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이도 저렇게 울었을 것이다

어머이도 저렇게 울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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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용주 시집 [어머이도 저렇게 울었을 것이다].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해온 저자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삶 속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이 시어로 함축되면서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시들의 면면에는 저자 개인의 삶뿐 아니라 우리를 이루고 있는 사회와 자연과 관계들이 어우러져 시적 감수성을 완성시켰다. 《까아만 손》,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소비한다》, 《눈을 흘기다》, 《아빠 시에는 꽃이 없어》, 《완벽한 수평》등 작품을 만나보자.
저자

유용주

1991년『창작과비평』가을호에작품을발표하면서문단에나왔다.시집으로『가장가벼운짐』『크나큰침묵』『은근살짝』『서울은왜이렇게추운겨』,산문집으로『그러나나는살아가리라』『쏘주한잔합시다』『아름다운얼굴들』『그숲길에관한짧은기억』『여기까지오느라고생많았다』,장편소설로『마린을찾아서』『어느잡범에대한수사보고』등이있으며1997년제15회신동엽창작기금,2018년거창평화인권문학상을받았다.

목차

1부눈속의바다를헤집고다닌다
무덤

까아만손
벌레
산에는
폭설1
채무일부상환
물봉선
우리는너무많은것들을소비한다
폭설2
짱뚱어
교육론
늦반딧불이
사랑
나이테
위대한문장
나무
지구가망하지않는이유
나무도자살을한다

2부감나무에못이박혀있었다
담부떼
권련
반거충이
칠성암
예지몽
이유
첫눈
술꾼
여수떡
바느질
눈을흘기다

아내는힘이세다
그런데그교수는무얼하러왔을까
마음
용주네집아래채

3부어머이도저렇게울었을것이다
무진장버스
봄꽃
성대결절
열무김치
우물
상흠이형
낙엽
저수지
자화상
봄날
장날
노화(老化)
달집
사과꽃

4부아빠시에는꽃이없어
모국어
서로다른길
두더지
망종
아빠시에는꽃이없어
일기장에내린첫눈
나치즘
부끄러움에대하여
토끼사냥
새벽
상처
완벽한수평
55
그물
징게맹갱외에밋들

해설
귀거래(歸去來),심화(心花)와활화(活花)를피워내는
-고명철(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모든것이얼어붙었다

인간없는세상이이렇게아름답다니

-「폭설2」전문

도서출판걷는사람시인선열번째는유용주시인의『어머이도저렇게울었을것이다』이다.유용주시인의여섯번째시집인『어머이도저렇게울었을것이다』는곳곳에서발견되는아름다움이정갈하게묶여진시집이다.이면우시인은“세상과자신에대한깊고서늘한응시는처연하며또아름답다”며“먹고사는노동에서벗어나이제남은일하나로글을써내겠다는듯몸밖으로줄기차게문장을밀어내는”유용주시인에게“고맙고또고맙다”는추천사를남겼다.사소한일상에대비되는유용주시인의섬세하고도따뜻한시선이시집곳곳에서느껴진다.

발톱은손톱보다더디자란다

가둬놓기때문이다

-「교육론」전문

루자리통숙,허우칭핑,산토스재클린멘도자,우빠촌붓파,와규다가고,메라솔비,이찌노세리쯔꼬,에리니,니따야,팜티방,우엔티바오찬,누스라추엔스리,수드라웃통,찬디아,천양련,이다희,손소희,호레이롱,……모아놓고한글을가르친다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아기
진달래
아내
개나리

아,버,지,어,머,니,
아아,어,머,니,

뒷자리학생들이
갑자기고개를숙인다
모국어로울기시작한다

-「모국어」전문

아름다움을이야기하지만정작시인의분신인‘나’의유년시절은마냥아름다운것들로채워진것은아니었다.게다가이후의삶마저시쳇말로꽃처럼아름다운것과는거리를두었다고시인은되돌아보고있다.

아이가말했다
아빠시에는꽃이없어
나는그동안
꽃같은과거를산적이없는
돌로만든집에서살았지

-「아빠시에는꽃이없어」부분

고명철평론가는해설을통해“‘아빠시에는꽃이없어’라는자식의말은섬뜩하다.아름다움을새롭게발견해야할소명이있는시인에게그누구도아닌제자식으로부터꽃이없다는진단을받을때처럼무서운비판이없을터이다.”라며“냉철하게자신을성찰하고있는유용주시인은이번시집을통해“딸에게아빠시에는꽃이없다고들었던책망을더이상듣지않아도될것이다.시인은시골집주위에나무를심어정성스레가꿀것이다.꽃은피고열매는맺을것이며,그동안시인이빚을진모든이들에게나무와꽃의아름다움을나눠주며삶의빚을갚으며살것이다.시인의소박한삶의미덕에가슴속저깊은곳에서뜨거움이번져나온다.그렇다.시인은귀거래의도정에서심화(心花)를피워내고있고,그것은시인의또다른싱그러운삶을이어줄활화(活花)를피워내고있다.”고이신작시집을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