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아이 : 기묘한 도서관 2 -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4

미래에서 온 아이 : 기묘한 도서관 2 -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4

$12.00
Description
‘기묘한 도서관’ 두 번째 이야기. 전작 『비밀 유언장』에서 할머니가 남긴 유산인 ‘숲속 작은 도서관’이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고 크게 감동한 엄마와 나는 새로운 도서관을 열기로 결심한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야심차게 문을 연 ‘정글 도서관’. 그런데 도통 책에는 관심이 없는 아이들만 찾아오고 길고양이와 유기견까지 떠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래에서 시간 여행을 왔다는 아이까지 나타나는데…… 이상하고 수상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정글 도서관.
엄마와 나는 이 도서관을 계속 운영할 수 있을까?

‘기묘한 도서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래에서 온 아이』는 『비밀 유언장』에 이은 ‘기묘한 도서관’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이병승 작가는 아동청소년 문학의 자장 안에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끈질기게 직시해 왔다. 날로 심화되는 빈부격차, 차별과 불공정, 부조리로 가득한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좋은 삶’에 대한 질문을 작품 속에 담아 왔다. 『비밀 유언장』이 ‘인류가 남겨야 할 마지막 유산’에 대한 은유를 담은 작품이었다면, 신작 『미래에서 온 아이』는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저자

이병승

어릴때부터세상이좀이상하다는의문을품고살아왔다.남과다른것을보고,느끼고,생각하는걸은근히자랑스러워한다.철학자가되고싶었으나글쓰는친구들과어울리다작가가되었다.독자의마음에작은물결을일으키는글을쓰고싶다.지은책으로『비밀유언장』『차일드폴』『우주영웅의셈법』『고릴라형과오로라』『침술도사아따거』『빛보다빠른꼬부기』『아빠와배트맨』『톤즈의약속』『여우...

목차

도서관에찾아온손님7|이상한아이들19|신비한타자기28|미래에서온아이42|단한권의책53|바람부는날66|버려진강아지75|믿거나말거나87|나만의소중한책I122|나만의소중한책II131|아인의선택139|새로운시작152∥글쓴이의말160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가도서관은맞아?”
“도서관이아니면뭔데?”
“어린이집?동물보호소?방과후놀이방?그냥동네놀이터?”

엄마와나는할머니가남기고간‘숲속작은도서관’을마을사람들이직접운영할수있도록넘겨주고새로운도서관을연다.나비의작은날갯짓이거대한토네이도를일으키듯,책한권이세상을바꿀수도있다는걸알게되었기때문이다.드디어문을연‘정글도서관’.그런데길건너학원과피시방으로는줄지어들어가면서도서관은쳐다도보지않는사람들.엄마는도서관방문객에게‘떡볶이무료제공’이라는이벤트까지기획하지만정작찾아온아이들은떡볶이만먹을뿐책은거들떠도안본다.게다가길고양이에유기견까지떠안게된어느날,한소년이도서관에나타난다.미래에서시간여행을왔다는소년의이름은아인.아인은미래로가져갈단한권의책을찾아야한다며도와달라고한다.도서관에와내내잠만자는지우,책여기저기에코딱지를붙이는영훈,사사건건시비나걸고다니는도해,작가지망생이라면서타자기만두들겨대는다미,자기책을빌려가잃어버렸다고거짓말하는홍민정작가,시간여행자라고우기는아인까지.조금씩지쳐가던엄마는말한다.

“도서관을계속해야할지말아야할지고민이야.”
우리는모두귀한존재들,
당연하고도기꺼이더행복해질책임이있습니다

전작인『비밀유언장』에서경쟁하는것에익숙하고경제적부를삶의가치를재는척도로생각했던엄마와나는할머니의도서관에서지내는동안의미있는삶,즉‘좋은삶’이란무엇인가에대한질문에도달한다.때때로차갑기까지했던관계는‘책’을통해“엄마와나도대나무숲처럼연결”되어있고,“단단하게서로를지탱해주는뿌리”임을깨닫기에이른다.‘이상한사람’들이라고느꼈던도서관사람들이말한‘마법’이이들에게도찾아온것이다.‘책’이일으킨마법같은변화를경험한엄마와내가도시로돌아와또하나의작은도서관을여는것으로『미래에서온아이』는시작된다.

그러나야심차게문을연‘정글도서관’이기대했던것과는전혀다른방향으로흘러가면서조금씩지쳐갈무렵,한소년이도서관에나타난다.미래로가져갈단한권의책을찾기위해시간여행중이라는아인이오면서부터도서관에는설명하기힘든일들이벌어지기시작한다.천재작가의영혼이깃들어있다는낡은타자기나그림책만보는하얀고양이,밤마다도서관을배회하는유령에대한소문등이상한일들이쉴틈없이벌어지며이야기는절정으로치닫는다.그런데뜻밖에도마지막책장을덮고나면등장인물중가장평범한캐릭터라고할수도있는지우와영훈이긴여운으로남는다.어쩌면이두아이들에게작가의메시지가담겨있기때문은아닐까.마음이지옥같아무기력했던지우와세상에대한분노로아무도모르게책을망가뜨리던영훈이도서관이라는공간과책을통해비로소세상과화해하고자신을사랑하게되는모습이아주천천히,은밀하게그려지기때문이다.

“고맙습니다!”
지우가꾸벅엄마에게인사했다.나에게도고맙다며눈으로웃었다.
“뭐가고마운데?”
“여기오기전엔마음이……지옥같았고요,여기와선천국처럼편안했지만……그래도좀몽롱했어요.그런데지금은……맑아요.”
“맑아?”
“네,마음이맑아요.조금씩부풀어요.”
엄마는세상을다가진것처럼행복한미소를지으며지우를안아주었다.지우의머리도쓰다듬어주었다.문득엄마가안고있는건지우가아니라행복이라는생각이들었다.(본문에서)

사는게너무힘들어‘지옥’같고늘‘몽롱’하기만했던마음이‘맑아졌다’고,그래서‘고맙다’고환하게웃으며인사하는지우와도서관이없어질까봐기발하고도풍부한상상으로지어낸소문을내고다니는영훈의모습에서우리는저절로‘행복’을떠올리게된다.그리하여모든삶은행복해야하고그삶을이끄는생각들또한귀하다는작가의메시지는시간여행자인아인이위험을무릅쓰고‘단한권’이아닌,사람들이모아준책전부를가지고떠나는것으로완성된다.“우습고따숩고신기하고어처구니없지만”,“나와같은아이들이하나둘늘어가는걸보는게참좋다”는주인공의말처럼작가가또어떤‘기묘한도서관’으로깊고따뜻한세계를보여줄지기대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