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망치

신의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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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온 신의 일격!
영화 《딥 임팩트》의 원작소설 『신의 망치』. 아서 C. 클라크가 단독으로 집필한 마지막 작품으로, 그가 관심을 둔 분야들을 골고루 조금씩 맛볼 수 있으면서도 기존의 대표작들에 비해 훨씬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특유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이다. 서기 2110년, 인류는 발달한 과학기술 덕분에 의식주에 대한 걱정은 물론 전쟁과 내분까지 해소하며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밤하늘의 오른쪽 구석에서 망원경으로 지구를 향해 돌진해 오고 있는 재난을 발견한다. 그것은 지구 문명을 몰살시킬 수 있는 암석 덩어리. 소수의 광신도들은 종말론적인 파괴를 하느님의 표식으로 여기며 환영하지만, 인류는 위대한 과학의 힘으로 운명을 피할 방법을 간절히 찾는다. 우주선 갈릴레오호의 선장 로버트 싱과 그의 승무원들은 운석의 경로를 바꾸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하며,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는 사명에 사로잡히고 마는데….
저자

아서C.클라크

아이작아시모프,로버트A.하인라인과함께SF의3대거장으로꼽히는아서C.클라크는1917년12월16일영국남부서머싯주마인헤드의한농가에서태어났다.
별관측과SF잡지읽는것을좋아하던소년기를통해우주에대한열정을싹틔웠고,1936년런던으로이주한후영국항성간협회에들어가,협회회보에글을기고하면서SF집필에첫발을디디기시작했다.
1939년제2차세계대전이발발하자영국공군에입대,착륙유도관제시스템을위한레이더개발에참여했다.아서클라크의유일한비SF소설인《글라이드패스》는이시기의경험을바탕으로한것이다.
전쟁이끝난후에는런던킹스칼리지에서물리학과수학을전공하며영국행성간협회회장직을역임했다.
1951년전업저술가가되기로결심하고본격적인집필활동을시작하여1999년까지100편이넘는작품들을발표했고,독자적인작업외에도《라이프》편집진들과함께<인간과우주>를,스탠리큐브릭감독과함께한소설이자영화대본<2001:스페이스오디세이>등을통해다방면에서큰족적을남겼다.미국우주계획과밀접한관련을가져NASA의자문을맡기도한그는통신위성과인터넷,우주정거장등현대과학에절대적인영향을끼친미래학자로도널리알려져있다.
1977년에는과학을대중에게이해시킨데대한탁월한공로로브래드포드워시번상을받았다.
1956년스리랑카로이주한이후2008년3월19일90세의나이로타계할때까지스리랑카에머물며별을관측하고바다속을탐험하며집필활동을계속했다.휴고상,네뷸러상,로커스상,성운상을포함하여SF분야의모든상을석권한전무후무의대표작인《라마와의랑데부》외에도,작가에게다시한번휴고상과네뷸러상을품에안긴《낙원의샘》등숱한걸작을남겼고1986년미국SF작가협회로부터그랜드마스터로추대되었다.

목차

제1부
1장 아프리카를떠나 14
2장 칼리와의랑데부 19
3장 하늘에서떨어진돌 28
4장 사형선고 34
5장 아틀라스 37
6장 상원의원 39
7장 과학자 43

제2부
8장 기회와필요 49
9장 무지개만 58
10장 거주용기계 77
11장 지구여,잘있거라 82
12장 화성의모래밭 86
13장 우주의사르가소 95
14장 아마추어 100

제3부
15장 예언자 113
16장 낙원회로 117
17장 교황의메시지 123
18장 엑스칼리버 127
19장 예상치못한대답 131
20장 환생자 133

제4부
21장 불침번 141
22장 일상 144
23장 경보 154
24장 휴가 158
25장 유로파정거장 169

제5부
26장 추진장치 181
27장 마지막리허설 188
28장 생일잔치 196
29장 우주경찰국 203
30장 사보타주 205
31장 시나리오 208

제6부
32장 다윗의지혜 213
33장 구조 218
34장 플랜B 222
35장 구조작전 226
36장 이상현상 228
37장 스트롬볼리 231
38장 최종진단 235
39장 국민투표 241
40장 붕괴 243

제7부
41장 결단 249
42장 탈출 252
43장 아군사격 254
44장 머피의법칙 258
45장 불가능한하늘 261
46장 대단원 265

저자후기 271

출판사 서평

“이번엔소행성이다!우주에서지구로날아온신의일격!”
영화<딥임팩트>원작소설!
SF그랜드마스터아서C.클라크가단독으로집필한마지막작품!

서기2110년,인류는발달한과학기술덕분에의식주에대한걱정은물론전쟁과내분까지해소하며새로운황금기에접어든다.하지만한아마추어천문학자가밤하늘의오른쪽구석에서망원경으로지구를향해돌진해오고있는재난을발견한다.그것은지구문명을몰살시킬수있는암석덩어리.소수의광신도들은종말론적인파괴를하느님의표식으로여기며환영하지만,인류는위대한과학의힘으로운명을피할방법을간절히찾는다.우주선갈릴레오호의선장로버트싱과그의승무원들은운석의경로를바꾸기위해필사적인노력을경주하며,궁극적으로스스로를희생해야하는사명에사로잡히고야마는데….

냉소적인영웅들의세계

영화<딥임팩트>를떠올리며

아서클라크의《신의망치》를읽다보면영화<딥임팩트>가자꾸떠오릅니다.자연재난이라는스펙터클을인간군상의드라마로치환하는솜씨가뛰어난영화였죠.을비롯해TV드라마연출에일가견이있었던미미레더감독의특기가잘드러나있습니다.개봉당시에꽤흥행했고수익도괜찮았습니다만,똑같이소행성지구충돌을다루면서거의동시에개봉한경쟁작<아마겟돈>과의비교에서밀리고말았습니다.<아마겟돈>이모든면에서이겼습니다.돈도더많이벌었고,아카데미노미네이트도더많이됐고(<딥임팩트>는0개였습니다),브루스윌리스도나왔고,과학적인오류도훨씬많고다양했습니다.확실히<아마겟돈>은더보기편한영화였습니다.따로이해할필요가없는,전형적인영웅서사였죠.
반면에<딥임팩트>는조금낯설고복잡합니다.주요이야기는세가지로분리돼있으며,이이야기들은나중에특별히합쳐진다거나하는반전도보여주지않고각자나아갈뿐입니다.세개의드라마에피소드를합친뒤시간순으로편집해서보여주는것같죠.게다가이각각의이야기에등장하는주인공들은전형적인영웅과는약간거리가있습니다.다들숭고한선택을하기는하는데,감독은그숭고한순간들을감정적으로증폭시키기를주저하는듯합니다.마치할리우드말고진짜인생에대해(혹은장래에전성기가도래할‘미드’풍으로)얘기해보자고말하는것처럼말이죠.<딥임팩트>에나오는영웅들은모든시련을극복하지못합니다.할수있는만큼하고,그밖의운명은겸허한마음으로받아들입니다.고대비극의흔적이묻어있죠(그리스풍비극의최고조를보여준《미스트》의결말이얼마나많은비난을받았는지생각해보면고대영웅서사와비극사이의커다란간격을발견할수있을겁니다).
그러나<딥임팩트>는어쨌든할리우드산재난스펙터클영화였습니다.여름에극장에가는사람들이기대한건더간략하고집중된한방이었고,이후만들어진재난블록버스터들은모두<아마겟돈>의방식을채택했습니다.

<딥임팩트>의원작이기도하고아니기도한《신의망치》

아서클라크의《신의망치》는<딥임팩트>의원작이기도하고,또아니기도합니다.《신의망치》의영화제작권리를획득한스티븐스필버그가이소설을토대로제작한영화가<딥임팩트>니까《신의망치》는원작이라고할수있겠죠.그러나영화의크레딧에는응당있어야할원작소설에대한표기가없습니다.‘Basedon'이라고하기에는다른점이더많은,사실상독립된작품으로여겨진다고해서협의하에크레딧에서는빠졌다고하는군요.
《신의망치》가먼미래를다루었다는점만빼면,확실히두작품의기본적인설정은비슷합니다.지구로날아오는소행성의크기도비슷하고,그에대처하기위한최종해결책도비슷하고,그결과도비슷하죠.
그러나두작품이가장닮은부분은일종의겸허함일것입니다.인간이할수있는일과그렇지못할일을인간스스로가나누어야할때필요한덕목이겠죠.스스로를향한냉소를겸비한덕목이랄까요.이는아서클라크의소설들을관통하는주제이기도합니다.우주는넓고운명은이해하기어렵고인간은너무작지요.천재적인업적이역사속에서어떻게받아들여지는지를보여준《낙원의샘》은아서클라크가성경의코헬렛(전도서)에대한응답으로쓴것처럼보입니다.누군가는‘궤도엘리베이터’처럼유사이래완전히새로운것을만들어내기도하는데,그런걸만든인간은다른모든인간이겪는허무함에서벗어날수있을까?그게그렇게쉽지는않은것입니다.그대단한일을해낸순간은쏟아지는세월에휩쓸려꿈처럼밀려나고,세상은자신이기억하고싶은것만을골라가져가지요.아서클라크의세계에서과학은발전해가는원리로서역사와보조를맞추지만,그위대한과학의여정에뛰어들었던각각의인간은크게부각되지않습니다.‘헛되고헛되며헛되고헛되니…태양아래에서애쓰는모든노고가사람에게무슨보람이있으랴?’
그래서적절한영웅서사가필요한독자들에게아서클라크는이상하게시시한이야기를쓰는작가로보입니다.이‘그랜드마스터’는보통소설작법이권장하는캐릭터메이킹에거의관심이없는듯하죠.《신의망치》에서도마찬가지입니다.인물들은자기할일을하고나면다들흘러가고사라질준비를하는것처럼보입니다.주인공이라할수있는로버트싱선장은젊은시절짧게누린영예가얼마나멋졌는지,그럼에도시간이흐르고나면그영예가얼마나덧없는지도잘이해하는인물이며,인류의존망을결정하게될우주선의선장으로서자신이할수있는일과그렇지못한일을순순히구별합니다.그는영웅이될수있는상황에놓인사람이며,또한영웅은자신이아니라운명이만들어준다는사실을지난삶의경험을통해알고있는사람이기도합니다.그와같은배를타고있는동료들도마찬가지입니다.이들은인류의운명을좌우할결정을눈앞에두고서도좀처럼흥분하지않습니다.운명에대해겸허함과순종사이의균형을찾으려는성직자또는철학자들처럼보일정도입니다(그러고보니《우주로부터의귀환》같은책을보면우주를경험한인간은많이들그렇게변한다고도하네요).클라크와닮은사람들이죠.특히백살생일을소행성위에서맞은늙은지질학자는묘하게클라크와닮은유머감각을갖고있기도하고요.

(의외의결론같지만)《신의망치》는아서클라크입문용으로추천합니다

앞서이야기한특유의세계관을포함해,아서클라크의말년작품인《신의망치》는그간작가가이야기했던주제들(특히종교)을집약한요약본처럼느껴지기도합니다.보통이런소설은그작가의팬에게먼저어필하게마련이죠.《신의망치》도마찬가지긴합니다.아서클라크의팬이라면이소설속에서그의지난대표작들이남긴흔적들을발견하고감회에젖을수있겠죠.
그런데저는거꾸로《신의망치》를오히려이작가에대한입문작으로추천하고싶습니다.아서클라크가관심을둔분야들을골고루조금씩맛볼수있으면서도기존의대표작들에비해훨씬속도감있게진행되기때문이죠.그의대표작들은메인스토리나등장인물에힘을몰아주지않기때문에이러한점을지루해하는독자들이꽤많습니다.그러나분량이적은《신의망치》는그만큼주스토리라인을위주로돌아갈수밖에없습니다.주요인물들을더자주비춰주기도하고요.그래서《신의망치》는아서클라크특유의세계관에연착륙하기유리한작품이라하겠습니다.
아서클라크특유의허무하면서도희망찬(그래서역설적이고기묘한)휴머니즘은전혀작법이다른작가인커트보네거트를떠올리게하는바가있습니다.보네거트는아직도사랑받는데클라크는왜거기에미치지못할까요.모두가알고는있지만잘읽지는않는…그런건사랑받는게아니니까요.만약이작가가궁금하지만그의대표작들이너무낯설게느껴진다면《신의망치》로시작해보시기바랍니다.지구의멸망을둘러싼긴박한이야기는(그의다른작품들에비하면상대적으로)빠르고스펙터클하며,심적건강을유지할만큼만냉소적인영웅들이기다리고있습니다.조금더익숙한방식으로,아서클라크의매력적인세계가당신을맞을준비를마쳤습니다.어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