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모자란 키스

한 개 모자란 키스

$12.00
Description
“슬프고 웃기고 황당하고 발칙한 로맨스 판타지 학원 청춘 소설”
한 소년이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막 내렸다. 소년의 이름은 박마루, 상위 0.1%의 학생들만 모여 있다는 사립 고등학교의 소외계층 특별전형으로 뽑힌 유일한 학생이다. 그런데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누명을 쓰는 바람에 입학 시기를 놓쳤고 졸지에 신입생이 아닌 복학생 신분이 되고 말았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 마루의 주위에는 자신과 함께 다니다가 벌점이 쌓일까 봐 마루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동급생들뿐이다. 그러나 ‘무사 졸업’ 말고는 학교생활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없는 마루 역시 그러거나 말거나일 뿐. 겨우 최저 시급을 면한 처우의 계약직 교사라며 아이들을 ‘학생님들’이라고 부르는 담임 선생 경동호. 나사 하나쯤 빠진 게 아닐까 싶지만 유일하게 마루에게 말 걸어 주는 종구를 제외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학교생활이었다.

그런데 한 여자아이가 마루에게 말을 걸어 온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허신미! 뉴욕에서 보낸 중학생 시절 이미 아이비리그 입학 시험에 합격했다는 아이, 죄 잘난 집뿐인 이 학교 안에서도 최고로 잘나가는 집안의 아이라는 애가 사귀자 한다. 걔가 뭐가 모자라 나를?! 왜?
저자

주원규

서울에서태어나2009년부터소설을발표하며본격적인글쓰기를시작했다.제14회한겨레문학상수상작인『열외인종잔혹사』를비롯해장편소설『반인간선언』『크리스마스캐럴』『망루』『너머의세상』『광신자들』,청소년소설『아지트』『주유천하탐정기』,에세이『황홀하거나불량하거나』,평론집『성역과바벨』,번역서『원전에가장가까운탈무드』등을썼다.2017년tvN드라마<아르곤>을공동집필했고,2019년OCN드라마<모두의거짓말>의원작작가로참여했다.

목차

한개모자란키스...6
글쓴이의말.....178

출판사 서평

투명하고찬란한순간,
하지만언제나한개모자란
우리들의달콤쌉싸름한첫사랑

순간의감정에충실하며매사당차고똑부러진소녀,자신이처한삶에대응할방법이냉소밖에없는소년이만났다.소녀로부터시작된관계는점차소년을흔들고각성시키고웃고말하고실천하게한다.점차마루는신미와함께하는시간을통해자신의고된현실과화해하고적대적으로만느껴지던자신의삶도긍정할만하다는사실을받아들인다.그런점에서두사람이끊임없이되새기는‘대화의본질’은곧우리일상의본질에대한질문이기도할것이다.그렇게소녀신미와소년마루가빠르게주고받는티키타카의파도에몸을맡긴채따라가다예상치못한낯설고도충격적인결말에이르고우리도마루처럼강렬한여운속에뭉클한감동으로책장을덮게될것이다.
『한개모자란키스』는그동안의청소년문학에서는볼수없었던낯선문법으로독자를끌어들인다.판타지와리얼리즘에로맨스까지,거기에문장의형식은때때로웹소설과닮아보이기도한다.정통리얼리즘문학으로등단하여근래에는장르드라마의극작가와원작자로도활발한활동을하고있는작가의이력과도무관하지않을듯하다.그러나이낯설고발칙하고어쩌면황당한지도모를이작품이진짜하고싶은말은‘진심’과‘진실’이다.하여‘키스’는‘입을열어보이지않는한결코전해질수없는자기만의진실’의은유이자환유이다.

고통이일깨우는낯선감각,
성장통을이겨내는힘은어디에서올까?

학교를마칠즈음이면‘방탄벤츠’들이정문앞에기다리고있다가하교하는아이들을하나둘태우고빠져나가는곳.버스정류장에는늘마루와경동호선생만남아있다.‘언제잘려도이상할게없는임시직’교사와생활보호대상자인학생.두사람은돈과계급으로많은것이결정되는특별사립고에서주류가될수없다는데동질감을느낀다.

-그래.아무튼적절히마음에든다.
-뭐가요?
-신일고식물들에비해동물적인게마음에든다고.좀더편하게말하자면뭐랄까짐승같다고나할까?
-애들이왜식물처럼보이는데요?
-식물또는식물적이라할때그특징은딱하나야.
-그하나가뭐죠?
-살아있는걸별로고마워하지않는거지.모든게다주어졌다고믿거든.

경동호선생은‘진심어린충고’라는명분으로마루를충격적인진실과직면하게한다.두사람의관계를통해우리는아프고잔인한기억이지만성장하는과정에서필연적으로맞닥뜨려야했던경험을돌아보게된다.
한존재가앞으로나아가는데꼭필요한무조건적인‘지지’,‘응원’,‘공감’같은것들이어떤모습일까묻는다면‘종구’에게서그답을찾아도될것이다.생활보호대상자에게제공되는임대아파트,유일한가족인말못하는할머니와살아가는공간을보여줘도괜찮은친구.비록마루의반응과는무관한자기이야기만두서없이늘어놓기도하고,값비싼컴퓨터를가졌음에도프로그램하나제대로못다루지만,종구는편견없이마루의세계를들여다보며따뜻하고다정한지지를보낸다.
이작품이“꿈과희망이살아숨쉰다고말하기도애매한세상속으로”매순간나아가고있는1318십대독자들에게위로와힘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