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1945 :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카운트다운 1945 :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23.22
저자

크리스월리스,미치와이스

저자:크리스월리스
미국폭스(Fox)방송의일요일아침시사프로그램〈폭스뉴스선데이〉진행자.2003년부터폭스에서일하면서거의모든주요정치사건을보도했으며,미국대통령7명을비롯해미국과세계의지도자들을인터뷰했다.폭스뉴스출신으로는처음으로2016년10월대통령후보토론사회를맡았다.50여년에걸쳐방송생활을하면서피버디상과세차례의에미상등많은상을받았다.

저자:미치와이스
퓰리처상을수상한AP의탐사보도기자.군대의비리와정권의부패,화이트칼라범죄에서주택시장붕괴와위험한의료장비에이르기까지광범위한주제를보도했다.《깨진믿음(BrokenFaith)》,《출구는없다(NoWayOut)》,《지옥의한가운데(TheHeartofHell)》,《체게바라잡기(HuntingChe)》등비평가들의찬사를받은여러책을단독으로혹은함께저술했다.

역자:이재황
서울대동양사학과에서공부하고,한국방송(KBS),내외경제(현헤럴드경제),중앙일보등에서기자로일했다.역사와언어,문자등에관심을가지고공부하고있다.인터넷신문《프레시안》에〈한자가그렇게만들어졌다고?〉를연재하고《한자의재발견》,《처음읽는한문》(전2권),《기발한한자사전》,《가장빨리외워지는한자책》등을썼다.또조선왕조실록을재편집하고우리말로옮겨《태조·정종본기》,《태종본기》(전3권)를펴냈다.
《실크로드세계사》로제58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수상했으며,그밖에옮긴책으로《1945중국,미국의치명적선택》,《모방시대의종말》,《실크로드》,《미래로가는길,실크로드》,《푸드오디세이》,《왜나쁜역사는반복되는가》,《개인은역사를바꿀수있는가》,《비잔티움제국최후의날》,《초목전쟁》등의영어책과동양고전《맹자》,《순자》등이있다.신채호,박은식,최남선등근대인물의한문투저술들을현대어로풀어내기도했다.

목차

카운트다운:116일-4월12일,미국워싱턴
카운트다운:113일-4월15일,미국로스앨러모스
카운트다운:105일-4월23일,미국웬도버
카운트다운:104일-4월24일,일본오키나와
카운트다운:103일-4월25일,미국워싱턴
카운트다운:90일-5월8일,미국워싱턴
카운트다운:70일-5월28일,미국워싱턴
카운트다운:68일-5월30일,일본기미타
카운트다운:66일-6월1일,미국워싱턴
카운트다운:53일-6월14일,미국오마하
카운트다운:49일-6월18일,미국워싱턴
카운트다운:36일-7월1일,미국로스앨러모스
카운트다운:35일-7월2일,미국로스앨러모스
카운트다운:34일-7월3일,미국로스앨러모스
카운트다운:21일-7월16일,독일포츠담
카운트다운:20일-7월17일,독일포츠담
카운트다운:19일-7월18일,독일포츠담
카운트다운:18일-7월19일,미국오크리지
카운트다운:17일-7월20일,독일포츠담
카운트다운:16일-7월21일,티니안섬
카운트다운:13일-7월24일,독일포츠담
카운트다운:12일-7월25일,미국로스앨러모스
카운트다운:11일-7월26일,티니안섬
카운트다운:8일-7월29일,티니안섬
카운트다운:6일-7월31일,독일포츠담
카운트다운:5일-8월1일,티니안섬
카운트다운:4일-8월2일,독일포츠담
카운트다운:3일-8월3일,미국워싱턴
카운트다운:2일-8월4일,일본히로시마
카운트다운:1일-8월5일,티니안섬
카운트다운:9시간15분-8월6일,티니안섬
카운트다운:불폭풍

에필로그
그후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숨막히는긴장감,눈을뗄수없는압도적몰입감
인간의체취가느껴지는논픽션스릴러

이책의가장큰미덕은뭐니뭐니해도압도적인재미다.방송사에서50년넘게기자및앵커활동을해온크리스월리스와퓰리처상을수상한종군기자미치와이스는독자마음을사로잡는법을통달한듯능수능란하다.

그날을향한카운트다운이시작된다
우선책은루스벨트대통령의사망일을카운트다운의시작일로,히로시마원폭투하일을디데이로설정해점차‘그날’을향해다가가는과정을보여줌으로써긴장감을고조시킨다.물론이는사건이후에우리가카운트다운하는것이지,당사자들은언제가‘그날’이될지,심지어‘그날’이오기는할지확신하지못한채그저자기위치에서할수있는일에최선을다할뿐이었다.
이러한구성은디데이인8월6일당일을그린챕터〈카운트다운:9시간15분-8월6일,티니안섬〉에서클라이맥스로치닫는다.그전까지일(日)단위로전개되던챕터구성이이챕터에이르러시,분초단위로소제목화하여‘그순간’까지숨막히게이어진다.

준비하고고뇌하고행동한사람들의내밀한이야기
그렇다고이책이그사건을단순한흥밋거리로다루지는않는다.그런면모를보여주는이책의또다른특징중하나는철저하게관련한사람들에초점을맞춘다는점이다.급작스레최고결정권자가되어버린트루먼,‘맨해튼사업’을진두지휘한물리학자오펜하이머,미국육군항공대최고의조종사로서원폭투하임무를맡은티베츠대령과그의정예팀,‘사업’을독점취재한기자로런스,‘사업’에참여하면서도원폭사용을반대한호니그과학자부부,자신이원폭제조에참여하고있다는것조차몰랐던루스시슨과참전중인약혼자허들스턴,그리고투하전날어머니와히로시마로돌아온열살소녀다무라히데코등등.누군가는전례가없던무시무시한무기를사용하는것에대해끊임없이고뇌하고,누군가는그를완벽하게수행하고자1년넘게고강도의훈련을거듭했으며,누군가는아무것도모른채그저그날을맞닥뜨렸다.각인물들과상황에대한묘사가어찌나생생한지,마치영화를글로보고있는것같은느낌이든다.

“이책은존허시가《1945히로시마》에서그랬던것처럼개인들의삶을통해이야기함으로써너무도흔히기술적이거나외교적으로신비화되고말았던사건들에서인간의체취를느끼게한다.”
-그레그헤르켄(역사가이자박물관큐레이터),《워싱턴포스트》

베테랑기자들의치밀한사실고증
여기에는저자들이베테랑기자라는점이한몫한다.트루먼대통령의당시일기를샅샅이훑은것은물론방대한사료와종전이후관련자들의인터뷰기록등을탐독해글을썼으며,1차자료에서풍부하게인용해당사자들의심리가고스란히전해진다.나아가생존자들을직접인터뷰하여살아펄떡이는글을완성했다.
또한이를통해현재우리가맞닥뜨리고있는핵과관련한현실을이미당시에도예견했으며,그래서더욱우려하고신중했다는것을깨닫게한다.물론당시의결정에영향을미친변수는그외에도다양했다.다른요소중가장중요한것은‘폭탄이과연정말(의도한만큼의위력으로)터질것인가’였다.세계최고의과학자들이모여몇년째연구하고실험하고제조하고있었지만,모두이론에불과한것이었다.심지어7월16일최초의핵실험인트리니티시험이성공한뒤에도,실전사용에대한불확실성은여전히컸다.일본본토투하만큼강력하게대두되던대안인‘엄포용시연’이결국채택되지않은것은이때문이었다.예고한폭탄이터지지않으면전세계의웃음거리가될뿐더러일본군의투지를더욱불태우는역효과가날것이기때문이었다.

“휘하의두고위장성과대화를나눈뒤트루먼은생각이더많아졌다.폭탄이앨라모고도의꼼꼼하게통제된조건에서벗어나서도제대로작동할것인지와그공격이일본의항복을압박할만큼충분한‘충격’을줄것인지에대한의구심과아울러,아이젠하워가제기한고려사항들에대해서도마음을정리해야했다.그는무시무시한새기술이사용되는인간전쟁의새로운시대를여는사람이되기를원하고있는가?
지금으로서는일본을침공하는계획을계속해서추진할것이다.그러나그는자신이결정을내려야한다는사실을알고있었다.자기네가만든새로운무기를쓸것인지말것인지를.그것도곧.”
-〈카운트다운:17일-7월20일,독일포츠담〉(211쪽)

핵무기와원자력의시대75년
우리는어디로어떻게나아갈것인가

1945년8월6일오전8시15분,인류사상최초로원자폭탄이투하되었다.반경2킬로미터안의모든것이사라지고6만여명이즉사했다.사흘뒤,더강력한플루토늄원자탄이나가사키에떨어졌다.이윽고일본천황은무조건항복을선언했고,많은사람들이종전과해방의기쁨을누렸다.하지만이사건은인류에게커다란숙제를남겼다.원자폭탄을떨어뜨리지않았다면전쟁은최소1년더걸렸을것이고,수십만명의사상자가더생겼을것이다.하지만이를일본민간인수만명의희생으로대체한것이과연정당한가?
한편,‘인류사에없던괴물을깨우는일’이되리라는우려는현실이되었다.원폭투하는묵시록적핵시대라는또다른대가를요구했다.1949년,소련이원자폭탄실험을성공시켰다.보복공격이두려워서로핵공격을감행하지못하는냉전기양패구상론(兩敗俱傷論,MAD)의국가안보원칙이자리를잡았다.인도와파키스탄,이스라엘,중국,프랑스등도핵무기를보유했으며,우리가잘알다시피북한은계속해서핵능력과장거리탄도미사일을함께개발하고있다.그런한편1950년대부터원자력발전이가동되었는데,1986년체르노빌과2011년후쿠시마에서폭발과함께대량의방사능이누출되는재앙이벌어졌다.노후발전소가동연장문제등에첨예하게논쟁이일어나는우리에게도원자력발전은쉽게풀리지않는숙제다.
책의마지막챕터이자등장인물각자의후일담인〈그후〉에서는이와관련한당사자들의마음속을엿볼수있다.자책한이들도있지만,많은관련자들은자신의결정과행동에대한정당성혹은‘어쩔수없었음’을강변한다.하지만그행간에서자신의과오에대한후회와뉘우침을애써억누르려는뉘앙스가엿보인다.이책을읽고나면레이더전문가로서두차례의원폭투하작전에모두참여한유일한사람인제이컵비저가노년에한말을깊이새기게될것이다.

“이문제에대한해법은이미일어난일에대해유감스러워하는것이아니라우리가개인적으로,그리고집단적으로전쟁의명분과전쟁자체의근절을위해헌신하는것입니다.억제는지금까지는이루어졌습니다.그것이영원히계속될수는없습니다.”(383~3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