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를 부탁해 (한정영 장편소설)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한정영 장편소설)

$11.00
Description
깊은 슬픔과 그리움 끝에
우리는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고양이 전문 탐정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홍도여고 2학년 아인이. 허름한 건물에 제대로 된 간판도 없는데다 쓸데없이 진지한 주민후 씨도 탐정이라고 하기엔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어쨌든 ‘주민후 탐정사무소’에서 동네 초딩들에게 현상금까지 걸어둔 채 찾고 있는 검은 고양이 엘리자베스는 어찌나 신출귀몰 재빠른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습니다.
도대체 몸도 성치 않은 길고양이 엘리자베스를 찾는 의뢰인은 누굴까요?
우리의 주인공 아인은 왜 주민후 씨의 탐정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걸까요?
모두가 눈감은 채 진행되는 슬픈 역할극은 길고양이 엘리자베스와 함께 서서히 그 비밀을 드러냅니다.
저자

한정영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및같은대학원을졸업했고,같은학교에서연구교수를지냈습니다.지금은서울여자대학교와한겨레교육문화센터등에서강의하며,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다양한글을쓰고있습니다.
청소년소설로는『바다로간소년』,『너희는안녕하니?』,『히라도의눈물』,『빨간목도리3호』,『짝퉁샘과시바클럽』등을썼고단편「변신-서울2017」은월간『어린이와문학』에서제정한제4회어린이와문학상(2017)을수상했습니다.동화로는『관을짜는아이』,『진짜선비나가신다』,『귀명창과사라진소리꾼』등을썼고,『굿모닝굿모닝?』은초등국어활동교과서(2015)에실렸습니다.『노빈손사라진훈민정음을찾아라』는노빈손탄생10주년기념공모전에서대상을받았고뮤지컬로공연되었습니다.이외에『바빌론의사라진공중정원』,『거짓의피라미드』와같은판타지동화시리즈가있습니다.

목차

수상한아르바이트7
눈물의탐정사무소29
검은고양이엘리자베스69
아빠를찾아서93
나의아저씨136
달아나지마158
선물177

글쓴이의말200

출판사 서평

도대체아인의가족에게무슨일이일어난것일까?
그해봄,바다로부터이야기는다시시작된다…

타로마스터인엄마와살고있는여고2학년생아인이는어느날,엄마와의약속을지키기위해‘주민후탐정사무소’에서아르바이트를하기시작한다.탐정주민후씨의전문분야는잃어버린고양이을찾아주는것이지만틈틈이치매를앓고있는할아버지의아들이되어주기도하는등의뢰인이원하는것이라면무슨일이든해준다.아인이보기에는그저동네초등생들의호구가되어짱구네슈퍼마켓아이스크림매상이나올려주는세상없이한심한아저씨이상도이하도아닌것같지만어쨌든약속은약속인지라아인은탐정사무소에서청소부터시작해온갖잡다한일을한다.그런데아인은이모든게다언니때문이라고생각한다.언니의다리한쪽이불편하지않았더라면,언니가여행을가지않았더라면,언니가죽지않았더라면,아빠도엄마도아인자신도이런모습이진않았을거라고.도대체아인의집에는무슨일이일어난것일까?그날이후,깊은슬픔과그리움으로남은4월의바다로돌아가비로소다시일어서는우리모두를위한이야기한편이시작된다.

‘어른도함께읽는’청소년소설가한정영,
그가들려주는416이후,우리가‘다시’만나야할세계

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다양한장르의저작활동을왕성하게해온한정영작가는그중에서도특히청소년소설에대해각별한애정을갖고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정통순문학으로서의소설을공부하고약관의나이에등단하여일찌감치문단의주목을받았던신인시절을거쳐여러권의장편소설과소설집을출간하였던작가는뒤늦게청소년문학세계에매료되면서지난7년동안청소년장편소설을거의매해한권씩발표해왔다.출간한작품들은책따세를비롯각종기관및단체의추천도서로선정되어널리읽히고있다.
한정영작가의,정확하면서도섬세한문장과묘사로한치의빈틈없이일궈내는서사,청소년독자의세계와공감하는감수성은청소년문학가로활동하고있는작가들중에서단연앞에있다.그래서인지작가의청소년소설은‘어른도함께읽는청소년소설’이라는수식어가많이붙는다.
작가의8번째청소년장편소설인이번책『엘리자베스를부탁해』는이러한작가의특장이오롯이담겨있다.

작가는오래도록가슴에담아두었던어떤일을자기만의방식으로기록하고,기억하려합니다.특히기억하려는어떠한일이수많은사람들에게상처를남긴일이라면,그것은작가에게소명이됩니다.-글쓴이의말에서

5년전,온국민을슬픔과고통의바다로이끌었던4월의바다로부터작가는어떤이야기를들려주고싶었을까.독일의철학자인에른스트블로흐는“모든사람이똑같은‘현재’를살고있지않다”고했다.작가는주인공인열일곱살여고생아인이의시선을통해아인이네가족은물론한국전쟁당시로돌아간치매노인,아인을괴롭히는선자언니네일당등이살고있는‘비동시적시간’을여과없이그려냄으로써우리사회가나아가야할길을역으로보여준다.어쩌면작가가궁극적으로하고싶은말은진부할지언정,무기력이나포기가아니라그럼에도불구하고살아남은자들이어떻게생각하고행동하며지금이순간의시간을살아내는가가아닐까.그리고그것은작가가글쓴이의말을통해밝혀두고있듯‘기억’하고‘기록’하는것의작가적소명이기도할것이다.
비로소돌아온아인이의‘깜둥이’이자죽은언니의‘엘리자베스’인검은고양이의배속에는새로운생명이자라고있다.엘리자베스는언니를잃은그날의바닷가에모인아인이네가족의성장이곧우리사회의성장으로이어지길바라는작가의바람이기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