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있는

돌이킬 수 있는

$14.46
저자

문목하

2018년겨울에발표한데뷔작『돌이킬수있는』으로한국SF와장르계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중한명으로떠올랐다.SF와판타지,미스테리를효과적으로결합한『돌이킬수있는』은문화체육관광부가시행하는‘2019문학나눔’사업에서우수문학도서로선정되었으며,국내외에서영상화를앞두고있다.『유령해마』는작가가두번째로발표하는장편소설이다.

목차

1당신이시작한이야기_7
2당신이마주한이야기_14
3싱크섹션_119
4비원_151
5경선산성_158
6당신이감내한이야기_208
7여기_281
8당신이선택한이야기_285
9계단_355
10당신이모르는이야기_404

출판사 서평

SF와판타지,미스터리를효과적으로결합한
신인작가문목하의놀라운데뷔작!


촉망받는신입수사관윤서리,하지만부패경찰을도와일하게된그녀는건드리지말아야할범죄조직을건드리고,비공식명령을받아어느암살작전에투입된다.작전구역은대형싱크홀발생으로폐쇄된유령도시,4만여명의시민이목숨을잃은참혹한재해의상흔이가시지않은그곳에보내진그녀는아무도없어야할도시에서수백명의사람들을발견하고,그보다더놀라운그들의초능력을목격하게되는데….

부패경찰과정체불명의불법조직사이에서벌어지는첩보와배신,
초능력물과누아르를매력적인캐릭터와대사로녹여낸소설다운소설!


작품속세계에최적화된문장과군더더기한톨없는대사가준비된장인의솜씨다.
초능력전투물의기시감을너끈히지우고
한걸음더나아간,장르고전자리를예약한데뷔작.
-김창규,SF작가

캐릭터의변화와맛깔난대사로
소설이소설답게이야기를풀어나가는,
최근장르소설계에등장한모든데뷔작중에서가장뛰어난소설.
이작가의등장을축하해주시기바랍니다.


염동력을쓰는초능력자들이패가나뉘어서로싸우고,그중한쪽은국정원을위시한국가비밀조직과연계돼있습니다.결국,이세집단은서로견제하면서의존하는듯한기묘한모습으로지내는중입니다.서로를죽이면서요.한편,정확히누구편인지알수없는여성이이세집단사이를오가며뭔가하고있습니다.그러나그게뭔지는잘보이지않습니다.그저세집단의힘의균형이조금씩무너지고있을뿐….
예전에영화쪽에서글을쓰는사람에게서창작소설계에대한우스갯소리를들은적이있습니다.맛깔나게대사를치는소설을보기가왜힘든것같냐고그가물었습니다.그러더니웃으면서말했습니다.그런인재들은다영화판에간지오래라고요.진심이담긴말이었는지는모르겠습니다만,현상을분석한부분만큼은옳다고생각했습니다.최근장르소설계에데뷔한작가들의작품이영화등의다른매체에비해밀리는부분이있다면바로대사의맛입니다.한세대전의대중소설이썼을법한대사를쓰거나,소위순문학풍의감수성이애매하게걸쳐져있거나,그도아니면그냥재미있는플롯을짜는데골몰해서대사나캐릭터에는크게관심을두지않는경우가많았습니다.물론등장인물의캐릭터를확립하고찰진대사를치는게쉬운일은아닙니다.타고난스토리텔러가있듯이타고난말발이필요하다고할까요.특히한국의창작장르소설이아직도긴모색기에있음을감안할때,막돋아나는새싹들에게재치있는대사까지기대하는건욕심이라고생각할때도있습니다.적당히흥미로운소재를원활히돌아가게만해도충분히선전한거라고말이죠.
<돌이킬수있는>
을읽기전에도그랬습니다.약간은기대치를낮추고….

그러나
<돌이킬수있는>
은기대이상으로즐거운경험을선사한작품이었습니다.전체적인플롯의경우바로떠오르는레퍼런스가있습니다만,어떤장르소설이독자들에게익숙한플롯을빌어왔다는건전혀문제될게없습니다.관건은그레퍼런스를어떻게개성적인스타일로재구축했느냐는거죠.
<돌이킬수있는>
은일단그점에서높은점수를받을만합니다.도입부에염동력을쓰는초능력자가나오는데,이어지는초반부는갑자기경찰과정체불명의불법조직사이에서벌어지는첩보와배신이야기로넘어갑니다.작가는초능력물과경찰누아르라는서로다른서브장르를별다른접합부없이내놓으면서독자의호기심을끈다음,이둘을자연스럽게접붙입니다.

그솜씨가좋습니다.개성적인캐릭터들이서로의속내를숨긴게분명한채로움직이고,그숨겨진뭔가가터질것같다는느낌을지속적으로안겨줍니다.이부분이참매력적입니다.캐릭터들의목적이대립해서가아니라(숨겨져있다는의혹이듭니다)그들의성격자체가대립하고있기때문에,이불화는분명히터지고만다는느낌이드는거죠.이긴장감에가장크게기여하는부분이대사입니다.완전히다른스타일의화법을구사하는인물들이서로의말꼬리를잡을때쓰는문장들자체가긴장감을부여하죠.대사에사용된단어에서도재치가느껴져서더즐겁습니다.특히주인공과주연악당(?)은서로대화할일이많은만큼대사가공들여구축됐다는인상을안겨주는데,재미있게도이둘다어디선가본것같은스타일의화법을구사합니다.같은작품이아니라서로다른유명한작품들이죠.

어떤작품인지얘기는하지않겠습니다만(둘다소설은아닙니다),이두인물을떠올리게하는두레퍼런스가
<돌이킬수있는>
이라는소설의플롯에도커다란영향을끼치고있습니다.마치자신이좋아하는두개의창작물을합치면어떤결과물이나올까하고즐겁게궁리하면서쓴팬픽션같기도합니다.이는좋은전략처럼보입니다.레퍼런스를하나만가져오면이미아는얘기를다시만나는것같아재미가반감되지만,두개이상이조합될때는그성격이어디로튈지쉽게가늠하기어려우니까요.게다가작가는충분히꼼꼼하고능숙합니다.복선을외부설정이아닌성격속에도숨겨놓을정도로요.‘이사람왜이러지,작위적이다’싶은부분들은나중에이야기가진행되면서모두이해됩니다.캐릭터의변화를통해이야기를풀어가는것,모두알고있지만아무나그렇게하지는못하죠.
<돌이킬수있는>
은이어려운과제를부드럽게수행합니다.소설이소설답게이야기를풀어가는모습을보는건늘기쁜일입니다.

이작품의엔딩(에필로그라고봐도됩니다)을보는건그래서여러모로즐겁습니다.레퍼런스로여겨지는작품의설정을더욱발전시켜특별한공간을만들어낸솜씨도그렇고,무리하게작품의성격을확장하지않고안정적인스토리를선사하는데서깔끔하게마무리짓는결단력도그렇습니다.완성도의측면에서볼때,
<돌이킬수있는>
은최근장르소설계에등장한모든데뷔작과초기작중에서가장뛰어난소설로보아도무방할겁니다.접해보시기바랍니다.그리고저희와함께이작가,‘문목하’의등장을축하해주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