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엄마

연변 엄마

$8.00
Description
도서출판 걷는사람이 희곡선 시리즈를 새롭게 론칭했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차범석희곡상, 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 연극계의 주역으로 우뚝 선 극작가 김은성의 『연변 엄마』를 출간했다.
『연변 엄마』는 그 동안 「썬샤인의 전사들」 「목란 언니」 「달나라 연속극」 「순우 삼촌」 등 걸출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면을 내밀한 시선으로 포착해 온 김은성 작가의 대표작이다.
2009년에 집필한 이후 다수 무대에서 상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는 『연변 엄마』는 최근 한 차례 퇴고 과정을 거쳐 출판사 걷는사람을 통해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도서출판 걷는사람은 김은성 작가의 『연변 엄마』를 시작으로 주목해야 할 희곡 작품들을 엄선하여 ‘걷는사람 희곡선 시리즈’로 계속해서 출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자

김은성

김은성
극작가.보성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다.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연출과를졸업했다.2006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시동라사」가당선되어데뷔한이후「썬샤인의전사들」「목란언니」「함익」「달나라연속극」「뻘」「순우삼촌」등을발표했다.차범석희곡상,두산연강예술상,동아연극상등을수상했다.



목차

1.연변에서온사람들
2.그들이사는집
3.용정에서온장은숙
4.아빠의작전
5.화룡에서온지병례
6.엄마의녹즙
7.연길에서온청년들
8.전씨삼대
9.도문에서온천경자
10.아들과딸
11.화룡에서온마학봉
12.할아버지의똥
13.훈춘에서온문홍화
14.엄마!
15.연변에선온복길순

출판사 서평

‘연변엄마’라는낯선시선으로그려낸오늘의한국사회
자본의가치관에사로잡힌우리네병든민낯

『연변엄마』는연변에서온가정부‘복길순’의시선으로한국사회의그늘진곳을조망한다.아들의수술비를벌기위해,소식이끊긴딸‘미란’을찾기위해한국에온‘연변엄마’복길순.

내,두가지목표를가지고왔슴돠.
딸찾으러왔슴다.
돈번다고한국갔다가일년전부터연락이끊이구,지금까지종무소식이오.
아들수술비벌러왔슴다.
한국에돈벌겠다구갔다가다리만다쳐서돌아왔소.
걷지도못하고집에누워만있소.
일년안에수술을받지못하믄다리를잘라야할지도모름다.
수술비가한국돈으로천만원이오.

-복길순대사中

한국의부유한중산층아파트에서가정부로일하며딸을찾아일년간전국각지를헤매는복길순.그런그녀가맞닥뜨리는것은물질만능주의와향락주의에빠진한국사회의여실한민낯이다.한국사람이든,연변사람이든하나같이돈때문에멍들고,깨지고,일그러져있다.결국,딸은찾지도못한채“수감번호가찍힌파란색추리닝”을입고외국인보호소에당도하게된복길순.그녀,‘연변엄마’의조금은낯선시선,낯선행적을통해우리는도시와자본의가치관에사로잡힌우리네병든삶을새삼돌아보게된다.

극작가김은성은『연변엄마』를통해우리시대의문제의식을날카롭게직시한것은물론,그것을작가만의고유한언어로생동감있게그려내고있다.특히,‘입말의생생함’그대로대사를직조하는능력은그의특장이라할만한데,연변사투리를가져온이번작품에서그역량은매우탁월하게드러났다.

“말을하라!나한테혼좀나보겠니?”
“돈이문제가아니다.그런걱정은말고.몸상하지않게뭐이든꽝꽝먹어라.”

원시성을띤이같은대사는말본연의맛을살리는것과함께,자본주의문명에맞서버티며겨루는인물의내적의지를상기시킨다.이는다름아닌,스토리와언어에대한작가적탐구의결과일것이다.극작가김은성이‘우리시대의화자(話者)’로불리는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