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왜? (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 일본인 서울 특파원의 한일관계 리포트)

한국과 일본은 왜? (반일과 혐한의 평행선에서, 일본인 서울 특파원의 한일관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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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인보다 한국을 잘 아는 한반도 문제 전문 기자 사와다의
치우침 없는 한일관계 진단과 양 사회의 인식 차이 분석
서울 특파원으로 10년 가까이 지낸 ‘한국통’이자 최고 수준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최근 한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근본적인 이유와, 양국의 진짜 실상 및 속내를 알려준다. 한일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서로를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냉전 종식 이후 한국은 일본과 대등할 만큼 국력이 성장했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지향하며 움직이고 있다. 그만큼 한일 양국 간 입지와 관계도 변했는데, 양쪽 사람들의 인식은 그에 맞추어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로 인해 상대의 입장을 자신의 ‘상식’에 비추어 곡해하는 것이 최근 한일관계가 삐걱거리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일본 사회와 일본인의 진짜 인식을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외국인 관찰자의 객관적인 눈으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

사와다가쓰미

1967년생.일본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법학을전공했고,《마이니치신문》에서30년째기자생활을하고있다.1999년부터4년반,2011년부터4년동안서울특파원으로지내면서한일관계와남북문제등한반도문제전문기자로활약했다.2006년부터한국의진짜모습과변화를일본독자들에게알리는책을집필해왔다.
1988년대학3학년때처음한국을방문해홀로배낭여행을하면서,일본과비슷한듯다른이웃나라에관심을가지게됐다.경북안동에서가게를지키던할머니가일본어로말을건넸는데,“옛날에는많은일본사람들이조선에왔다.좋은일본사람도있었고나쁜일본사람도있었다.조선사람도좋은사람과나쁜사람이있었다”라는말에깊은인상을받았다.이듬해에연세대한국어학당에서한국어를공부했다.
저서로《‘탈일’하는한국(‘?日’する韓?)》(2006),《한국‘반일’의진상(韓?反日の?相)》(2015,아시아태평양상특별상수상),《한국의새대통령문재인은어떤사람인가(韓?新大統領文在寅とは何者か)》(2017)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프롤로그:서울‘일본대사관앞’‘위안부’소녀상은무엇을바라보고있는가
참고:한국근현대사와일본

1장문재인정권은반일인가
《반일종족주의》가베스트셀러가된이유
《반일종족주의》가말하지않은것
국방예산을확대하는문재인정권
북한정세에따른한국의자세변화
‘자주’와‘주체’를향한집착
문재인의한국은‘완전히새로운나라’
‘올바름’을중시하는한국의정치문화
조국스캔들은왜일어났는가

2장서로의생각을안다고착각하는한국과일본
일본제품불매운동
‘백색국가제외’,한국은이렇게해석했다
‘NO아베라면이성적인대응’이라는착각
사실은관심이낮은‘위안부’문제
과대평가된반일‘위안부’단체

3장강해진한국이내민도전장
강제징용판결의충격
역사인식은외교적논의사항이아니었다
‘65년체제’에도전하는한국
한일의국력이마침내대등해졌다
한국에서보는‘냉전이후의세계’
왜한국은‘올바름’을중시하는가

4장일본이보는한국의통일관
통일의꿈은이루어질것인가
‘김칫국마시기’계산법에춤추는청와대
통일에담긴한국인의속마음
‘잃어버린20년’의예감에떠는한국
짐로저스의예측을극찬하는이유

5장한국이좋다는청년과싫다는중장년남성
일본중고생은왜한국을좋아하는가
세계에서한류가히트하는이유
한국을선망하는일본청년들
3차한류붐의실체
누가,왜한국을내려다보는가
‘혐한넷우익’은이런사람들이다
왜‘혐중’은고조되지않는가

6장한일은사이좋게지내야하는가
아베총리의조부가한일정상화를서두른이유
일본에게는한국이보다중요한나라로
한일관계가좋으면이득이있는가
한국과일본의본질적인차이

에필로그
역자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뒤틀리고삐걱거리는한일관계,무엇이문제인가

2019년7월1일,일본은반도체생산필수품목등의한국수출규제강화를공식발표했다.이어8월2일수출절차간소화혜택을인정하는‘백색국가’명단에서한국을제외하는수출무역관리령개정안을의결했다.이후한일관계는극도로악화되었다.한국에서는일본제품불매운동이거세게일었고,7~10월간대일본항공여객수는2018년에비해21.2%감소했다.
한국의많은시민들에게2019년여름일본의경제제재는급작스럽게뒤통수를맞게된일이었지만,사실양국간긴장은몇달전부터고조되고있었다.2018년10월한국대법원이피고인일본기업에게,강제징용피해자(2차세계대전시기에동원되어일본기업에서노동하게된한반도출신자)들에게위자료를지불하라고판결한때부터다.이는한국으로서는한일양국간의문제이고‘잘못된과거를바로잡는’일이지만,일본으로서는전후처리의기본인‘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체제까지흔드는일이었기에받아들이기곤란한것이었다.
여기에는중요한함의가있다.한국과일본이가진입지와생각이서로다름에도상대의입장을자신의기준으로짐작해곡해하고있다는것이다.최근한일관계악화의가장근본적인원인이여기에있다.그리고그배경에는냉전종식이후달라진세계질서구도와,그30년간민주화를이루고국력이일본만큼성장한한국의변화가있다.


한국인보다한국을잘아는한반도문제전문기자사와다의
치우침없는한일관계진단과양사회의인식차이분석

일본《마이니치신문》에서30년간기자생활을해온사와다가쓰미는자타공인‘한국통’이자일본최고수준의한반도문제전문가다.1999년부터4년반,2011년부터4년동안서울특파원으로지내면서한일관계와남북문제등한반도문제전문기자로활약했다.2006년부터는한국의진짜모습과변화를일본독자들에게알리는책을집필해왔다.이번에처음우리말로소개되는《한국과일본은왜?》는그의네번째저서로,올초(2020년2월)일본에서출간된《반일한국이라는환상(反日韓?という幻想)》을완역한것이다.
이책은악화된한일관계를바로잡기위해서는상대방의실상을제대로아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는전제하에,일본독자들에게그들과다른한국의논리와정서를알리고생각할재료를제공하고자기획되었다.이는거꾸로우리에게도일본사회와일본인의진짜인식을읽을수있게하고,나아가외국인관찰자의객관적인눈으로우리자신의모습을들여다보게하는거울같은역할을한다.

문재인정권은반일인가?
책은2019년문재인정부의정책방향과《반일종족주의》로대표되는보수세력의반격,그리고정치성향등으로극명하게분열된한국사회를스케치하며시작한다(〈1장문재인정권은반일인가〉).주지하다시피문재인정권은박근혜대통령의과오에의한탄핵이라는배경위에서출범했다.그래서문재인정권이내세운가장중요한과업이‘적폐청산’이었다.‘친일파로시작해독재정권에부역하는등이제까지지나치게우대받아온보수파로부터기득권을빼앗아잘못을바로잡고주류교체를이루어야한다’는것이다.
이때‘일본’이라는키워드는유용하다.‘적폐’인보수파와독립운동의계보를잇고있다는진보파스스로를구별하는중요한도구이기때문이다(이는‘진보파의반일’만을공격대상으로삼는《반일종족주의》역시마찬가지라고저자는평한다).뒤집어말하면‘일본’은수단일뿐,일본을공격하는것이주된목적이아니라국내의‘적폐청산’이목적인것이다.그래서문대통령은2019년3.1운동100주년기념사에서“이웃나라와의외교에서갈등의요인을만들자고하는것이아니”라고강조했다.다만의도가그렇다고해서그런움직임이일본을자극하지않을수는없었고,특히강제징용소송대법원판결은그들에게정면도전으로다가왔다.

서로의생각을안다고착각하는한국과일본
이처럼이책은양사회가각자의입장에서만상대의생각을짐작하고,그때문에오해하고오판해잘못된결정과행동으로이어지는메커니즘을다양한사례를통해보여준다.예컨대‘NO재팬’이아니라‘NO아베’라고하는것이이성적인대응이라는생각이라든지,일본이생각하는것보다강제징용문제나‘위안부’문제가한국시민들사이에서별로이슈가되지못한다든지,또양정권이바뀌면한일관계가나아질거라든지하는것들이다.애초에‘상식’은사회마다다른데그점이양국에서제대로인식되지못하고있는것이다.
저자가이책에서말하는한일관계악화와상호오해의가장중요한원인은,냉전종식후달라진양국의위상과입지다.강한국력을가진일본이안보상의필요성때문에한국을배려했던관계에서,거의동등한힘을가진이웃나라관계로변화한것이다.게다가한국은그시기가민주화이후의시기와맞물려서‘잘못된과거를바로잡으려는’한국인들의마음가짐이더해졌다.하지만사람들의의식이새로운현실에적응하는데는시간이걸리기마련이다.즉한일이다음단계로나아가는과도기로서갈등이일어나고있다는것이다.

“현재의한일관계를묘사하는적절한표현은,냉전종결후의구조적변화에의한‘삐걱거림’일것이다.한일기본조약에입각한‘1965년체제’는미국을중심으로하는냉전하의유사동맹이었다.그러나냉전이끝나고한국은선진국이되었다.스스로의국력신장을자각한한국이새로운국제질서를지향하며움직이고있다.이것이기본적인구도다.”-〈프롤로그〉에서(23쪽)

한국이좋다는일본청년과싫다는중장년남성
이런시대의변천에따른인식변화를상징적으로보여주는또다른예가일본내에서의한국에대한세대간인식차이이다(〈5장한국이좋다는청년과싫다는중장년남성〉).50대이상의일본인중에서는한국을내려다보는시각을가진사람이여전히많다.그들이사회의주축이었던시절에한국은약소국이었으며,그래서그들에게는‘적어도1965년국교정상화이후에는한국에대해배려하고성장을도왔다’는자부심이있다.그렇게쌓아올린한일관계를부정하는것처럼보이기때문에한국을건방지다고여기고나아가‘혐한파’나‘넷우익’으로까지나아간다는것이다.
반면,일본의10~20대는한국을‘선망의대상’으로까지보고있다.2000년대초〈겨울연가〉로시작된‘1차한류붐’과2010년대초장근석의드라마와한국아이돌이일으킨‘2차한류붐’에이어,2010년대후반부터시작된‘3차한류붐’에이르기까지한국대중문화는일본의젊은세대에게각광받고있다.
이처럼배외(排外)주의및한국에대한‘감정온도’는세대및성별과뚜렷한상관관계를보인다(194~197쪽).이런세대차는한국에대한인식만이아니라정치성향등에서도뚜렷하며,이런세대간차이는한국에서도볼수있다.


한국독자를위한저자의열정가득한노력으로탄생한한국어판

저자는〈에필로그〉에서“일본독자들이‘한국에양보해야한다고생각하지는않지만현재상황이왜생겼는지는알았다’라고말해준다면그것으로충분하다”고밝혔다.그마음은한국어판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한국어에능통한저자는한국독자를위해〈한국어판서문〉을쓴것은물론,한국어판을만드는과정에서적극참여해,한국독자에게는상식인배경설명등은덜어내고반대로이해하기어려운부분에는적절한설명을덧붙이는등많은부분을보완하고다듬었다.작금의한일관계가상대의처지와인식차이를서로헤아리지못하는데기인한다는이책의주제의식과비슷한차원에서,일본독자를위해쓴원서(일본어판)를액면그대로한국어로옮길경우많은부분이사뭇다른뉘앙스로받아들여질수있음을저자가잘알고있기때문이다.이런저자의마음가짐이곧한일관계를정상궤도로올려놓기위해모두가가져야할태도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