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실패 (양장본 Hardcover)

절반의 실패 (양장본 Hardcover)

$16.77
Description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확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경자 작가의 문제작 『절반의 실패』가 걷는사람에서 복간된다. 이 소설집은 1988년 처음 출간되어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켰고,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문제에 접근해 들어가서 그 실상을 생생히 폭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소설집은 출간 다음 해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었다. “사회적으로 불합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8화로 계획됐던 드라마를 4화 연장하여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방영 중에는 “극단적이며 지나치다”는 이유로 ‘방송위원회심의소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절반의 실패』에 수록된 열두 편의 단편은 ‘고부간의 갈등’ ‘독박 가사와 육아’ ‘가정 폭력’ ‘남편의 외도’ ‘혼인빙자간음’ ‘성 착취’ ‘여성의 성적 소외’ ‘빈민 여성의 문제’ 등 여성문제의 상당수를 다룬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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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자

강원도양양에서태어나1973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소설「확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절반의실패』『살아남기』『꼽추네사랑』,장편소설로『배반의城』『혼자눈뜨는아침』『사랑과상처』『情은늙지도않아』『천개의아침』『계화』『순이』『세번째집』,중단편집『건너편섬』,산문집으로『반쪽어깨에내리는비』『이경자,모계사회를찾다』『남자를묻는다』『딸아,너는절반의실패도하지마라』『시인신경림』등이있다.올해의여성상,한무숙문학상,고정희상,제비꽃서민문학상,민중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현대불교문학상,가톨릭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개정판머리말

두여자
안팎곱사등이
맷집과허깨비
피의환상
치한의사랑
미역과하나님
빈털터리
살아나는시간
절반의실패
둘남이
목숨앗이1
목숨앗이2

초판머리말
2판머리말

출판사 서평

한국여성주의소설의시작
연작소설『절반의실패』복간

이글은무수히많은여성의도움으로쓰였다.소설가라는이름만으로참혹한현실에틈입하도록허락해준여러계층의여성에게감사드린다.
_초판머리말중에서

1973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확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이경자작가의문제작『절반의실패』가걷는사람에서복간된다.이소설집은1988년처음출간되어우리사회에큰충격과반향을일으켰고,“다양한측면에서여성문제에접근해들어가서그실상을생생히폭로”했다는평을받았다.이소설집은출간다음해KBS2TV수목미니시리즈로제작되었다.“사회적으로불합리하고부당한대우를받는여성의문제를다루고있어”여성들에게큰호응을이끌었고,그인기에힘입어8화로계획됐던드라마를4화연장하여성공적으로끝을맺었다.방영중에는“극단적이며지나치다”는이유로‘방송위원회심의소위원회’로부터주의조치를받는해프닝도있었다.『절반의실패』에수록된열두편의단편은‘고부간의갈등’‘독박가사와육아’‘가정폭력’‘남편의외도’‘혼인빙자간음’‘성착취’‘여성의성적소외’‘빈민여성의문제’등여성문제의상당수를다룬다.
추천사를쓴이주란소설가는“이책의나오는이야기들을‘오래된이야기’라고말할수있는가?”물으며“애쓰지않고도『절반의실패』에등장하는여성들의삶을이해”할수있었다고했다.제1세대여성주의소설가로수십년동안여성의목소리에귀기울여온이경자작가의오래된목소리는,‘지금’을살아가고있는우리에게“30여년전여성들이겪어야했던사회적장벽이오늘날얼마나나아졌는가?”하는문제를제기한다.

『절반의실패』이후32년…
‘여성의이야기’는얼마나달라졌을까?

독박가사와독박육아에시달리는워킹맘…
여전히존재하는직장내유리천장…
가정폭력에무방비로노출된아내…
시어머니와며느리사이의갈등…
성착취현장에서일하는여성의고백…

『절반의실패』는여성억압에대한문제의식으로다양한여성의삶에틈입하여그이야기를생생히풀어내고있다.열두편의이야기는여전히바뀌지않은우리사회의모습을거울처럼비춘다.
‘시집살이’로고통받으며남편에게소외당하고급기야얻어맞기까지하는‘명희’는“여자들은왜죄받을게그렇게도많아요?”하며울분을토한다.결혼전에는대학을졸업하고중학교에서영어교사로일한명희지만,결혼후“비굴하고”“자신없이살아야하는”자신의삶이“지옥”처럼느껴진다(「두여자」).
직장생활을하는‘인호’도다르지않다.직장에서는불안정한입지때문에,가정에서는독박가사와독박육아로삶은점점피폐해진다.아이를재우고집에서회사일을하던인호는“나는뭐지?나는뭐야?”하며패배감에빠진다(「안팎곱사등이」).
아내를“길들이기위해”폭력을행사한‘우환’은오랫동안끊이지않는가정폭력의가해자를대표하는남성상이다.여성을‘소유물’로간주할때폭력은얼마든지정당화될수있다는무서운사실을보여준다(「맷집과허깨비」).
남편의외도를목격하고분노를터트렸지만도리어손찌검을당하는‘정옥’은비참한현실에절망하고(「피의환상」),대학교수인남편의거듭되는외도때문에이혼을결심하는‘정순’은“내인생을살리라……”다짐한다(「절반의실패」).
농촌에서살다가가족과함께서울변두리로밀려온어린여성이얼마나쉽게성착취현장에노출되는지보여주는작품(「미역과하나님」)에서‘나’는“제발10분만나를나자신으로있게해달라.”하고울부짖는다.
이것이그저소설속이야기라고할수있을까?여성으로태어났다는이유로이모든불평등을겪어야하는열두편의이야기는외면할수없는우리사회의현실과겹쳐져읽는이의가슴을아리게한다.


‘여자사람’이된소설가로서
해야할일이무엇일까?

내가당시결혼한여자가아니었다면,맏며느리가아니었다면,아들을절실히바라는집에서딸을낳은만혼의며느리가아니었다면,소설가가아니었다면……이런일은일어나지않았을까?
_이경자,「재래시장에서얻은희망이라는숙제」중에서

이경자작가는『절반의실패』에대해“나에게복잡한영광과오해를안겨준소설”이라고말했다.이소설집이처음출간된1980년대에는여성문제를주제로작품활동을하는작가들이드물었고,그러한주제를하나의작품집으로엮는경우도흔치않았다.작가는『절반의실패』집필이전에아내로서,맏며느리로서결혼이란제도에서의다양한차별을경험했다.우리사회의결혼제도에좀처럼적응하지못했던그는“늘삶이불안하고불길하고초조”했다고고백한바있다.이후“여성개개인의다양한차이에도불구하고동일한저‘주눅들림’과억압의기미는무엇인지알기위해공부를시작”했다.“불행한삶을산어머니”“어제도남편으로부터모욕적인대접을받은아랫집여성”“출가외인의잔인함이미풍양속으로미화되어서러웠을딸들”…,그숙제를푸는것을여성소설가로서의사명으로받아들였고,많은여성을만나그들의이야기를소설로썼다.그리하여『절반의실패』라는한권의소설집이탄생했다.

1980년대내내아니,1948년딸로태어나는순간부터내삶은‘절반의실패’를향해운명처럼달리고쓰러지고다시일어서고또쓰러지기를반복했던것같다.그래서‘절반의실패’는소설가이경자,자신이라고할수있다.
_개정판머리말

『절반의실패』속여성들은빛나지도,희망에차있지도않다.오히려절망의수렁에빠져있거나억압된현실에고통스러워한다.이경자작가는미화도,과장도없이한여성의삶을있는그대로그려낸다.소외된여성의이름을호명하는과정끝에여성들은자기존재에대해묻고문제를인식하며분노할힘을되찾는다.그리고그동안외면해온‘불편한진실’앞에서침묵을멈추고입을열기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