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부터 가족

전생부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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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슴을 내어 주고 가슴으로 품는 단 하나의 이름, ‘가족’
우리는 왜 가족으로부터 상처받을까? 꼭 혈연으로 묶여야 가족이 되는 걸까? 만약 가족을…… ‘선택’할 수 있다면?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만나는 일이 익숙한 우리 시대에, 『전생부터 가족』은 한 번쯤 마주쳤거나, 앞으로 마주칠지도 모를 ‘가족’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해 보여 준다. 친부모에게 느낀 분노와 상실감을 치유받기 위해 가상의 가족놀이에 뛰어들거나 모두 떠나 버린 빈집에 홀로 남겨졌거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출생의 비밀을 일부러 모른 척하는 등 각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겉으로는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탈북 청소년, 이주 여성, 흔히 ‘드랙’이라고 불리는 크로스드레싱 이슈 등 사회적으로 관심과 시선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인물들 이야기도 등장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사회적 약자를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

신지영

2009년에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2010년에푸른문학상‘새로운평론가상’을받았고제16회창비‘좋은어린이책’을수상했다.장르를넘나드는작가로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청소년시집『넌아직몰라도돼』,청소년소설『프렌즈』,『내친구는슈퍼스타』,동화『안믿음쿠폰』,『짜구할매손녀가왔다』,『퍼펙트아이돌클럽』,『배려의여왕이할말있대』,『이야기프로듀서유이』,동시집『지구영웅페트병의달인』등이있다.

목차

완벽한가족|너의이름|문제아의탄생|텐텐텐클럽|나를찾아줘|어쩌면양배추처럼|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가족을가족으로만드는건뭘까?
닮을수도,전혀다를수도있어.
엄마와아빠가둘씩일수도있고없을수도있지.
한집에살기도하지만따로살거나멀리있다고가족이아니진않아.
가끔싸우기도하고다신안볼것처럼밉다가도
안보이면궁금하고보고싶고
생각하면그만마음이따뜻해지는‘가족’

“남들다갖고있는그런가족이갖고싶을뿐이었다.”_「완벽한가족」
아빠가장관이고,엄마가학장이면뭐한담?쇼윈도부부로살아가는부모사이에서도연은하루하루가숨이막힌다.그래도‘전생부터가족’단톡방이있어서다행이다.그곳에는사소한것도살뜰히챙기는엄마,딸이야기에귀기울이는아빠,재치넘치는오빠까지있으니까!그런데,이가족놀이,사뭇위험하고위태위태하다.“가족이그렇게쉽게만들어지겠냐.”따뜻한가정의품이그리웠던소녀가품은‘가족에대한환상’이처절하게무너질때독자들은비로소가족에대한의미를곱씹어보게된다.

“내가이이름을지켜낼거다,생각하고또생각했다.”_「너의이름」
“박진이!”누군가가내이름을부를때마다그리워지는사람이있다.국경을넘는동안늘되뇌었던그이름.그만주저앉고싶을때마다다시일어나게하는그이름.‘진이’라는흔하게느껴질법한이름을통해작가는가족의범위를넓혀보자고말하는것같다.우리가‘이름을불러주며’매일만나는사람들을떠올려보라고.어쩌면그들이피붙이하나없는곳에서살아가는누군가를나아가게하는힘이될지도모른다고.

“애들은날보고백돼지라고놀리는데뭐가예뻐?”_「문제아의탄생」
무책임한쪽지한장남기고,아빠가사라졌다.성황리에영업중이던만리장성은주방장인아빠의가출로임시휴업에들어갔고,엄마는눈물바람으로여기저기전화를돌리는중.자장면재벌을꿈꾸는만리장성의후계자‘준식’은우연히아빠가수상한남자와주고받은메일을보게된다.‘비밀은고통스럽지만견디어냅시다’,‘언제까지이시한부의행복을지킬수있을까요.’라니……?가족이라는이름으로묶여서로가어떤모습을하더라도아끼고사랑해주는사람들은,비밀을지키는고통을감수하고서라도지켜낼‘내사람’들일것이다.

“아빠,서른둘.누나,스물둘.나,열둘.우리는텐텐텐클럽이었다.”_「텐텐텐클럽」
아무리아빠랑결혼했었어도나보다딱열살많은데,누나를굳이엄마라고불러야할까?하지만아빠가수미누나를남겨두고떠난건선견지명이었는지도모른다.남들이콩가루집안이라고쑤군거리면콩가루치고이렇게고소한콩가루는없을거라며의연하게말하던누나,긍정과위트로잔뜩무장하고팍팍한현실도휴일의오후처럼만들어주는누나!
이가족에게쏟아질편견어린시선이매섭고가혹하리라는것쯤은쉽게예상할수있다.하지만그럼에도서로를보듬고살피며끈끈한가족이될있다는사실은예상치못한선물처럼우리를감격시키고마음을따뜻하게덥혀준다.

“네가어디있는지말해주지않으니까못찾는거야.”_「나를찾아줘」
엄마가가출했다.코미디언이주일을좋아하던엄마는이주일이오래전하춘화를구한것처럼자기도누군가가구해주길바란걸까?졸지에소년가장이된태준이는밀린생활비를충당하기위해성민이패거리를집에들인다.태준이의집을아지트삼아온갖탈선을일삼는패거리를꾸역꾸역참아내는태준이.그런데집안에서이상한소리가들린다.‘나여기있어.’여자인지남자인지모를목소리이지만어딘가간절한느낌이다.
매일아침눈을뜨는게절망적일때,우리를지탱해줄수있는건무엇일까?품안에있는존재라면누구든무엇이든가족일수있다는작가의말을생각해보게하는작품.

“니콜여사가나를껴안고안젤리카는우리를껴안고……꼭다정한양배추같았다.”_「어쩌면양배추처럼」
아빠와재혼한니콜여사는필리핀에서왔다.니콜여사의친딸이자,내이복동생안젤리카가나때문에친엄마사랑도못받는것같아불쌍할뿐.어느날,동생안젤리카를놀라게하려고숨죽여집에들어가던나는새로운비밀을알게되고,억눌러오던자신의비밀도봉인해제한다.‘틀렸다’가아니라‘다르다’라고바라봐주고,그‘다름’을겹겹이양배추처럼안아주는가족은상처입은사람을위한처음이자마지막보루같은것이아닐까.

세상에서가장튼튼한울타리,가족
소설은물론시와논픽션,동화등다양한장르를오가며활발한활동을하고있는신지영작가는늘곁에있는게익숙해서지나치기쉽지만,진중하게들여다봐야할여러테마를완성도높은청소년소설로풀어내왔다.여섯편의연작소설에서는‘가족’이라는주제를참신한해석과발칙한설정으로담아냈다.
학교,일터등다양한배경을함께공유하는각작품의주인공들은가족에대해저마다다른형태의고통과질문을안고살아간다.어떤작품에서는주인공인인물이다른작품에서는주변인물이되거나의도적,비의도적으로상처를주는가해자가되기도한다.여섯작품의다양한접점속에서주인공들의삶은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결국단하나의결론으로이어진다.어떤이유로가족이되었든,누가뭐라든우리가‘가족’으로불러주는누군가혹은무언가가있다면,그들이야말로가족이라는이름의든든한울타리라는것.가족은때때로감당하기버거운아픔과고통을안겨주기도하지만,역설적으로그안에서우리는다시살아갈힘을얻을수있다는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