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라 (김창규 소설집)

삼사라 (김창규 소설집)

$14.80
Description
SF 어워드 4회 연속 본상 수상에 빛나는,
한국 SF의 자존심, 한국 SF의 최전선!
2005년 작가의 데뷔작 <별상>에서 2017년 수상작 <우주의 모든 유원지>까지,
특이점을 넘어선 미래 인류와 인공지능에 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김창규의 본격 하드 SF 소설집!
저자

김창규

SF작가이자번역가.동국대학교전자공학과를졸업했으며2005년<별상>으로제2회과학기술창작문예중편부문에당선되며데뷔했다.이후꾸준히수준높은중단편을계속발표하며한국SF를대표하는작가로성장했다.2016년수상작들을모은소설집《우리가추방된세계》를펴냈고,장편소설《태왕사신기》가있다.
옮긴책으로《이중도시》,《유리감옥》,《영원의끝》,《뉴로맨서》등다수가있다.2014년제1회SF어워드중단편부문대상,2015년제2회SF어워드중단편부문우수상,2016년제3회SF어워드중단편부문대상,2017년제4회SF어워드중단편부문대상을받으며,4회연속본상수상이라는전무후무한기록을남겼다.

목차

1.우주의모든유원지
2.삼사라
3.별상
4.해부천사
5.뇌수(腦樹)
6.망령전쟁
7.유일비
8.유가폐점

출판사 서평

황금기SF의명맥을잇는정통파의향기

김창규작가는한국SF씬에서조금특별한의미에서특별한작가라하겠습니다.무슨말인고하니,3대그랜드마스터의통치아래세세대대로평안할것만같던황금기SF시대를연상케하는작품들을선보이기때문입니다.많은현대작가들이그좋던시절을기반삼아독자적인세계관과스타일을개발하는동안,김창규의작품은위대한선배들의유지를묵묵히이어받아계승하는것처럼보입니다.이점은크게두가지로확인할수있습니다.

먼저외적인부분을볼까요.소설집《삼사라》의각단편에등장하는미래장치들은모두현대과학의입장에서봤을때충분히있을법한것들로만구성되어있습니다.조금깐깐하게,보수적으로검증을거친장치들로구성되어있지요.그런가하면가상현실을다룬<망령전쟁>같은단편은인공지능서버와인간유저사이의공존이가능한가라는질문자체가아예작품을이끌어가는동력으로작용하기도합니다.‘이장치는과학적으로유효한가’라는질문은특히설정탐색을좋아하는SF독자들에게는장난감상자와도같은즐거움을안겨주기마련인데,김창규의소설은작가자신이이러한설정놀이를즐김으로써소설을써가고있습니다.아시모프나클라크가떠오를수밖에없지요.

김창규의다소보수적인소재선택은예상밖의기발함을만나는즐거움은덜하지만,검증된장치들을이야기속에삽입해원활하게움직이는모습을관찰하는즐거움이있습니다.외계탐험보다는새기계를만들고그게작동하는모습을관찰하는공학도적인즐거움이라고할까요.순박한기쁨이랄까요.표제작<삼사라>의주인공들이자신들의존재방식대로외계종족을이해하려드는재미있는순간은김창규스타일의상상력이가장멋지게발휘된사례라하겠습니다.그러고보면이소설집에서가장기발한순간들은우리인간을프로그래밍코드의측면에서재조명했을때입니다.거울을바라보는공학도의복잡한심경이랄지….인간의사고시스템이란논리적으로좀처럼이해하기어려운것이니까요.

이러한담백한시선은김창규의단편들속내적인특징을보여줍니다.그의작품에등장하는등장인물들은그렇게복잡한사람들이아닙니다.소설집《삼사라》의각단편에등장하는대부분의주인공은과학과상식을믿고보편적인박애정신을보유하고있으며맹목적인믿음을싫어하는건전한회의주의자입니다.이상적인과학자상이라고할까요.역시아시모프와클라크를필두로황금기SF에서자주만나볼수있는사람들입니다.뉴웨이브SF의반(反)영웅적인인물이나많은현대SF의덕목(?)중하나인반(半)영웅적인복잡한캐릭터와는거리가있죠.향수를느끼게하는선한인물들입니다.이러한과학자상에서벗어난인물들조차그성격은선하고믿음직한인물들입니다.그리고이들은언제나승리합니다.비극적인이야기에서조차선한인물들은최소한자기뜻을관철시키고이야기를자신들이원하는방향으로이끌어갑니다.

이러한스토리라인은좀처럼변하지않으며대체로예상가능하죠.기발한전개를좋아하는분들은이런부분을아쉽게생각할수도있겠습니다.특히현대SF의팬이라면요.그러나좀더시선을넓혀서대중적인취향을고려했을때,이렇게단순화한스토리라인을가진김창규의SF가보편적으로많은이들에게어필할수있다는점을염두에두어야할것입니다.언제나민중속으로파고들기를원하는SF계가가장필요로하는작가라고할까요.‘경이감(senseofwonder)’은재미있는과학장치의몫으로남겨두고,스토리라인은익숙하고도보편적인선에서그장치들을안전히다루는데주력합니다.사이좋은역할분담이지요.그만큼안정성도높습니다.

그래서《삼사라》는기존의SF팬은물론아직SF소설에익숙지못한(그러나영화등에서는자주접한)독자들모두에게두루권할수있는보편적이고도안정성높은단편집이라하겠습니다.느긋한마음으로언제어디서읽어도좋은과학소설집한권은어느서가에꽂히더라도제역할을충분히할겁니다.주위모든친구에게두루권해주시기를바랍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