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껍질 속의 죽음 - 철학하는 아이 23

도토리 껍질 속의 죽음 - 철학하는 아이 23

$11.00
Description
어느 날, 죽음이 사라졌습니다.
달걀도 깨지지 않고, 채소도 땅에서 뽑히지 않습니다.
물고기도, 가축도 잡을 수 없지요.
죽음이 사라진 세상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죽음이 사라지면 삶이 영원할 수 있을까요
저자

뮈리엘맹고

저자:뮈리엘맹고
프랑스에서태어나문학,연극,미술,회계학등여러분야를공부했습니다.지금은신문기자로일하며어린이책을씁니다.

그림:카르멘세고비아
베네수엘라에서태어나응용미술과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그린책으로는《중국인형》,《늑대개,하얀엄니》등이있습니다.

역자:김라헬
한국에서태어나프랑스에서생물학을공부했습니다.지금은프랑스의비정부환경단체에서일합니다.아이를키우면서그림책의세계에눈뜬양육자입니다.옮긴책으로는《나는해파리입니다》가있습니다.

해설:이경혜
이야기란어떤영혼이작가의몸을통로로삼아자신을드러내는것이라고믿으며글을씁니다.청소년들을위해쓴글로는소설《어느날내가죽었습니다》《그녀석덕분에》《그들이떨어뜨린것》이있고,허난설헌과허균의시에대해쓴《스물일곱송이붉은연꽃》《할말이있다》,‘일기중독자’에대해쓴《어느날일기를쓰기시작했다》,북유럽신화를새로이쓴《에다》등의에세이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삶조차온전하지않은세상

우리는‘죽음’을두려워하고피하려합니다.삶의끝은죽음이라고생각하니까요.그래서죽음이라는단어를금기시하고외면하다가죽음이무엇인지알지못한채그것을맞닥뜨리게됩니다.그러니두렵고피하고싶을수밖에요.

왜생명은영원하지못하고죽음을맞아야할까요?죽음은어떤필요때문에존재하는것일까요?뮈리엘맹고작가는이물음에대한질문에답하는새로운생각을던집니다.죽음이사라진세상은어떨까?삶이영원히지속된다면어떨까?우리는이그림책『도토리껍질속의죽음』을통해죽음이없으면삶조차온전하지않는다는,당연하지만그동안인식하지못했던진실을알게됩니다.

상징과은유로가득찬그림

그림작가카르멘세고비아는‘죽음은삶과연결되어있다’는책의주제를절제된색과상징적인사물을사용해효과적으로드러냅니다.

망토를입은노파와그가들고다니는낫은서양에서죽음을상징하는대표적인사물입니다.모든것을덮을수있는망토,농작물을베는낫은목숨을거둔다는의미를지녔습니다.바다역시마찬가지이지요.큰물을건너저편에도달한다는것은이승을떠나저승으로넘어간다는상징입니다.

검은색과붉은색의대비는이책의주제를더욱도드라지게합니다.죽음의신을가둔뒤엄마의뺨과살에비치는붉은기운,폴의집과마을에사람들의붉은옷,빨간게와물고기들은강렬한생명과삶을의미합니다.반면에사신의검은색망토과낫,검은도토리껍질은죽음을상징합니다.그리고그경계에바다의푸른색이자리하고있지요.이책에서푸른색은삶과죽음,이승과저승을상징합니다.폴과엄마가살고있는외딴집이바닷가에있다는것,이야기초반아픈엄마가입고있는옷은푸른색이라는점은이는엄마가삶과죽음의경계에서있다는것을보여줍니다.특히폴의옷은검은색과붉은색,푸른색이섞여있어서삶과죽음은외따로떨어진것이아니고,하나로이어져있다는것을표현하고있습니다.

만물이소생하고생명의기운이가득한순간에도죽음은늘그이면에있으며,생명의기운은죽음에서온다는사실을잊지말아야겠습니다.우리가늘죽음을이야기하고,죽음을생각해야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기때문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