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자라지않는미래의어느날,
나는오래된씨앗을심은유리잔속에서잃어버린숲을발견합니다.
유리잔속숲에는우리가그토록소원하던것들이숨어있었어요.
기후위기가심각해서앞으로더끔찍한일들이일어날수도있다는이야기를
듣곤해요.하지만어린이들이있기에나는이런비관적인이야기를다믿지
않아요.어린이들은세상을바꿀수있는힘,희망을지닌존재니까요.
-김이슬(번역자,어린이책편집자)
작은씨앗이전하는자연,상실,그리고희망
어린이들은세상을바라보는새로운눈을가지고있다.작은유리잔속에서자라나는초록빛싹처럼,그들의마음속에는끝없는가능성과희망이피어나는법이다.이자벨리크의그림책《유리잔속의숲》에는어린이들이가진놀라운힘과,자연과함께성장하는희망의메시지가담겨있다.이책은자연과생명의순환을담은철학적이야기,사진과그림을조합한독창적인일러스트,그리고상실과회복을따뜻하게그려낸감성적인서사를통해독자들에게깊은울림을준다.
자연과생명의순환을담은철학적이야기
할머니를잃은주인공소녀‘나’는오래전할머니에게받았던작은씨앗을유리잔속에심는다.아무것도자라지않는시절에살고있는소녀는기적적으로씨앗이자라는모습을지켜보며,시간이지나면서그안에서신비로운숲이자라나는것을발견한다.그리고어느날,유리잔속작은숲으로빨려들어가스스로를늑대라고생각하는소년을만난다.둘은사라진겨울을찾기위한두아이의여정이시작되면서,이야기는자연의변화와생명의순환에대한깊은통찰을보여준다.
《유리잔속의숲》은자연이단순한배경이아니라,하나의생명체처럼변화하고회복하는존재임을강조한다.자연이가진치유의힘을통해,독자들은우리가살아가는세계또한끝없는순환속에서새롭게태어난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모든것은사라지지만,그자리에새로운것이싹튼다.그리고이과정속에서우리는또다시희망을발견한다.
사진과그림을조합한독창적인일러스트
《유리잔속의숲》에서눈길을사로잡는또다른요소는사진과그림이결합된독창적인일러스트다.자연을사실적으로표현한사진위에부드러운그림을덧입힘으로써,현실과상상이어우러진환상적인세계를만들어낸다.
숲의이미지는생동감넘치면서도몽환적인분위기를자아내며,유리잔속에서자라난초록빛풍경은작은세계안에서도무한한가능성이존재함을보여준다.또한,주인공인물들이겨울을찾아가는여정을따라가다보면,장면하나하나에서계절의변화와자연의감각이그대로전달된다.
독자들은페이지를넘길때마다마치숲속을직접걸어가는듯한경험을하게되며,자연의소리와감촉을마음속으로그려볼수있다.이는단순한그림책을넘어,한편의시각적경험이자감성적인모험이된다.
상실과회복을따뜻하게그려낸감성적인서사
소녀는할머니를떠나보내며깊은상실감을느낀다.하지만작은씨앗을심고,그것이자라나는과정을바라보면서자연스럽게자신의감정을치유해나간다.숲속에서만난소년과함께떠나는여정또한,결국소녀가삶의변화와상실을받아들이고다시희망을찾는과정과맞닿아있다.
《유리잔속의숲》은직설적인위로나조언을건네지않는다.대신,시간이지나면서자연이회복되듯이,우리마음도언젠가는다시새롭게피어날것이라는메시지를조용히전달한다.이것이바로이책이가진따뜻한힘이다.
특히마지막장면에서소녀가다시현실로돌아왔을때,유리잔속의씨앗이더크게자란모습을발견하는순간,독자들은자연과감정의순환이맞닿아있음을깨닫게된다.모든것이사라지는듯해도,그끝에는언제나새로운시작이있다.
희망이있는한,우리는계속나아간다
《유리잔속의숲》은유리잔속작은씨앗에서시작된모험은결국,우리삶속에서도작은희망하나가커다란변화를만들어낼수있음을상기시킨다.이책을읽고나면,어쩌면독자들도작은씨앗하나를심어보고싶어질지도모른다.그리고그씨앗이자라나는동안,우리도함께성장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