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

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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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장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가 출간되었다. 2008년 매일신문으로 등단한 이후 청소년시와 동시에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활동하고 있는 이장근 시인은 일상에서 건져낸 정직한 언어를 통해 시적 상상력을 펼쳐내고 있다.
문동만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삶이 비범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쉽사리 그렇게 살 수 없기에 우리는 시에서만큼은 다른 숨을 쉬고 다른 눈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라며 이장근 시인이 일상에서 발휘하는 입체적인 시어들에 주목했다.
“머리에 밥 쟁반을 이고 가는 여자”나 아파트 경비를 서던 “오다리 아저씨”, 말 한마디 천근만근 목구멍으로 올리던 “옆집 형”처럼, 거대한 도시 속에서 잊히거나 묻힐 뻔한 존재들을 시인은 자주 호명해낸다. 고도화된 문명사회 속에서 우리가 갈구할 수밖에 없는 인간을 향한 그리움과 공동체 의식을 섬세한 시인의 안테나를 통해 잡아내고, 독자에게 송신해 준다.
“얕은 의식을 경계하며 표리부동한 언어를 밀쳐내려는 시인의 긴장감”을 토대로 쓰인 이장근 시인의 시는 “화려하게 이어지는 기다란 수사의 문장들을 찾아보긴 힘들지만, 단형의 아담한 문장들의 서까래와 바람이 통할 수 있는 너끈한 여백들 사이로 한 층 한 층 쌓아놓은 시어의 집” 혹은 “하나하나의 사연들이 쌓여 만들어진 이름 없는 돌탑처럼 보이기도 한다.”(조대한 문학평론가)
저자

이장근

1971년경북의성에서태어났다.2008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고,2010년푸른문학상‘새로운시인상’을받으며동시를쓰기시작했다.시집『?투』,청소년시집『악어에게물린날』,『나는지금꽃이다』,『파울볼은없다』,동시집『바다는왜바다일까?』,『칠판볶음밥』등을냈다.

목차

1부어제본사람과오늘도서서간다
바닥을모시는자들
공중바닥
악어입에머리를넣듯
오메가쓰리
멀쩡한
구역
선녀네만둣가게
임대아파트
체인을숭배하는자들에게평화를
초록을뒤집어쓴신호
서서가는사람
마네킹의오장육부
손톱의미소
달의평면도
복개천
낙법

2부나를모르는내가가장아프지않았다
어항1
눈물을삼키던버릇
거품에대한명상
헤비메탈
오다리아저씨
입술을만드는입술
뜨거운눈동자
시외버스터미널
소라
막니
영,너는
자체검열

달래는내가지은이름이다
매듭
어항2

3부당신은마술을보여달라고한다
오월소풍
사이역
바람집

낮달
차비
벽돌한장
마우스피스
은하철도999
부부
마술쇼
여명
단칸
오막살이
당신의남자에게하는약속
수평선

4부아픈사람들은이름없는별을찾는다
수요일의주사위
식구
환절기
뒤돌아보는병을앓는다
밤새앓는섬이었다
목련신호등
육교커피숍
사과고양이
여관
나를인화하면‘너’가된다
별일없이서툴다
틈새집
네가만드는작은바람
오늘잘한일
진주목걸이
나방

해설
사이에지은집_조대한(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