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11.00
Description
찬란하게 빛나는 성장의 순간들,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
여섯 명의 아이들이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고백은 결국 고통과 상실이라는 대답으로 돌아오지만 비극은 아니다. 다른 한 세계로 통하는 문의 열쇠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비밀을 털어놓는 순간, 세계와의 공감이 시작된다. 그리고 비로소 어른이 되어 간다. 그리고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아무것도 모르면서』는 우리 시대 새로운 성장소설의 전범으로 두루 읽히게 될 것이다.
저자

김태호

대천에있는바닷가마을에서태어나서양화를공부했다.그림책을만들다가동화작가가되었다.그동안펴낸책으로그림책『아빠놀이터』,『삐딱이를찾아라』와동화책『네모돼지』,『제후의선택』,『신호등특공대』,『파리신부』가있다.

목차

김태호…콩|문부일…웰컴,그빌라403호|박하익…수정테이프고치기|진형민…람부탄|최영희…하늘이두쪽나는날|한수영…마할의여름 187

출판사 서평

“달콤함은금방사라지지만떫은맛은오래오래가시지않았다”
고백은타인에게내미는손이다.아이는세상에손내미는경험을통해어른이되어간다.모든고백은자국을남기기때문이다.맞잡은손에도,거절당한손에도,혹은주저하다내밀지못한손에도그자국은어김없이남는다.그래서고백은성장의눈부신순간이다.
저마다의고백과상실을경험하는여섯아이들의이야기에함께아프고설레고웃다가마침내‘어른’이되는순간에이르러서는,그만먹먹해졌다.-송동철(오디세이학교교사)
“너에게만들려주고픈비밀이있어”
여섯명의작가가함께쓴테마소설집
서유재청소년문학시리즈‘바일라’의네번째책,『아무것도모르면서』는‘고백’을테마로한앤솔로지다.독보적인색채로어린이청소년문학의장을열어가고있는여섯명의작가가함께했다.‘고백’이라는말에‘로맨스’려니하면곤란하다.비밀과거짓말,오해와착각,편견과강박,콤플렉스까지우리를짓누르는수많은감정들에대한놀랍도록다채로운상상력이펼쳐진다.다문화,이주노동자,난민,주거환경,첫사랑,짝사랑,입시,판타지……주제와소재,장르를넘나들며여섯명의작가들이담아낸여섯개의고백을통해지금,여기발딛고선오늘을어제와는다른시선으로보게될것이다.

“싸움은덩치랑상관없더라고요.”
-「콩」(김태호)
바닷가마을,수호는오늘도치국의문자를받는다.안맞으려면엄마가가게를잠시비웠을때재빨리담배를훔쳐야한다.이러든저러든맞겠지만그래도덜맞으려면할수없다.어제가오늘같고내일도어제같을수호의일상에어느날베트남여자가껴들었다.이름은콩.수호가듣기엔딱‘콩’으로들리는데자꾸만도리질을친다.콩만한여자,언제봤다고대뜸반말부터하는여자,겁도없이치국을막아서는여자,누나가그리운엄마가자꾸만밥상에끌어다앉히는여자,콩.콩이수호에게묻는다.덩치도크고힘도더세면서왜맞고만있냐고.

“예전에살던사람이바로너야?”
-「웰컴,그빌라403호」(문부일)
획이하나떨어져‘항복빌라’가되어버린낡고오래된빌라인‘행복빌라403호’에사는루오네는집을내놨다.이집이팔려야크고깨끗하고반듯한새아파트로이사할수있다.그래서온식구가나서서필사적으로집을팔기위해애를쓰는중이다.그런데드디어집을사겠다는사람이생겼다.바로루오가세상에서제일싫어하는이름조차재수없는‘나승리’네다.루오의삶을바꿔버린중3때그사건의범인,나승리.할머니랑반지하산다더니오래된옥탑집이가지는치명적약점을모르는모양이다.루오는쾌재를부른다.어디한번당해보라지.여름엔덥고겨울엔추운사계절곰팡이투성이.그런데찜찜하다.나승리는루오가모르는다른꿍꿍이가있는것같다.

“티……티났니?”
-「수정테이프고치기」(박하익)
콘셉러들이우글거리는학교에서어느날부터가장독보적존재가되어버린나,이은애.이름을제대로불러주는사람은아무도없다.나는‘드워프’,『반지의제왕』에나오는난쟁이종족에서유래한별명이다.어쩌다한번,친구의수정테이프를고쳐준후부터각종문구류의수리기사역할을하게되었다.어느날,2학년이자교지편집장인명조선배가찾아와수리기술을전수해달라더니수시로찾아오기시작한다.“그냥둘이바깥에서만나.저선배가너좋아하네.”키득거리면서부추기는친구들에게는웃기지말라도리질부터쳤지만마음은자꾸콩닥거린다.명조선배가좋아하는사람,정말나일까?

“람부탄사다줄까?”
-「람부탄」(진형민)
여기는말레이시아.체류기간이지난아프가니스탄난민들이모여드는골목에세디게도엄마와오빠와살고있다.우연히주운교통카드를시험해보려고먼시내까지나온날,세디게는문득궁금했을뿐이다.‘히잡을벗고다니면어떤기분일까.’정신없이바쁘게거리를지나가는사람들사이에서호기심을이기지못하고히잡을벗어보았다.아주잠깐이었다.그걸오미드에게딱걸리고말았다.처음만났을때부터재수없이굴며괴롭히던오미드.이제어떻게하지?
“젠장!또시작됐어!”
-「하늘이두쪽나는날」(최영희)
명근이는아무도모르는비밀이하나있다.지구를혼란에빠뜨리는침입자들을감지하는능력이그것이다.시험을앞두고또다시그들의침투흔적이발견되었다.하늘은금이가있고9반강희천의머리에는하얗고둥근테가떠다닌다.시험스트레스가극에달하면어김없이찢긴하늘과놈들의흔적이눈에띈다.문제집총량은210장,시험까지남은날은2주일,210÷14=15,하루에문제집15장만풀면된다.시간은충분하다.그런데문제는이번침입자가예사롭지않다는거다.하늘은점점더선명하게금이가더니두동강이나버렸고강희천은체육수업중쓰러져결국결석까지했다.이걸해결할수있는사람은명근이뿐.젠장,시험기간마다이게뭐냐고!

“어느구름에비들었는지는아무도몰라.”
-「마할의여름」(한수영)
내별명은마할.‘마귀할멈’에서따왔다.아빠는네살때가출했고외할머니와엄마,오빠,나넷이산다.내별명이‘마할’이된건순전히외할머니때문이다.외할머니의표정과말투로외할머니가평소에하는말을친구들에게하기때문이다.‘인생화무십일홍인거모르니?’,‘거미는작아도줄만잘치거든’같은나도무슨뜻인지모르는말들.아무려나,내겐현우가있으니까.친구인줄만알았던현우가어느날내맘에와박혔다.현우만보면이유없이심장이쿵쿵거린다.그런데현우가연애를한단다.그것도재수없는‘교정장치’랑.두고보라지.할머니가그랬다.어느구름에비들었는지는아무도모른다고.


찬란하게빛나는성장의순간들,
그렇게어른이되어간다
여섯명의아이들이들려주는비밀스러운고백은결국고통과상실이라는대답으로돌아오지만비극은아니다.다른한세계로통하는문의열쇠를받아들었기때문이다.나의비밀을털어놓는순간,세계와의공감이시작된다.그리고비로소어른이되어간다.그리고여섯편의단편소설을묶은『아무것도모르면서』는우리시대새로운성장소설의전범으로두루읽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