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플 때 읽는 역사책

마음 아플 때 읽는 역사책

$14.00
Description
한국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 400만 부 이상 나간 밀리언셀러, 국정 사회과 교과서 발간 이래 최초의 참고도서, 어린이 역사책 부문에서 10년 이상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책, 백상출판문화상 수상……. 2002년 초판 발간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한국사 편지』가 세운 기록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사를 전공한 역사가이자, 2000년대 대중 역사책 시장을 이끌었던 박은봉 작가가 『한국사 편지』를 쓰게 된 배경은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딸에게 들려주기 위해서였다. 『마음 아플 때 읽는 역사책』은 『한국사 편지』를 읽고 자란 독자들과 오늘도 자녀와 함께 읽고 있을 부모 세대에게 역사를 매개 삼아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이다. “역사를 알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 책 『마음 아플 때 읽는 역사책』을 두고 말한다. “이런 역사책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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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은봉

1960년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한국사를공부했다.1990년대초부터교양역사책집필을계속하며다양한역사책을출간하고있다.딸세운이가초등학교3학년이되던무렵,사줄만한역사책이없다고느낀작가는직접어린이의눈높이에맞는역사책을쓰기시작했고3년여에걸쳐『한국사편지』를완성했다.2004년제45회백상출판문화상어린이청소년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

목차

p.010-40년에걸친정체불명의병과의싸움|찰스다윈
:알수없는병에걸려30대초반,젊은나이에은둔자가되어버린다윈.병은그의삶을완전히바꿔놓았다.진화론은그바뀐삶속에서태어난것이다.

p.050-평생동안이어진콤플렉스와의분투|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
:오리와백조사이에서평생인정욕구와콤플렉스에시달렸던안데르센.그가남긴160여편의동화는그자신의이야기이기도하다.

p.102-죽음앞에선두삶|폴칼라니티와진수옥
:어느날갑자기다가온죽음앞에선두사람의삶에대한깊은성찰과깨달음,그리고그들이두고간이야기.

p.158-우리는모두행복하기위해태어났습니다
:다섯명의일진여중생들과교육복지실선생님의아름다운여정.행복하기위해태어났음을,더행복할책무가있음을가르쳐주는진짜해피엔딩스토리.

작가의말·225|주·228

출판사 서평

누구나한번쯤은삶의위기에빠질때가있다.
나도그랬다.
캄캄한터널에갇힌것같던그때,마주한의문이있었다.
제도,정치,왕,위인에대한역사책은수두룩한데
왜마음에대한역사책은없을까.
마음아픈사람에게역사는무엇인가.
이책은그때품었던질문으로부터시작되었다.
-본문에서

“우리는모두삶과역사의주인공,최선을다해행복할책무가있다”
진짜해피엔딩을찾아떠난위대한여정,
오늘을살아가는모두를위한역사책

첫장을열면보통헌사가들어가는자리에고백과도같은글이쓰여있다.그런데이짧은글안에이책의의미와성격이오롯이담겨있는듯하다.

누구나한번쯤은삶의위기에빠질때가있다.나도그랬다.
캄캄한터널에갇힌것같던그때,마주한의문이있었다.
제도,정치,왕,위인에대한역사책은수두룩한데왜마음에대한역사책은없을까.
마음아픈사람에게역사는무엇인가.
이책은그때품었던질문으로부터시작되었다.(본문에서)

이책은총4개의부로구성되어있다.원인이나치료방법은물론병명조차알수없는병과40여년간싸우면서진화론을쓴찰스다윈,평생인정욕구와콤플렉스에시달렸던세계적인동화작가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한창나이에갑자기다가온죽음앞에선폴칼라니티와진수옥,그리고현직사서이자독서운동가인고정원선생님이교육복지실교사로다섯명의청소년과함께했던이야기이다.
저자는이들의업적이나명망에집중하지않는다.이들에게닥친삶의위기와고통,그럼에도불구하고기어이살아낸시간을들여다보고추적한다.
불시에들이닥쳐견딜수없는고통으로삶을파괴하는정체불명의질병과싸우면서도연구를멈추지않았던다윈,오로지‘유명해지겠다’는일념으로평생채워지지않는갈망속에서허우적거리며스스로를괴롭힌콤플렉스를작품으로승화시킨안데르센,우리에게는베스트셀러에세이『숨결이바람될때』로널리알려진폴칼라니티와전MBC기자인진수옥의시한부선고를받고난뒤의이야기,빈부격차,차별과불공정,분단국가등오늘날한국사회의그늘을집약적으로보여주는다섯명의비행청소년의이야기까지,4개의이야기는완벽히독립된듯보이지만개인의삶이사회및역사와얼마나긴밀하게연결되어있는지새삼확인시켜준다.동시에시대도배경도다른이들의이야기에서우리는공통적으로‘그럼에도불구하고행복하고싶은간절한마음’을발견하게된다.
일찍이다윈이‘진화론’을통해“모든지각있는존재는행복을즐기도록만들어졌다”라고말했듯이말이다.

“제아무리끝나지않을것같은시간도끝난다.언젠가는.”
삶과죽음,고통과희망,행복에관한도저한성찰

2020년11월,저자가집필을멈춘지근10여년만에‘무너진삶을다시세우는9년의이야기’라는부제를달고출간한『치유일기』는이책의시작점이라고도볼수있다.어느날맞닥뜨린삶의위기와이후길게이어진고통의시간을견뎌내는동안저자에게역사는무엇이었을까.자신이쓴역사책마저도아무런위로가되지않았던시간을통과하며저자는스스로에게질문한다.“마음아픈사람에게역사는무엇인가.”
개인적고통을기록하고드러내는과정을온전히거친후삶과죽음,고통과희망,행복이라는인류보편의정서로확장되는것은어쩌면정해진수순이었는지도모르겠다.그리하여이책은저자가긴어둠의터널을통과하며스스로에게던졌던그질문,“마음아픈사람에게역사는무엇인가”에대한답이다.동시에이미역사로남았거나남을이야기들,위대하든평범하든,역사라는공통점을가진이야기들을통해“누군가가한일이라면또다른누군가가할수있다”는긍정,“누구나아플수있듯이누구나나을수있다”는희망이라는도저한성찰의기록이기도하다.

이책에는자신에게닥친삶의위기와난관을마주한사람들의이야기가실려있다.그것은질병이나사고일수도있고,내면의심리적문제이거나가족혹은자신이속한사회와의갈등일수도있다.어떤종류의것이든당사자에게는절대적인고통으로다가온다.고통은상대적인것이아니라고생각한다.
과거의인물뿐아니라현재인물도있다.역사란먼과거만다루는것이아니니까.이른바위인이나유명인사뿐아니라어느오후산책길에서마주쳤을법한이웃같은인물도있다.모두가주인공이다.이책에등장하지는않지만고통속에서도희망의끈을놓지않은사람들,모두가삶과역사의주인공이라고생각한다.(본문에서)

『마음아플때읽는역사책』은앞선저자의책들에비하면비교적가벼워보이지만들여다보면어떤책보다묵직하다.꼼꼼하게정리한200개가넘는주석에서도짐작할수있듯취재와인터뷰,자료조사에만2년이걸렸다.그러고도1년가까이보충취재와인터뷰를병행하며쓰고고치기를거듭했다.
부디,저자의바람대로이책을통해“이순간혹독한삶의위기에처해있는누군가가희망과용기를얻을수있었으면”좋겠다.“제아무리끝나지않을것같은시간도끝난다.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