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

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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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보이지 않는 세계를 환하게 빛나게 하는 별’
박남희 신작 시집 『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 출간
도서출판 걷는사람 시인선 12 박남희 시인의 『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가 출간되었다. 박남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는 등단 20년을 넘어선 중견 시인의 잔잔하고도 내밀하지만 그 안에 만만치 않은 회귀와 발견의 감각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박남희 시인은 경험적 구체를 통해 삶을 투명하게 반추하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접 경험을 풍요롭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적 방법으로 그는 자신만의 시를 써간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시를 통해 서정시가 대상을 향한 한없는 매혹을 가진 채로 씌어지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시인 자신의 시쓰기 작업에 대한 끝없는 메타적 상상과 열망을 토로하는 양식임을 알아가게 된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저자

박남희

1996년경인일보,1997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폐차장근처』『이불속의쥐』『고장난아침』,평론집『존재와거울의시학』을냈다.

목차

1부환유악기점
깡통익투스
저녁을슬쩍밀면
이장移葬
꼬리표
환유악기점
잃어버린눈을찾아서
물의심리학
끈을이해하기위하여
나를버릴수없어서
루빈의잔
모노산달로스
허공을다른말로말하면
외로움의전략
이제는
보충질문

2부청중을들이는시간
순천만갈대
바닥이라는나이
나뭇가지의질문법
아픈편지
동굴의기억
사무사思無邪
고집
지리산철쭉제
청중을들이는시간
그런새장
불구
바퀴들
그림자일기
누구일까
둘레를지우는일

3부화조도花鳥圖
돌멩이로말하기
물안경을쓰고
화조도花鳥圖
백회라는것
추상에서구상에이르는길
수평선을낳는것들
갈필渴筆을잡다
가장큰아이
창밖의반찬
게다가
니벨룽
대관령양떼목장
어떤음악
나를넘어서는시간
오래된질문

4부테두리로본다는것
울음의고리
거울로가는기차
길에관한편견
물방울서사

테두리로본다는것
아름다운전쟁
햇빛은송곳이다
모래이야기
그림자를따라갔다
덜컹거리는서랍들
메멘토모리
소실점
임걸령
랜섬웨어

출판사 서평

저녁은부르지않아도온다
내가원하지않는것이나
내가모르는것까지거느리고

나에게오지않는듯
내게로온다

저저녁을군단이라고불러야하나
망각이라고불러야하나

싸움은부르지않아도온다
망각을데리고온다

꽃의표정에물들지않은것은없다
꽃의치사량에가까이가본계절은없다

꽃을보내고
그냥마음이말없이어둑해져

오지마,
저녁을슬쩍밀면
그뒤에숨어있던꽃이슬쩍밀린다

「저녁을슬쩍밀면」전문

유성호문학평론가는“서정시는역동적상상력을통해일상에편재遍在한불모성을치유하면서우리로하여금새로운발견가능성을꿈꾸게끔해주는언어양식이다”라며박남희시인스스로가경험을재생하는기억의원리에주목했다.또한기억을통해사물을재구성하는순간을빌어다채로운상상력을자극하는박남희시인은우리가무심하게지나치거나가벼이여길수있는현상이나사물에독특한체온과색상을부여함으로써시인고유의명명命名특권을아름답게펼쳐가고있다.서정시가가지는고전적인역할을더욱빛나게하는한편우리가삶을통해영위할수있는궁극의가치가어디에머무는지살피는박남희시인의담담한목소리가세상을조금더환하게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