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의 희열 ((전)백화점 직원 본격 쇼핑 에세이)

결제의 희열 ((전)백화점 직원 본격 쇼핑 에세이)

$12.00
Description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우리는 살면서 구매내역을 남긴다
백화점 직원의 좌충우돌 쇼핑일지. 10여 년의 직장생활 동안 월급을 물건으로 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쇼핑에 푹 빠졌던 저자가 지금까지의 구매내역을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써 내렸다. 신발과 셔츠 같은 패션 아이템부터 휴대전화와 노트북 같은 큰맘 먹고 사야 하는 전자기기들, 수건과 청소용품 같은 일상용품들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사 모은 순간들의 희로애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저자

한재동

10년넘는사회생활의많은부분을백화점에서보냈다.‘물욕충만,쇼핑천국’의그곳에서월급을받는그대로회사(백화점)에되돌려주는1등머슴으로일했다.덕분에쇼핑의희로애락을알게되었고,그렇게사들인물건들을이고지고살았다.호랑이는죽어서가죽을남긴다는데나는퇴사하고물건을남기고말았다.지금은쇼핑과는관련없는곳에서그간의쇼핑을곱씹으며글도쓰고밥벌이도하고있다.그간의결제들을긁어모으니소비로운도시남자에서소박한딸바보아저씨까지,인생의순간들이담겨있었다.

목차

프롤로그
추천의글

저,백화점직원인데요
멋쟁이선배의각잡힌셔츠의비밀:셔츠
혜택인가호구인가:직원할인
부드러운터치감을위해서라면야:스테이플러
피부관리의첫시작,손거울사기:남성용화장품
왜백화점1층에있을까?:백화점공간배치의비밀
예비신랑의센스를알아보자:명절선물
장인은연장탓을하지않는다지만:노트북
깔끔한책상도능력이다:모니터받침대

나의쇼핑잔혹사
이럴수가,내가호구라니:크라우드펀딩묵시록
20년요요의역사:다이어트쇼핑
“그냥,이브랜드가가지고싶었습니다”:명품브랜드
‘존버’한다고다‘뉴트로’가되는건아니다:청재킷
명품시계못살바에야차라리:스마트폰과스마트워치
허락보다용서가쉽다:유부남게임기구입기
예쁜쓰레기라도좋아:굿즈의세계

지극히사적인쇼핑
구두의완성은끈처리:구두
어른이된다는것:면도기
땀흘리는남자가모두섹시한것은아니다:냄새관리용품
털을위한쇼핑은있다:털관리용품
디자인이냐안전함이냐:스마트폰케이스
보닛은못열어도자동차는꾸미고싶어:차량용품
잠못이루는밤에:수면용품

슬기로운가정생활
벌레와의전쟁,무기가필요해:방충용품
집욕실을호텔처럼:수건
우리집에서가장오래된것:시계
설거지도아이템빨:설거지용품
인생최대쇼핑찬스:혼수가전
작은집들을위한시:슬라이딩장과액자형테이블
배보다배꼽이더크다?:리필용호환제품
쟁여놓는재미가있다:과자쇼핑

가심비와가성비사이
Justbuyit!:나이키
가성비청바지구입기:홈쇼핑
숨겨왔던패셔니스타의꿈:SPA브랜드
이뿌듯함은뭘까?:당근마켓
구경만하러갔다가뭐라도집어온다:이케아
재벌2세처럼쇼핑해도3만원:다이소

출판사 서평

백화점일등머슴의흥미진진쇼핑일지
총조회수230만의인기연재!
무언가를사는순간은왜이리떨리고설레는걸까.결제버튼을누르는그땐일말의희열까지느껴진다.누구나하루가멀다하고반복하는일인데도절대로익숙해지지않는그것,바로쇼핑이다.여기에쇼핑의최전선에섰던이가있다.백화점에서일하기를10여년.혜택인지함정인지알쏭달쏭한직원할인행사때마다나타나동료에게VIP소리를듣고,옷걸이엔백벌에달하는셔츠를걸어둘정도로쇼핑에심취했다.월급은받는그대로고스란히회사계좌로입금하기일쑤.그야말로일등머슴의나날을보냈다.
《결제의희열》의한재동작가는말한다.호랑이는죽어서가죽을남긴다는데,나는사모은물건을남겼노라고.이책은그쇼핑에대한이야기로,중앙일보웹사이트에연재되어총조회수230만여회를기록하며인기를끌었다.그리고이렇게결제의순간들을모아놓고보니물건‘만’남은건아니었다.거기엔남들보다조금은특별한,하지만누구나공감할수있을삶의이야기들이담겨있었다.

“정가에구매한아이템들이빨간색세일태그를달고있을때가가장슬프다.저렴하게살수있는걸비싸게사서가아니다.나름의패션센스로잘팔릴것이라점찍은상품이팔리지않았다는사실이슬픈것이다.마치어디선가매니저가‘패션센스?훗넌아직멀었어!’라고비웃을것같다.사실그런옷들이집에널렸었다.‘사람들이월급어디다써?’라고물으면옷사는데썼다고말하기창피해서술사마셨다고거짓말했다.”

쇼핑의기쁨과슬픔,그리고깨달음
쇼핑은단순한행위가아니다.정보를모으고,마음에드는물건을찾아,그중에서도가장큰만족감을줄물건을고른다.그리고마침내결제까지.프랑스의한미식가는“당신의식탁을보여달라.그러면당신이어떤사람인지말해주겠다”라는말을남겼는데,지금사람들에겐카드결제내역을보여달라고해야하는것은아닐까?
그러나인간의욕심은끝이없고,같은실수를반복한다.남들과는다른(!),더좋은걸(!!),더싸게(!!!)사고싶은마음에오히려어리석은선택을하는경우도적지않다.《결제의희열》은그런실패의순간들로점철되어있다.크라우드펀딩으로산온갖불량품들의리스트.다양한보조제와함께했지만20년째제자리걸음인다이어트.명품브랜드와의콜라보레이션상품출시소식에새벽부터나가줄을섰지만이미텅비어있던의류매장.
수많은시도와실패들끝에깨달음의순간도찾아오는법.옷장가득걸린셔츠덕분에브랜드별로자신의몸에맞는셔츠사이즈를고르는법을알게되고,다이어트는돈으로살수있는보조제나운동기구가아니라꾸준함이중요하다는평범한진실을마주한다.《결제의희열》에서저자는그런순간들을포착해자조섞인유머와함께독자들과공유한다.

“내가‘완벽한쇼핑을하는법’따위를아는것은아니다.그간물건을사며느꼈던즐거움만큼후회도많았다.그럴때마다‘다신이런거사지말아야지’하고다짐하지만,인간의욕심은끝이없고같은실수를반복한다.앞으로도후회를불러일으킬것들을수두룩하게살것이다.”

작은고민으로일상을조금더즐겁게
소소한물건하나가바뀌었을뿐인데삶이조금더풍성해진경험이누구에게나있을것이다.대단하고비싼물건이아니어도,자신의취향과필요가들어간물건으로주변을채우면매일의일상에변화를줄수있다.
수건을살때면30수인지40수인지따져보고,색은무채색으로통일하자.기왕이면수건장에넣을때도호텔에서본것처럼돌돌말아서넣어볼까?자동차의핸들커버는원색으로장만하면칙칙한차안을조금이라도화사하게해주지않을까.좁은우리집,테이블은여차하면접어서액자처럼쓸수도있는액자형테이블로사는게좋겠는데.회사임원실에서써본2만원짜리스테이플러,찍을때느낌이너무좋은데하나사볼까.저자의이런고민이이렇게하나둘쌓여일상을채우는모습을보고있으면책을읽는자신도주변의물건을다시돌아보게될것이다.

“신혼집욕실선반에가득한회색의수건들을볼때면,샤워부스도없는작은욕실이지만정갈하게관리된공간의느낌이들어서좋았다.다만호텔처럼흰색수건을사지않은이유는,도저히빨래를감당할자신이없었기때문이다.아무래도때가덜타는회색수건이더오래쓸수있을것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