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맛

오늘은 무슨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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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좀 놀던 오빠, 좀 노는 언니_정은숙
젊은 부모의 순탄치 않은 삶을 본 순진은 작은 스킨십에도 임신을 떠올리며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오래 이어가지 못한다. 남자 친구에게 차인 순진을 위로하기 위해 달려온 친구들은 실수로 불을 내고, 순진이 경찰서로 가는데……. 문제아 취급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싸우는 순진 앞에 종기 삼촌이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고 순진에게 작은 용기를 전한다.

수호천사와 인생의 맛_김혜진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는 수호천사는 인생에 필요 없는 것 같은 쓴맛을 빼려다 인생을 망쳐버린다. 인생의 주인에게 사과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수호천사는 낙담한 표정의 여고생을 만나 자신이 망친 인생(돌)을 주인에게 보여 준다. 숫자 하나, 글자 하나, 스펠링 하나에 인생을 망칠 것 같은 나는 도리어 수호천사와 내 인생이라는 돌을 보면서 생기를 되찾는다.

오후 4시, 달고나_이송현
여러 감정들로 삶의 추억을 쌓는 서율과 달리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는 서율의 아빠, 이태한만 남기고 삶의 추억들을 모두 잊어버렸다. 첫사랑에게 줄 달고나를 만들며 행복해하거나, 첫사랑의 실패에 삶이 다한 것처럼 슬퍼하는 서율에게 기억을 잃어 가는 할아버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율을 위로 한다.

노스탤지어_강경수
수험생인 나는 독서실에서 밤늦도록 공부한다. 공부하다가 그냥 본, 맞은편 건물에서 벌어지는 또래 아이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다. 곧 살인자와 눈이 마주치는데……. 어른이 된 주이공이 청소년기를 회상하며 성장통의 공포와 모호하지만 아름다웠던 청소년기를 그리워하는 이야기이다.

맨도롱 또?_문부일
명문대에 간 형은 친구들과 환경 차이를 느끼고 큰돈을 벌기 위해 주식을 한다. 결국 삶도 피폐해지고 돈도 날린 형을 데리고 나는 도망치듯 제주도로 여행 온다. 제주도에서도 불운은 이어지고 형제는 추운 새벽에 동네 할머니들과 감귤을 따는데……. 땀 흘리며 일하는 정직한 삶에서 형제는 삶의 활력을 찾아간다.

상어를 기다리며_박영란
산골 마을에 사는 나는 포구에서부터 생선을 가져오는 샘지 아줌마에게서 듣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린 상어 새끼를 구해주기 위해서 바다의 폭풍이 부는 날 상어가 있는 장독대를 깨뜨리고 피신하러 간 샘지 아줌마. 바닷가에서 자란 상어를 봤다는 샘지 아줌마. 어느 순간 오지 않는 샘지 아줌마를 기다리며 나는 상어를 생각한다.
저자

강경수

1974년서울태생이고,20세에만화를시작해10년간만화가로활동했다.30대에어린이책에매력을느껴여러권의그림책을냈고,현재어린이책과단편소설,동시등을작업중에있다.

목차

좀놀던오빠,좀노는언니_정은숙
수호천사와인생의맛_김혜진
오후4시,달고나_이송현
노스탤지어_강경수
맨도롱또?_문부일
상어를기다리며_박영란

출판사 서평

희미하고잘모르겠는나의인생,
여러주인공과다양한음식이인생의맛들을선보인다
주어진환경에습관처럼사는우리는‘오늘의결’을의식하지못한채살아가는날이허다하다.그래서종종자신을잃어버리거나,자기삶이어떤지잘모를때가있다.이처럼의식하지못하거나잘모르겠는내인생이『오늘은무슨맛』이라는소설집에서는생생하게살아서움직이는있는것을목격할수있다.
맛을테마로십대의삶을그린『오늘은무슨맛』은싸한맥주,달콤한달고나,쓴커피등정확한맛을내는음식들이복잡다단한삶과어우러져다양한인생을맛보인다.
규율에서좀벗어났다는이유로문제아취급하는사회를비판하며,미숙했던삶을쌉싸래하게표현한[좀놀던오빠,좀노는언니],시험점수하나에낙오자가된것같은갑갑한삶을쓴맛과밋밋함으로표현한[수호천사와인생의맛],베이킹소다의양에따라맛이달라지는달고나를통해첫사랑의달콤함과아픔을드러낸[오후4시,달고나],청소년기의성장통을초현실적인공포와쓰디쓴커피로표현한[노스탤지어],좌절한형제가따뜻한고기국수로삶을달래고노동을하며삶의활력을찾는[맨도롱또?],비릿한바다내음을풍기며이야기를들려주는생선장수,샘지아줌마와이야기를기다리는산속소녀의모습이담긴[상어를기다리며]까지.작품들에나오는쌉싸래한맥주,쓰디쓴커피,짭조름한고등어같은음식에는주인공삶과심리가녹아들어있다.그래서슬픔,기쁨,무서움,달콤함,희망,좌절같은인생의감정들이더욱더진하게드러난다.음식처럼냄새와느낌을풍기는감정의만찬앞에서독자는자신을이끄는진솔한감정을보고,느끼고,맛본다.자신의진짜감정을맛본순간,희미했던인생이선명하게드러날것이다.

내인생의해결사는바로나,
인생의여러재료와조리법에서내인생을요리할방법을찾는다
십대의인생을맛깔스럽게차린여섯편의소설은,입에맞는맛있는음식을먹은것처럼행복을주고기운을북돋운다.무기력이빠져나간몸과마음에밝은에너지가채워지고,인생을좀더맛있게만들어보고싶은욕구를불러일으킨다.그런데어떻게해야인생이맛있어질까?다행히도여섯편의작품에는인생의조리법이하나하나담겨있다.독자들은『오늘은무슨맛』을보면서자기인생에필요한재료와조리법을찾아내기만하면된다.
[좀놀던오빠,좀노는언니]의순진은실연의아픔,젊은부모의고단한삶,문제아취급하는시선들,자신의약점을노리는세상의비겁함에걸음을떼지못하고주춤거렸지만‘약점많고어설펐던누군가도나쁘지않은어른이됐을테지…….한발이라도떼어야사건이일어나고역사가시작되는데나는뭐가무서워서제자리를맴돌았을까.’하며눈물을닦는다.[오후4시,달고나]에서치매앓는할아버지에게첫사랑의아픔을위로받은서율은울고싶으면울고,그순간에는진심이었던자기마음을존중하고,두렵지만실패를똑바로보기로한다.그리고아주좋은애라는할아버지의말처럼좋은아이로살기로다짐한다.[노스탤지어]의나는‘앞으로나가는건두려운일이다.정글속에뭐가있을지모르니까.하지만우리는이런두려움을이겨내야만다음단계의문을열자격이주어진다’는작가의말처럼부모와의대립에서도제꿈을포기하지않고,저항해야할때는저항하며정글같은삶을헤쳐나간다.[맨도롱또?]의형제들은땀흘리는노동을통해정직한삶을배운다.막노동하는아빠,식당에서일하는엄마,새벽부터감귤을따는할머니들은하루하루정직하고치열하게살면서,쉬운길만가려하고요행을바라는독자들의마음을뜨끔하게한다.[상어를기다리며]는누구나이야기속에서자라는사람의모습을담았다.어두운이야기,기쁜이야기,슬픈이야기등사람은사는내내이야기를만들고,누군가에게이야기하고,누군가의들으며설레는삶을살아가고미지의세계를꿈꾼다.
이처럼받아들임,정직함,용기,기다림같은좋은재료들도자기인생을요리하려는주인공처럼독자들도책과세상속에서인생에좋은맛을낼재료와조리법을찾기를바란다.예측불허인인생앞에서만난『오늘은무슨맛』은인생을음미하면서자신을가다듬을수있는보호막같은시간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