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과 발견 : 우리 역사·문화를 새로 밝힌 유물과 유적들

발굴과 발견 : 우리 역사·문화를 새로 밝힌 유물과 유적들

$24.00
Description
유물과 유적은 오늘도
편견을 깨며 질문하고 있다,
우리 역사·문화를 다시 보게 할 문화유산들
‘신라 금관’은 사극에서처럼 왕이 평소 쓰던 것이었을까? 삼국시대 ‘천마총 유리잔’에 어떻게 이집트산 광물이 쓰인 걸까?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쪽샘 44호분’에는 왜 바둑돌과 돌절구가 출토됐을까? 국보·보물에는 호기심을 자극할 연구·분석 결과가 여전히 이어지고, 발굴·발견 현장에서는 역사적 진실의 실마리가 될 유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0여 년간 문화유산·현대미술 관련 현장을 종횡무진한 문화부 기자인 저자는 한국 역사·문화사에 길이 남을 유물·유적을 소개한다. 각 문화유산이 처음 현장에 나타났던 순간부터, 국내·국제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가치와 의미, 최근 밝혀진 사실과 논쟁, 당대의 걸작 ‘미술품’으로서 아름다움과 현대적 활용 가능성 등이 한 권에 가득 담겼다. 국보·보물과 최근 알려진 문화유산을 두루 살펴, 이미 알고 있는 문화유산은 더욱 신선하게, 처음 보는 문화유산은 발 빠르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도재기

저자:도재기
1991년경향신문에입사해주로문화부에서문화유산·미술담당기자로일했으며문화부장,문화·국제·기획에디터,논설위원을거쳐선임기자로있다.다양한분야지인들과박물관·미술관탐방,곳곳의유적답사를즐긴다.청동기시대유적발굴조사현장(경기용인·1997)과북한의문화유산·유적답사(1998)에서의‘특별한경험’을계기로유물,유적을다시보게됐다.글쓰는기자로서문화유산의가치와의미의대중화에도관심이많다.《국보,역사로읽고보다》(2016)를펴내기도했다.

목차


들어가며

1부.발굴,한국사를새로쓰다
찬란한황금빛,여전한미스터리|신라금관
더없는보물,부실한발굴·복원|백제무령왕릉
고구려인이그려놓은생생한타임캡슐|고구려고분벽화
바닷속‘보물선’을찾아서|고선박과수중고고학
사상·미감·기술의융합,공예품의본보기|백제금동대향로
한반도를지나던‘유리로드|천마총유리잔
산자들이준비한마지막선물|도기기마인물형뿔잔
유골,새차원의‘유물’로거듭나다|고인골
AI시대에도보존할수없는오색빛깔|비단벌레장식
한국고고학계의‘아픈손가락’|풍납토성
마침내찾아낸신라의회화|천마도
오늘도발굴중인천년왕궁터|경주월성
구리와쇠,역사·문화를기록하다|금속활자
처음만나는신라공주의무덤|쪽샘44호분
남과북이함께발굴해야할그곳|태봉국철원성(궁예도성)

2부.발견,한국사를다시보다
바위에서찾아낸선사시대사람들의소망|반구대암각화
동호회가발견한국내유일고구려석비|충주고구려비
수백년간잊혔던청정한아름다움|고려불화
돌에새겨진치열한삼국시대사|북한산진흥왕순수비
1만유물내놓은국내최고·최대석탑|미륵사지석탑
‘하사’냐‘헌상’이냐,한일고대사논쟁|칠지도명문
상상력자극하는2천년전어느날풍경|농경무늬청동기
심금을울리는소리의비밀|성덕대왕신종
컬렉터의역할과품격|훈민정음해례본
새롭게‘발견’해내는큐레이팅의힘|금동반가사유상
‘환수’와‘활용’,그오묘한방정식|해외환수문화유산

3부.재발견,한국문화를이어가다
한국미의아이콘이되다|백자달항아리
정체성·상징품은또다른문화유산|옛무늬
빼어난옛명품,지금못쓸이유있을까|고려청자
현대문화콘텐츠의소외된화수분|기록유산

주요참고문헌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삼국시대유리유물에이집트산·태국산광물이?
인사동한복판에한글금속활자가?
한권으로정리한,어제와오늘의대발견

신라·백제·가야유적을가리지않고로마·페르시아식유리유물이출토되고있음을알고있는가?2021년인사동한복판에서는16세기이전조선초기의인쇄문화를짐작케할한글금속활자실물이출토됐음은?삼국시대유적에서출토된유리잔과유리구슬에는이집트·태국등해외에서채굴한광물성분이분석되어지중해부터동남아시아·한반도·일본에이르는국제적교역을밝히고있다.인사동출토한글금속활자는한글활자중가장오래된것으로추정되어당시의인쇄문화를실증할것으로기대된다.이렇게학계와대중을모두흥분케할연구발표와발굴·발견은그간꾸준히이어지고있지만,단신으로전해지는소식을놓친이들은그러한사실을다시접할기회가많지않았다.

《발굴과발견》에서는우리역사와문화사에길이남을문화유산을엄선하여소개해이러한논의를원하는이들의갈증을해소한다.연구와전시로끊임없이재조명되는유명국보·보물부터,조사가진행중인유적,최근새롭게관심받는자료까지고루주목했다.이들유물과유적이느닷없이나타나‘대발견’으로이어진순간에함께들뜨고,최신연구결과와논쟁을접하며새로운질문을품고,수백~수천년전걸작들에영감을받는신선한경험을하다보면문화유산은더욱알고싶은존재가된다.발굴·발견당시의모습,선명한세부,관련된국내·해외문화유산의사진을풍부히수록해해당문화유산을폭넓게이해할수있도록도왔다.

문헌대신실물로만나는생생한역사·문화!
새로운사실과질문을찾는즐거움

유적과유물은당대사람들이직접만들어지금까지남은문화유산이다.때문에관련기록이부족한시대의역사·문화를밝힐강력한실마리가되고,때로는후대기록과충돌해새로운의문을안기기도한다.이책은주요유적·유물들을통해당대역사·문화를새롭게살펴본장면들이다채롭게이어진다.

경주‘쪽샘44호분’은‘1500년전신라공주의무덤’이란잠정분석만으로화제를모은유적이다.삼국시대고분중처음발굴된공주의무덤인데다,부장품으로비단벌레날개로장식된말다래등독특한유물들이나왔다.바둑돌로추정되는200여개의돌도출토되었는데,이는신라지배층이바둑을즐겼다는역사기록을확인하고,여성도바둑을즐겼던당시문화를새로이알려주는것이다.

한편익산‘미륵사지석탑’에서는해체·복원작업중《삼국유사》서술을일부부정하는유물이발견되었다.석탑에서나온사리봉영기는미륵사를창건한백제무왕의왕후는사택적덕이란귀족의딸이라고명시했다.이는진평왕의딸선화공주가발원해미륵사를세웠다는기록을정면부정하는것이다.선화공주와백제무왕의러브스토리는가공된설화였을까?유물과유적은옛사람과한겹가까이다가가게하며때로는새로운수수께끼를낸다.삼국시대국가간관계를담은명문이새겨진백제‘칠지도’와고구려‘충주고구려비’는그해석을두고학계도논쟁중이다.이들의발굴·발견을되짚는이책은우리에게문화유산을상상력과호기심을더욱자극하는존재로만나게한다.

백제금동대향로,공예품‘향로’로서는어떨까?
안다고생각한국보·보물,‘다시새롭게’보다

국보와보물은한시대를대표하는성격이커특별히보존하는문화유산들이다.이들의가치를묻는일은결국문화·정치·경제등에걸친당대사회전반의흔적과정신을찾는일이기도하다.이책은국보·보물의발굴·발견의의를되짚고,여기에더해‘지금여기우리에게어떤의미가있는지’도물었다.

백제금동대향로는많은이들이그모습을알고있는국보중의국보다.정교한장식으로백제금속공예기술력만을보여주는것이아니다.산수풍경과상상속동물이새겨진뚜껑,연꽃이표현된몸체의조각에서불교와도교가융합된당시의문화까지엿볼수있다.그런데백제금동대향로가‘향로’라면구멍은어디에있을까?뚜껑꼭대기의봉황상에있는구멍2개외에10개의구멍이꼭꼭숨겨놓은듯뚜껑에솟은산봉우리조각뒤에바짝붙어있다.이중의오각형형태로구멍이배치되어향을피우면산봉우리조각빗면을타고연기가서로풍성히어우러진다.기능성,흥미로운이야기,아름다움을모두갖춰지금우리에게공예품의본보기를보여주는것이다.

학창시절에암기대상으로처음접했던국보·보물도그의미를물을때더욱귀중하고아름답게느껴진다.흰말그림이던천마도를‘최초로발굴된신라의회화’이자‘망자의안녕을바라는마음’으로,그저화려함에감탄했던신라금관을‘독창적디자인으로장식마다상징이가득한관’이자‘신라인의장례문화와정신세계를알아갈실마리’로만나볼이야기가펼쳐진다.또한학술적사료로만여겼던국보·보물을걸작의미술품으로느낄사진을충분히실어국보·보물을‘다시새롭게’바라보도록도왔다.

현장과학계의새발견으로신선하게,
지금의보존·재해석상황으로풍성하게,
문화유산기자가전하는발굴·발견의최전선

저자도재기는문화유산·미술담당기자로,새로운발표가이어지는학계와현장을오랫동안발빠르게찾았다.문화유산관계기관담당자및연구자를취재하고다른자료와종합해이를대중에게전해온그의경험은이책의출간으로이어졌다.

특히발굴·발견당시현장관계자들의증언,가장최근의연구와조사들,현대에복원되고재조명되는지금의상황을종합한서술로어느새독자들을발굴·발견현장의최전선으로안내하는점이특징이다.인신공희성벽의례를국내에서처음고고학적실물로확인하며터번쓴토우등10여년째흥미로운유물이발굴되고있는‘경주월성’,한반도선사시대사람들의고래사냥을증언하고최근일대에공룡과고대동물발자국까지발견된‘반구대암각화’,한성백제의왕성임이유력하지만대규모주거단지가자리해개발과보존이충돌하는‘풍납토성’등의풍경을생생히전한다.

또한‘고인골’,‘고선박’,‘전통문양’처럼비교적최근주목받기시작한새유형의문화유산도소개했다.보존·복원·환수문제로오늘날문화유산을어떻게지켜나가고있는지도살펴본다.영롱한빛을영구보존할기술이아직도개발되지못한‘비단벌레장식’,국외소재문화유산중개인과기관이끊임없는노력해되찾은‘해외환수문화유산’이대표적이다.‘금동반가사유상’,‘달항아리’,‘고려청자’등이큐레이팅과현대미술·문화상품으로재해석·재조명되는모습도전해문화유산의발견·발굴이오늘날갖는의미를더욱선명히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