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 걷는사람 시인선 13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 걷는사람 시인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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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것을 새삼 ‘고맙게’ 발견하는 시인의 눈[目]
김은지 신작 시집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출간
도서출판 걷는사람 시인선 열세 번째로 김은지 시인의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가 출간되었다. 작은책방 낭독회와 팟캐스트 ‘세너힘’(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 많다 그래서 힘들다)의 진행자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김은지 시인은 스스로를 ‘책방 중독자’라 일컬을 만큼 작은 책방을 자주 탐방하고, 소소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귀 기울이며, 그것을 시로 기록해낸다.
시집 해설을 쓴 희음 시인은 이러한 김은지의 시 쓰기를 “다정함의 회로, 시적 순간을 알아보고 건네고 이어받는” 행위라 일컬으며, 김은지 시인이 가진 “경청”의 힘에 주목한다. “너무 작아지다 못해 이제는 ‘없는’ 존재를 듣기 위해 우리 모두가 숨죽일 때” 작은 목소리의 존재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 수 있는데, 이를테면 김은지 시인은 그 ‘숨죽임’과 ‘경청’을 온몸으로 실현하는 시인인 것이다.
열 살이 넘은 반려견(이 아이는 특히 고구마를 좋아한다)을 들여다보며 “고구마와 고마워는/두 글자나 같네//말을 걸며/빈틈없이 이불을 꼭꼭 덮어 줄 수 있는/겨울 고마움”이라고 쓴 것처럼, 시집의 표제작을 읽다 보면 우리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새삼 ‘고맙게’ 발견하는 시인의 눈[目]에 공감과 경탄을 자아내게 된다. ‘고구마’와 ‘고마워’의 닮은 점을 발견하는 그 즐거움을 우리가 누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시집은 하나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 아닐지.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김은지

경상북도문경출생.동덕여대문예창작과와같은과대학원을졸업했다.2016년[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다.2016년[실천문학]신인상시부문이당선되었고2017년아르코유망작가지원금을수혜했다.강혜빈,임지은,한연희시인과‘분리수거’낭독회,육호수시인과‘여행에서주운시’낭독회를개최하였다.

시와소설을쓰고,그림을그리고,팟캐스트를만든다.2016년실천문학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도서팟캐스트‘세상엔좋은책이너무나많다그래서힘들다…’(세너힘)를진행하면서,종종작은책방에서시모임을갖는다.쓴책으로시집『책방에서빗소리를들었다』,『고구마와고마워는두글자나같네』,독립출판소설『영원한스타-괴테72세』,에세이『팟캐스터』(공저),앤솔러지『페이지스3집-이름,시』등이있다.

목차

1부안녕이라는소리의감촉
고구마
야구연습
지나가는눈

Undo
상어
신호등이없는마을
늘픔
블루투스기기1개가연결되었습니다
경청

2부따뜻한호수에떠있는오리가
저런,
뼈의소리
로트렉의세로선
소낙빛
머핀
수트케이스
북규슈
오리
일곱개의일요일
앉아서달팽이를생각하는밤
잔상
스콘
스피커

3부종이에누워있던잉크에누군가의눈길이스칠때
그네
남산
흡음
베토벤과모차르트의헤어스타일
컵에대한그림
흰발농게들이손을흔드는
내가찍은낯선사진
단발머리
줄감개
사진정리
무대대자인



4부다음으로날씨예보가이어졌다
오늘여는약국
안개
볼레로
우산을접을때는우산을접는것만생각한다
손등
구름검색
구석에볕이들때
화단으로
비가와서주차장공사를쉽니다
게스트하우스
별자리
매실차
내가아는시가장잘쓰는사람

해설
경청_희음(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