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이혼을 꿈꾼다 (양장본 Hardcover)

오늘도 나는 이혼을 꿈꾼다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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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도 나는 이혼을 꿈꾼다』는 1992년 출간된 작품으로, 총 54편의 초단편소설이 한데 모인 엽편소설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가부장제로 점철된 혼인 관계 속 고통받는 여성을 위해 목적의식적으로 쓰여진 작품이며, 이경자 소설가가 스물여섯부터 마흔다섯에 이르기까지 자그마치 이십여 년 동안 관찰하고 실감해온 여성차별의 역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많은 남성들의 항의와 여성 차별에 무지했던 당대의 시대상으로 인해 절판되고 말았다. “1992년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약 30여 년 동안 우리의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이것을 과연 ‘어제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으로부터 복간이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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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자

강원도양양에서태어나1973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소설「확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절반의실패』『살아남기』『꼽추네사랑』,장편소설로『배반의城』『혼자눈뜨는아침』『사랑과상처』『情은늙지도않아』『천개의아침』『계화』『순이』『세번째집』,중단편집『건너편섬』,산문집으로『반쪽어깨에내리는비』『이경자,모계사회를찾다』『남자를묻는다』『딸아,너는절반의실패도하지마라』『시인신경림』등이있다.올해의여성상,한무숙문학상,고정희상,제비꽃서민문학상,민중문학상,아름다운작가상,현대불교문학상,가톨릭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사
개정판머리말

1부
옛날옛날한옛날에
우리집남편좀보래요
저여자를어쩌지?
저마누라를어쩌지?-첫번째이야기
저마누라를어쩌지?-두번째이야기
저마누라를어쩌지?-세번째이야기
저마누라를어쩌지?-네번째이야기
저마누라를어쩌지?-다섯번째이야기
현모양처김화실씨
내남편의신년계획
새각시의아내공부
무엇을할것인가

2부
비토그룹
들어온여자
출가외인
언니,올케,시누이
피곤과사치
손녀와며느리
살려주세요!
태몽
딸과아내
나의파수꾼
다시감춘꼬리
그여자에게일어난일

3부
그들에게일어난일
남의떡,내떡
여우와늑대
오뉴월솜버선
편지
생선파는여자
적선을즐기는그여자
봉사를즐기는김여사
또다른힘
두고보자대머리잭

4부
해숙씨의사랑이야기-직장인의연가1
그들세사람-직장인의연가2
유명산에가던날-직장인의연가3
그날의진실-직장인의연가4
내가본신기루-직장인의연가5
산십팔번지의양희-직장인의연가6
요즈음의내마음-직장인의연가7
그들과또한사람-직장인의연가8
여자는알수없다-직장인의연가9

5부
남자-첫번째이야기
남자-두번째이야기
남자-세번째이야기
그남자의사랑
얼굴에철판깐사내
그남자의아내
그남자가절망한이유
노총각양대리
혜경이네독재자
아빠가나빠요
여권신장즐기는내남편

초판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여성에대한차별은아버지가장의권력이라는그늘로부터시작해서사회와국가로넓혀진다.차별은정교하게장치되어있다.이런가부장제문화속에서여성이자신을사랑하고존중할수있을까?
_개정판머리말중에서

『오늘도나는이혼을꿈꾼다』는1992년출간된작품으로,총54편의초단편소설이한데모인엽편소설집이다.제목에서알수있듯가부장제로점철된혼인관계속고통받는여성을위해목적의식적으로쓰여진작품이며,이경자소설가가스물여섯부터마흔다섯에이르기까지자그마치이십여년동안관찰하고실감해온여성차별의역사이기도하다.하지만수많은남성들의항의와여성차별에무지했던당대의시대상으로인해절판되고말았다.“1992년부터2020년에이르기까지,약30여년동안우리의사회는얼마나달라졌는가?이것을과연‘어제의이야기’라고할수있을까?”하는질문으로부터복간이기획되었다.

여성억압에대한문제의식으로다양한여성의삶에틈입하여그이야기를생생히풀어내고있는『오늘도나는이혼을꿈꾼다』.이책을통해작가는“‘가사노동의경제화’‘가족법개정’‘간통법존폐논쟁’‘하층여성위에군림해권능감을느끼려는부르주아의허위의식’등을날카롭게풍자”하며,“‘엄마와딸’‘시어머니와부인’‘부인과애인’‘기혼여성과미혼여성’‘중산층여성과하층여성’‘성녀와창녀’등여성관계를손쉽게분할하는당대관습에강력하게반발”한다.

책의첫꼭지에서는90년대의방법으로‘미러링’을시도한다.집안에서가사노동을하는것이남편의미덕이고사회생활을빙자한외도를하는것이아내의역할인세계관,그속에서아내는남편에게저지른폭력을정당화한다.(「옛날옛날한옛날에」).
갓결혼한순희는옆집에서빈번하게일어나는가정폭력을지나치지못해장로를찾아가지만,장로를비롯한시대풍토는‘남편이제안사람을다스리는것은참견할수없다‘며방관한다.(「새각시의아내공부」).
직장내성희롱이만연한환경에서능력있는신입사원’미스리‘는유연하게대처한다.오히려여직원은회식자리에참여할수없다는말에일갈하며,“우리는누구의아내로서직장에다니는게아니다”라며목소리를낸다.(「무엇을할것인가」).
맞벌이환경에서독박육아를도맡은정우는시어머니와남편의반복되는무시에불합리함을느껴울화통이터진다.(「피곤과사치」).
남아선호사상으로인해빈번하게자행되는여아낙태의실태또한담고있다.‘아들딸구별말고둘만가지기로’마음먹었던부부는막상딸만둘을낳자,마치그것이죄라도되는듯아들을원한다.그러나배속에잉태된아이가딸이라는사실을알게되자거리낌없이지우기로결심한다.(「살려주세요!」).
남편의외도쯤은당연한것으로치부되는시대상을표현하기도한다.남편에게외국생활을하는동안“아무일없었느냐”고묻는‘마누라’는,남편의매춘에대한고백을두고유쾌하게반응한다.(「여우와늑대」).
병서는여자친구인영희가‘여자답지’않게사회문제에관심이많은것이늘마땅찮다.영희는신문에서본성폭력사건에대해언급하고,병서는오히려여자의잘못을탓한다.(「여자는알수없다-직장인의연가9」)성폭력사건에대한여ㆍ남의의견대립과성인지감수성에대해무지하던당대남성들의시대상을보여준다.

두주먹불끈쥐고‘여성주의관점’을지켜내고자이경자소설가는짧은소설로발화하는방법을택했다.“그는언제나여성들에게,가부장제사회의‘보호’와‘배려’의대상이되느니울타리밖으로나아가기꺼이‘도전’하고‘혼란’을겪자고설득”한다.우리사회의모습을거울처럼비추는이야기속에서,여성들은무언가를‘깨달아’가며두렵고도용맹한얼굴로세상에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