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지나온 사람

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지나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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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경쾌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노래하는 존재의 고독
이돈형의 신작『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지나온 사람』(2020, 걷는사람)은 폭력적이고 절망적인 세계를 향해 경쾌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대항하며 존재의 고독을 노래한다.
죄와 부끄러움, 사랑의 좌절, 죽음, 그리움, 욕망, 슬픔, 실패한 혁명으로 뒤엉킨 삶 속에서 시인의 예민하고 뜨거운 감성은 자주 충돌하고 부서질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시집 속엔 “어떤 고통을 삼키다 스스로를 품에 안고 토닥이는 사람”(「첨탑」)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불을 털다 우리가 기분파거나 구원파라는 걸 알았다”(「올바른」)라는 고백에서 보듯 이돈형은 고통과 위로 사이를 오가며 통증이자 노래인 ‘시’를 부려 놓는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역시 이번 시집이 “정서적 실감의 기록”이며 “우리 삶의 곳곳에 편재하고 있는 혹독한 삶의 통증과 맞서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본다. 더군다나 이돈형은 “자신의 몸을 통과하지 않은 어떤 말도 사람의 바깥으로 나갈 수 없으며 그 점에서 체험의 언어이든 진정성의 언어이든 자신의 언어는 타자를 향한 절실함에서 생겨난 것임을 증언”함으로써 그만의 고유한 시적 미학을 획득한다.
즉, “시의 운동이 사물과 내면의 접점에서 발원하여 사랑의 에너지로 진화해 가는 존재 갱신의 시학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더불어 “내면 토로나 외관 묘사라는 양 편향을 극복하고 사물과 주체의 욕망이 맞부딪치는 역동적 현장이 바로 ‘시적인 것’의 원천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집은 ‘나와 너’ ‘생과 사’ ‘고통과 기쁨’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하며 탁월한 균형 감각을 보여 준다.
저자

이돈형

충남보령에서태어나2012년계간《애지》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우리는낄낄거리다가』를냈으며,제9회김만중문학상과제6회애지작품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배낭을열고빗소리를찾았다
경청
마지막날엔민박을하였다
기일
올바른
저항하는기분
인정할게많은나는
지하실에내려온것은비때문이다
음성
채찍
끈질긴일
반성
독감

2부신은우리의침묻은손아귀에있었으나
빈것을비우겠다고
모르는것
내가나를말아먹으면
의도
봄봄봄하다가
이를테면
동자승
드링크
중환자실입구
그런마음입니다
위안
가려운데
만화방

3부나는네영혼과하룻밤잤다
문턱
선약
Clear
나를철거한자리에다수가앉아있다
파장
believe
의견
이상한버릇
물때
헤이헤이헤이
작명
둘러메면응시가되는

4부오늘이체하기전한술뜨자
한파

첨탑
밥상머리
앰뷸런스
새는길처럼나는새처럼

청소역
변명
안녕
개같은
말짱
무리생활
너머

해설
사랑의에너지로노래해가는존재갱신의시학
-유성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