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끝, 우리는: 두 교사 이야기 (권재원 교육 장편소설)

그 여름의 끝, 우리는: 두 교사 이야기 (권재원 교육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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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작 『명진이의 수학여행』에서 “교육의 마지막은 이야기 만들기라고 믿으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으로 소설을 쓴다”고 했던 권재원 작가의 두 번째 교육소설이 출간되었다. 『명진이의 수학여행』이 공립 중학교 사회교사 권오석을 중심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담아낸 연작 단편소설집이었다면 『그 여름의 끝, 우리는』은 권오석의 두 제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장편소설로, 여성 교사 와니와 써니가 서로 지지하고 위무하며 함께 성장해 가는 작품이다. 독자도 출판 시장도 날로 세분화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독보적 스토리텔러로 ‘교육소설’이라는 장르를 우직하게 밀고 가는 저자의 뚝심이 느껴진다.
저자

권재원

2020년5월첫소설집『명진이의수학여행』을출간했다.중학생때부터간직해온소설가의꿈을인생2막에시작했다.그동안교육비평서와청소년을위한인문교양서등많은책을썼다.1992년부터30년째중학교에서사회를가르치고있다.

목차

써니와와니ㆍ7|늑대인간ㆍ15|선생님이되겠습니다ㆍ73|단단해지는방법ㆍ108|전입생ㆍ175|수건돌리기ㆍ193|동맹ㆍ241|가지않은길ㆍ266|글쓴이의말ㆍ299

출판사 서평

소설로만나는우리교육현장의
생생한민낯그리고직업으로서의교사

작가의전작인교육소설집『명진이의수학여행』은여섯편의수록작을관통하는화자로공립학교사회교사권오석선생을내세웠다.운동권학생이었던사범대학시절부터교직경력28년차사회선생으로살고있는현재까지,멀리는우리교육민주화의역사부터가깝게는디지털유목민으로태어난신인류의공교육현장까지,현직교사의성장담이자회고담으로풀어쓴작품들이었다.
신작『그여름의끝,우리는』의두주인공인써니(김선희)와와니(조영완)는전작의주인공이었던권오석선생의제자들이다.이들은현재각각공립중학교에서국어와사회를가르치는교사이자여성이다.권오석선생은이들이‘교사’라는직업을선택하도록이끄는인생의스승으로등장한다.
이른바엄친딸인와니는별부침없이순탄하게임용고시까지통과하여학창시절에도그러했듯,젊은교사들의워너비로교내외에서활발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써니는어려운가정환경속에서몇번의고비를넘기며간신히임용고시를통과,신규교사연수에서강사로나온와니와중학교졸업후처음만나게된다.그런어느날,학교에서뜻밖의사건에피해자가된써니는와니의연락을받는다.그리고이성복의시「그여름의끝」의시적화자처럼거센폭풍의한가운데에서‘억센꽃들’을떨굴지언정‘넘어지면매달리고타올라불을뿜는나무백일홍처럼’끝내쓰러지지않고서로를향한지지와연대의힘으로‘진짜어른’이자‘좋은교사’로성장한다.

그녀들의이야기가아닌
우리모두를위한여성서사

두주인공은학창시절부터매우대조적인인물로그려진다.와니가주체적이며활달한성격이라면써니는소극적이고방어적이다.“자기주장이강하고불공정한것은절대참지않던”중학생때의모습그대로교사가되어어떤순간에도당당함을잃지않는와니가써니는부럽다.그러나써니에게들이닥친‘뜻밖의사건’이계기가되어와니의무의식아래가라앉아있던기억이수면위로떠오르면서이야기는예기치못한방향으로흘러간다.

이작품의중심주제는여성입니다.오히려교육소설보다는‘시스맨스’소설이라고부르는편이나을것입니다.교사를주인공으로삼은까닭역시교사라는직업이우리나라에서여성이얻을수있는가장좋은자리로인식되어있기때문입니다.교직은우리나라에서똑똑한여성들이가장많이진출하는직종이기도하지만직장내성차별이나성폭력으로부터상대적으로자유로운비교적수평적인직종이기도합니다.이렇게똑똑한여성들이모여있는상대적으로수평적인직장에서조차어쩔수없이부딪치게되는여성으로서의어려움과두려움을보여주고싶었습니다.-글쓴이의말에서

작가가글쓴이의말을통해밝혀놓고있듯,‘두교사이야기’라는부제를달고있는이작품은교사를주인공으로삼아우리공교육의그늘을여실히보여주는동시에한국사회에서‘여성’이어느지점에놓여있는가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학교폭력과데이트폭력이주요한서사적트리거로작동하면서두주인공이어떻게마음을나누며연대와지지속에상처를딛고앞으로나아가는가가감동적으로펼쳐진다.

“선생님이되렴.웬만한상실은흔적도못남길
무한대의기쁨이계속이어지는행복을너도누렸으면좋겠어.”
최고의예술,직업으로서의‘교사’에보내는따듯한응원

청소년진로교육을체계화하기위해2006년‘진로교육지표’를개발한이후정부는거의매년희망직업을포함한진로교육현황을조사하고있다.2007년부터현재까지조사결과에따르면청소년들의희망직업1위가‘교사’다.물론교직을포함하여비교적안정적인직업군에해당하는공무원을장래직업으로희망하는세태에대한비판적시각도있지만그만큼똑똑한인재들이오랜시간교직에유입되어왔음을보여주는것이기도하다.특히여학생의경우는교직희망비율이더높다.어린이·청소년기에가장많은시간을함께하는직업군인것도어느정도는영향이있겠지만사람의능력을알아보고사회의일원으로성장시키는직업으로서의‘교사’는존듀이의말처럼‘최고의예술(supremeart)’이자‘보람있고가치있는일’이틀림없다.
불행한현실속에좌절과두려움에허우적거리는써니에게‘선생님이되라’는말로위로하며교직을‘웬만한상실은흔적도못남길무한대의기쁨’이샘솟듯이어지는행복한직업이라고말한권오석선생님이,‘가르치는일’의기쁨과충만함으로씩씩하게손잡고나아가는와니와써니가,팬데믹상황에서오늘도고군분투중인선생님들에게작은위안이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