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잠자는 옥희 (최치언 희곡집)

숲속의 잠자는 옥희 (최치언 희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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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치언 희곡집 『숲속의 잠자는 옥희』. 소설가 옥희의 작품(소설)이 유명 배우 옥희가 겪은 사건과 똑같이 벌어지며 진행되는 이야기인 「숲속의 잠자는 옥희」를 포함해「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나의 처용은 밤이면 양들을 사러 마켓에 간다」,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가 실려 있다.
저자

최치언

199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가,2001년세계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2003년우진창작상
장막희곡부문에희곡이당선되며등단하였다.희곡집『미친극』이있으며시집『설탕은모든
것을치료할수있다』『어떤선물은피를요구한다』『북에서온긴코털의사내』가
있다.2009년대한민국연극대상희곡상,2011년대산문학상희곡상을수상했다.

목차

1.숲속의잠자는옥희
2.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3.나의처용은밤이면양들을사러마켓에간다
4.색다른이야기읽기취미를가진사람들에게

출판사 서평

시와연극을넘나드는전방위예술가-
2014대한민국연극대상‘대상’에빛나는최치언의희곡집
최치언다운상상력이현실없는현실을향해펀치를날린다
도서출판걷는사람의첫번째희곡집『숲속의잠자는옥희』가출간되었다.최치언작가의두번째희곡집인『숲속의잠자는옥희』에는표제작인「숲속의잠자는옥희」를포함해「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나의처용은밤이면양들을사러마켓에간다」,「색다른이야기읽기취미를가진사람들에게」가실려있다.2012년부터2015년까지초연된작품들이묶인이번희곡집은현실세계가바라보는‘진실’에초점을맞춘작품들이다.왜곡된진실에고통받는두명의옥희를다룬「숲속의잠자는옥희」는소설가옥희의작품(소설)이유명배우옥희가겪은사건과똑같이벌어지며진행되는이야기다.극이진행될수록진실은왜곡되어가고그왜곡의크기만큼두명의옥희의혼란은가중되며,그들이받는고통의크기는걷잡을수없이커져만간다.

의사잔인한마녀사냥이시작된겁니다.마녀사냥은일종의사회적놀이자축제적성격이강해요.일테면대속물을찾는경우인데,이여자는충분히마녀가될가치가있었죠.두라이벌.한쪽이죽기전에틀어진관계.패배자의죽음.죽은자와산자.겉으로보면선악의구도도명쾌하고이만한스토리드물죠.

견자이건옥희씨와임애경씨둘의진실과는다른어떤지점같은데요.
그러니까이부분엔작가김옥희도끼어들게된거아닙니까?

의사아,“숲속의잠자는미녀”라는소설책을낸작가김옥희요.저도읽었습니다마는타이밍이절묘했습니다.우연의타이밍이요.진실과는아무런상관이없는우연의타이밍말입니다.
이것이구체적이고시각적형태를띠며진실의자리를차지하게된겁니다.

견자그것은거짓입니까?

의사믿지않으나누구라도읽는동화책같다고나할까요.
제말은형태가없는진실은무의미할뿐이라는겁니다.다시말하면사람들은관념,개념그보다….

견자…어렵네요.

의사좀어려워도됩니다.저여자의고통에비하면우린너무쉽게설명하려고하는우를범하고있습니다.옥희씨는사회가만들어낸시각적형탭니다.무엇인가보일듯말듯,그것이무엇일까?가물가물.손은자판을두들겨맹렬하게공격하고싶은데…실체는보이지않고…그런데보세요.그순간에옥희라는캐릭터가등장한겁니다.물론인간옥희씨와는전혀상관없는옥희죠.제가말했듯이혼란은문제점들로이루어진구좁니다.그구조는어떤시각적형태를띠는데그게바로옥희라는인물입니다.(옥희를가리키며)저얼굴을보세요.
충분히짓밟고싶은충동을일으키지않나요?

-「숲속의잠자는옥희」부분

마녀사냥은계속되지만그들을구원할동화속‘왕자’와같은정의의등장은최치언작가의작품에는나타나지않는다.진실과정의가무너진세상에가십거리를필요로하는자들이이룬세계는러시안룰렛처럼다음타깃이누구인지숨죽여기다리고만있을뿐이다.타깃이된자들은표적이되어사냥당하다배우옥희처럼살아도산것이아닌영원한잠에빠지게된다.
「색다른이야기읽기취미를가진사람들에게」에서는옥탑에갇힌채강박적으로동화를완성하려하며선한자를기다리는춘복이그려진다.그러나춘복이하나남은신장까지뺏기는순간에도선한자는나타나지않는다.그곳에남은송자가다음동화작가가되어몸이비틀리는고통과함께옥탑에갇힐뿐이다.
동화같은현실속에서무엇이완벽한진실이고허구인지는알수없다.허구의이야기가진실을이야기하고있으며우리가사는현실세계에서는더이상진실을이야기하지않기때문이다.현실보다더리얼한가상과가상보다더허구같은현실을치밀하게다루는최치언은자신이창작한공간속에독자들을직접들어가보게한다.
언젠가최치언은자신의희곡쓰기가“서로다른이야기를퍼즐처럼짜맞춰우리사회를짓눌렀던부조리성에대해돌아보는작업”이라고말한바있는데,이번작품집역시그연장선상에놓여있다.최치언의희곡은뫼비우스의띠처럼현실과가상이뒤섞여반복되는야이기들속에우리가믿고있는‘진실’이라는것은무엇인지질문을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