다.그리고언어와인종분포의상관관계를통해오늘날동남아시아사람들의기원을추적해본다.

2부전통동남아시아(18세기까지)
‘수용과변용(adoptionandadaptation)’이란키워드를통해고대(1300년까지)와고전시대(14~18세기)동남아시아국가와사회의변천과정을고찰한다.바닷길을통한고대동서세계의교류,인도와중국문화의영향,유럽중상주의세력의등장과동서바닷길의확장·재편,상좌부불교·이슬람교·기독교의전파와확산,그리고동남아시아사람들이이모든파장을어떻게창의적으로융합하며오늘날국가와사회의원형(原型)을구축했는지살펴본다.

3부근대동남아시아(19세기~1945년)
‘상충과변화(conflictandchange)’라는키워드로서구식민지배시기와2차세계대전기간에동남아시아사람들이근대국민국가의토대를마련해간과정을살펴본다.이과정에서근대교육을통해탄생한신지식인집단이근대국민국가의근간인민족의식의형성과발전에중추역할을했다.

4부현대동남아시아(1945년~1990년대)
‘새로운국가건설과발전(nation-buildinganddevelopment)’이란키워드로동남아시아사람들이전후냉전질서속에서독립을이루고,국민국가를건설하고,국가와사회를발전시킨과정을정리했다.
동북아시아와마찬가지로동남아시아의근·현대도역경의시간이었다.이들중에는자발적으로서구열강의보호령이된나라도있고,태국처럼‘살을내주고뼈를지키는’전략으로독립을지킨나라도있다.이들이식민지배를거쳐독립국가를이루어간과정에는수용하되스러지지않고융합하되녹아내리지않는힘이버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