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의 기행

뼈의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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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뼈째 가져간다.
저거 고대로 가져간단 소리다!“
아버지의 고군분투 이장기! 2019 창작 신작 <뼈의 기행>

도서출판 걷는사람이 국립극단에서 공연되는 백하룡 작가의 『뼈의 기행』 희곡집을 발간했다. 백하룡 작가는 2002년「파행」으로 국립극단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당선된 이후 희곡과 연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방식에 집중하는 작품을 선보여 오고 있다. 신작 『뼈의 기행』 또한 세대 간의 갈등을 통해 보여지는 시대의 아픔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

백하룡

처음쓴희곡「파행」으로2002년국립극단신작희곡페스티벌에당선되었다.이후희곡과연극만이보여줄수있는방식을고민하며극성에집중하는작품을선보여오고있다.연극이주는약간의균열이점점큰변화를일으킬것이라고믿으며우리사회의문제,특히자본주의사회에대한문제의식을갖고꾸준한활동을해오고있다.주요작품으로<고제>,<남산에서길을잃다>,<전명출평전>,<한중록>,<파행>이있으며2001년예장문학상,2004년서울연극제희곡상등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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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해방직후이별한부모의유골을이장하기위해
중국으로떠나는부자父子의여행
이민과이산,낀세대,중국동포…
모두가공감할‘우리’이야기

『뼈의기행』은70대의나이가되어서야비로소부모의유골을찾아길을떠난한노인의이야기를중심으로펼쳐진다.그러나그안에는일제강점기만주이민과해방의혼란,6ㆍ25전쟁등격동의역사가씨줄과날줄처럼얽혀있다.거대한역사를비춰내는개인은역사가주목하는위인이아닌지극히평범한인물이기에우리에게더욱아프게와닿는다.주인공‘준길’은경북김천에서하얼빈까지3천킬로미터의여정을떠나지만정작그보다더먼것은60년간의시간그리고긴시간만큼벌어져버린심리적거리다.『뼈의기행』은역사의소용돌이에불가피했던이별,그리고현실앞에오도가도못하고머뭇거리던순간들을포착해낸다.

학종아버지이!
준길왜아들아아!
학종저속터져죽어뿌라고여기데리고온거죠.저도일있어요.서울에일.
준길니가무슨일이있어.직장도짤린놈이.
학종그렇다고일이없어요!직장은없어도일은있어요.뭐라도했으니까안굶고살았지.그리고저힘들다고뭐해준거나개뿔있어요.제사니이번처럼이장이니맨귀찮은일만나찾았지.
준길너우리집장손이야.
학종그게뭔데요?장가가기만힘들었어요.
준길아주니놈이혼한것도그탓할작정이구마.
학종그이야기는또왜나옵니까.

-『뼈의기행』부분

『뼈의기행』은아버지뿐아니라아들세대까지다루며공감대를한뼘더확장시킨다.장손이라는이유로아버지의바람에맞춰살아왔고이제는부모와자식을동시에감당해야하는‘낀세대’의애환은‘준길’의아들‘학종’을통해호소력있게그려진다.2004년을배경으로하는이작품은중심인물들의서사에더해,1990년대후반IMF와2000년대초반카드대란등불안했던한국의경제상황과우리곁에있으나외면해왔던중국동포이슈까지입체적으로묘사한다.종과횡으로대한민국을살펴보는『뼈의기행』은전세대가함께공감할수있는작품이다.

학종화장합시다.
준길안된다.
학종왜안됩니까.그방법밖에없다잖아요.십년만더지나봐요.다화장이지.
준길니할부지할무이다.불에싸질러?아이고야,내가다뜨겁네.
학종솔직히뼈아닙니까.아버지,시대가……그러니까아버지요새추세가요,다화장입니다.정치인,대기업회장…….
준길대기업회장누구?정주영이가이병철이가?풍수데려다좌청룡우백호봤단소린들었어도화장했단소린금시초문이네.
학종우리가무슨조상음덕볼일있다고이럽니까!
준길나는유골로가져갈끼다.그계획으로온기고.

-『뼈의기행』부분

역사의소용돌이에불가피했던이별,
그리고현실앞에오도가도못하고
머뭇거리던순간들을포착해내는작품.

『뼈의기행』은60년의시간이지나도끝없이부유하는존재들로우리의모습을그려낸다.유골로나마부모와함께하고싶은한노인의개인사는자연스럽게우리근현대사를비춘다.조부의이장을위한부친의노력을곁에서지켜보았던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이작품을써낸작가백하룡은“각자의사연과삶들이다르겠지만이연극을통해관객들도나름의아버지를만나러가보면좋겠다.”고전했다.

“여기갈곳없고정처없는뼈가있습니다.
또그것을매개로한아버지와아들의갈등이있습니다.
이배후에는한시대와현재의우리의태도가슬며시은유되었는지도모릅니다.“
-작가백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