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백(In the bag) (차무진 장편소설)

인더백(In the bag) (차무진 장편소설)

$14.71
Description
가방 속 내 아이를 지켜야만 한다!
판타지, SF, 로맨스, 추리, 라이트 노벨, 게임 소설 등 전 장르를 망라해 뛰어난 작품을 선별해 출간하는 시리즈인 「요다 픽션(Yoda Fiction)」의 첫 번째 책으로, 한반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을 박진감 넘치면서도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거기서 헤매는 한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과감하게 녹여낸 소설 『인더백(In the bag)』. 한국 소설의 지평을 넓혀온 차무진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백두산이 폭발하고 식인 바이러스가 퍼진 한반도. 아내와 여섯 살 아이를 데리고 서울을 탈출하려던 동민은 예고에 없던 포격에 맞닥뜨린다. 고성능 아웃도어 손목시계로 치밀하게 계산해 피난길에 올랐음에도 동호대교에서 아내를 잃고, 이제 그의 유일한 목표는 125리터 캘티 배낭에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의 아이를 숨겨 청정 지대 대구까지 가는 것이다.

여정은 보란 듯이 험난하다. 비감염자라면, 비감염자이고 더욱이 아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개개 식인자들, 반정부 단체를 표방하며 집단으로 살육 식인 하는 일단, 감염자 색출이라는 명분으로 거침없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하는 정부군까지 동민이 넘어야 할 산은 끝이 없다. 서울 동호대교-잠실을 지나, 여주-충주-문경을 거쳐, 낙동강-금오산을 넘어, 대구에 이르기까지 40여 일간의 생존 여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저자

차무진

2010년장편소설『김유신의머리일까?』로데뷔했다.2017년에발표한장편소설『해인』은미스터리적색채와문학적깊이,정밀한역사성이어우러진독특한서브컬처작품으로한국장르문학의또다른영역을제시했다고평가받는다.이후2018년『해인』의세계관을확장해『모크샤,혹은아이를배신한어미이야기1,2』를발표했고,2019년한국고전을좀비로재해석한앤솔로지『좀비썰록』을발표했다.단편으로는미스터리격월간문예지《미스테리아》에실린「비형도」(13호),「마포대교의노파」(24호)가있다.

목차

프롤로그:동호대교

1부
잠실/구리/여주/충주1/충주2/

2부
문경/낙동강/금오산/대구

프롤로그:거제대교

출판사 서평

“박력넘치는소설이다.백두산폭발과식인바이러스의창궐,
두사건을교묘하게엮어한반도전체를흔든다.
근미래를다루면서도현대사를소환하는뜨거운상징들이곳곳에서용천수처럼솟구친다.”
_김탁환(소설가)

“포스트아포칼립스장르의매력을최대치로보여준다.
그리고그야만의세계에서역설적으로더욱빛을발하는휴머니즘을이야기한다.”
_연상호(〈부산행〉감독)

단단한문장,과감한서사,빛나는휴머니즘,
그위에펼쳐지는묵직하고처연한세계

2010년『김유신의머리일까?』로데뷔후,장편『해인』으로한국장르문학의또다른영역을제시해온차무진작가의네번째장편소설.전작들이미스터리적색채와문학적깊이,정밀한역사성이어우러진작품이었다면,『인더백』은한반도의포스트아포칼립스상황을박진감넘치면서도현실감있게묘사하며거기서헤매는한인간의복잡한심리를과감하게녹여낸소설이다.서울동호대교-잠실을지나,여주-충주-문경을거쳐,낙동강-금오산을넘어,마침내대구에이르기까지40여일간의생존여정이긴장감있게펼쳐진다.

백두산이폭발하고식인바이러스가퍼진한반도.아내와여섯살아이를데리고서울을탈출하려던동민은예고에없던포격에맞닥뜨린다.고성능아웃도어손목시계로치밀하게계산해피난길에올랐음에도동호대교에서아내를잃고만다.소설은동민이아이만은지켜내고자시종고군분투하는길위의기록이며탈출담이다.125리터캘티배낭에세상무엇보다소중한자신의아이를숨겨청정지대대구까지가는것이그의유일한목표.
여정은보란듯이험난하다.비감염자라면,비감염자이고더욱이아이라면사족을못쓰는개개식인자들,반정부단체를표방하며집단으로살육식인하는일단,감염자색출이라는명분으로거침없이민간인을집단학살하는정부군까지동민이넘어야할산은끝이없다.그여정에서독자들은한국전쟁을,한반도의이데올로기문제를,참혹한민간인학살의역사를떠올리게된다.
청정지대에다다라동민이아이를무사히대구까지데려갈수있을지가장궁금해지는시점에서이야기는독자를큰충격에빠뜨리며인간내면을정면으로들여다보게한다.

가족이란정말불굴의힘을주는존재일까?
인간의야만성은어디까지제얼굴을드러낼까?
어떤상황에서도인간성을잃지않는다는건어떤의미일까?
절대적외로움상태에서동료란어떤존재일까?
희망이없다면인간이생존해야하는이유는무엇일까?
대체인간이지켜야할마지막선(善)은무엇일까?

“아나카,옳고그름은말이야.지킬게있는사람에게는묻는게아니야.왜그런줄알아?
인간의선은각자다다르니까.선을묻는네질문에내가대답하지않은이유가그거야.”(388쪽)

결말을쉬이짐작할수없는40여일간의긴박한여정
한반도특유의아포칼립스세계에서더욱빛을발하는휴머니즘
『인더백』은우리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젊은아버지를주인공으로내세우고포스트아포칼립스라는장르를차용하여,이제껏작가가선보여온그어떤작품보다인간의복잡한내면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
주인공이제아이를지키기위해감행하는도덕적일탈에고개를저을수있는이가몇이나될까.그가여정을무사히끝마치기를응원하지않을독자가있기는할까.이시대의가장평범한아버지의보편적인부성애가위기를만나빛을발할때안도하지않기란어려울것이다.이작품은부정(夫情)의깊은시련이라고할수있다.
동시에작가는개인의내면을국가라는거시관점에서바라보는것도잊지않는다.“잡혀먹히지않기위해피난떠나는이들의이야기는한국전쟁과겹친다.이데올로기가얹히고,권력집단의부패가얹히고,참혹한민간인학살이얹힌다”라는김탁환소설가의평처럼소설은근미래를다루면서도현대사를소환해내는상징들을곳곳에숨겨두기도했다.
이러한묵직한소재와주제가작가의탄탄한문장력,탁월한수준의풍성한어휘사용,박진감넘치는사건으로전개되며읽는이를시종긴장시킨다.독자는원고지1200매에이르는이소설을마지막장까지읽고나서야작가가얼마나치밀하고도노련하게긴이야기를설계했는지이해하며카타르시스를느끼게된다.
결말에이르러유독전율이이는이유는예상치못했던마무리란점외에도“야만의세계에서역설적으로더욱빛을발하는휴머니즘을이야기”(연상호감독)하기때문이다.종말이라는장르를입고있으면서도휴머니즘이라는주제에단단히발붙이고선탄탄한얼개,이야기를이끌어나가는평범하고도매력적인주인공,속도감넘치는호흡과박진감,놀라운흡입력으로정밀하게설계된소설가차무진의네번째세계로독자들을초대한다.

“그는가운데낀아들이두사람사이를빠져나가지않도록배에힘을주며목걸이를잡았다.
아들이마가배에닿았다.아내이마가어깨에닿았다.
그에게전부인그들의이마가그의몸에닿아있었다.”(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