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 2018

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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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서출판 걷는사람에서 『2018 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이 출간되었다. ‘국립극단 희곡우체통은’ 국립극단에서 2018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동시대의 화두를 탐구하는 희곡을 보다 많은 관객 및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8년 희곡우체통의 결과물로 『2018 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을 걷는사람에서 첫선을 보인다.
저자

안정민

·안정민「고독한목욕」
창작집단푸른수염의대표이자극작가및연출가.〈달걀의일〉〈이방인의만찬─난민연습〉〈사랑연습─갈비뼈타령〉등을쓰고연출했으며,〈고독한목욕〉〈M의멸망〉등을극작했다.「어린노인」과「뼈와꽃」으로2020대산창작기금을받았다.

·이선율「나비꿈_우연히태어나필연히날아가」
극작가.마산에서태어나전국에서자랐다.서울예술대학교극작과를졸업했다.2014년〈18_우리들의거리〉로첫공연을올렸다.

·정영욱「괴화나무아래」
극작가.경남진해에서태어나부산에서자랐다.1999년부산일보신춘문예희곡부문「토우」로등단했다.희곡집으로『남은집』(2008)『농담』(2019)을발표했다.대산창작기금,서울문화재단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

·진실「노크연습」
극작가.여수에서태어나서울에서201호아가씨로살고있다.서울예술대학교극작과를졸업했다.국립극단희곡우체통을시작으로2020년〈다용도접이식가족〉을발표했다.

·김미정「봄눈」
극작가.대전토박이로살고있다.대전대학교문예창작학과대학원을다녔다.2006년서울신문신춘문예「블랙홀」로등단한후공연작품으로〈유실물〉〈꽃잎〉〈모딜리아니특별전〉〈백석과국수〉〈달정이와버들이〉등을발표했다.

·손성연「헤어드라이어」
극작가.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예술대학극작과를졸업했다.
정신장애인당사자창작집단안티카에서활동중이다.

·김연재「배종옥,부득이한」
작품으로〈상형문자무늬모자를쓴머리들〉〈위치와운동〉〈이제내이야기는끝났으니어서모두그의집으로가보세요〉〈폴라목〉〈우리가고아였을때〉등을발표했다.

목차

고독한목욕─안정민 004

나비꿈_우연히태어나필연히날아가─이선율 062

괴화나무아래─정영욱 114

노크연습─진실 216

봄눈─김미정 210

헤어드라이어─손성연 398

배종옥,부득이한─김연재 500

작품해설 566
작가약력 574

출판사 서평

국립극단『2018희곡우체통낭독회희곡집』

도서출판걷는사람에서『2018희곡우체통낭독회희곡집』이출간되었다.‘국립극단희곡우체통은’국립극단에서2018년부터시행한제도로‘동시대의화두를탐구하는희곡을보다많은관객및독자들과나누고자’하는데목적을두고있다.2018년희곡우체통의결과물로『2018희곡우체통낭독회희곡집』을걷는사람에서첫선을보인다.
희곡은문학의한장르인동시에공연의대본이기도하다.희곡은문학의타장르보다발표지면도드물고출간할수있는길또한매우좁다.특히희곡이공연대본임을감안하면올해는감염병으로인해거의공연을올리고있지못한데다가뜩이나설자리가부족하고향후관객과의만남도기약이없는상황이다.그러한사정을헤아려볼때이번희곡집출간은더욱뜻깊다.
이희곡집에는각기개성을지닌일곱작가의작품일곱편이실려있다.다양한사회적층위의메시지를자기만의개성으로묵직하게풀어낸다.국가조작에엮여참혹하게죽은무고한이들을기억하고,세상에치이는인생을살아왔지만누구보다도꿈틀거리는생명성을지닌사람들을그리는가하면,인권의사각지대에서행해지는범죄와그공범들에대한폭로를독특한방식으로보여준다.또공동체공간에서살아가는인간군상들을생생하게담아내고,사회적참사로떠난이에대한애도와기억그리고여전히남아있는문제를살아남은이들에게묻고있으며,미용실이라는보편적이면서친근한공간을매개로일상적인폭력을다루고,‘부득이한’이라는수식어를내세워인간성을짓밟는행위를세밀한묘사와감각으로보여주고있다.
576쪽이라는꽤두꺼운볼륨을지닌만큼읽을거리도풍부하다.작품마다만만찮은서사와흥미가전개되어앞으로의행보가더기대되는작가들이다.‘2018희곡우체통우체국장’을지낸조만수연극평론가가주목한부분을간략하게훑어보자.

“안정민의「고독한목욕」은사회적주제를시적으로풀어내는작품이다.(…)고통을만져보는것,(…)아버지의상처를내가만지고씻어낼때,그때서야내게새겨진상처또한씻어낼수있는것이기때문이다.
이선율의「나비꿈_우연히태어나필연히날아가」작품은살아움직이는구체적인인물들을우리에게소개하고있다.인물들은관념을이야기하는것이아니라삶을이야기하고있으며,전형으로흐르다가도꿈틀거리며살아있음을주장한다.
정영욱의「괴화나무아래」(…)이작품의주제는우리시대의문제와무관하지않다.죄많은세상에서아무도그죄에대해책임을지지않을때,그책임을자청하는인물낙세는우리시대가갖지못한,그리하여우리에게지금꼭필요한인물이기때문이다.
진실의「노크연습」은그제목이말해주듯이‘연습’이다.연습이란시도이다.안과밖을연결시키려는시도,타자와나를연결시키려는시도이다.타자와나의연결이폭력적이지않게,조심스럽게두드리는시도이다.
김미정의「봄눈」은제목이주는느낌처럼따스함을품은이야기이다.시급하게구조를기다리는재난속의사람들,애타는가족들그리고무능한대응등등은그리오래되지않은,우리모두에게깊은상처를남긴사회적사건을환기한다.
손성연의「헤어드라이어」는우리사회의폭력에관한이야기이다.그폭력은갑이행사하는것이지만이작품속에는갑의모습은크게부각되지않는다.(…)그러나이우격다짐은폭력이아니라그것을구현하는방식에따라부조리하기도하고코믹하기도할것이다.
김연재의「배종옥,부득이한」(…)‘부득이한’은부득이하게경비원을해고하게되었다는작품속문구와결합되어있다.누군가있는것이너무도명확한데없는것처럼여기는세상.그리고그속에서부득이하다는논리로,사람을사람답지못한상황으로몰아가는세상에대한이야기를이작품은담고있다.”

[작가의말]
·「고독한목욕」-안정민
한사람의‘생존했음’은많은사람이삶을살아가도록해줍니다.역사가집단기억의일종이라생각한다면많은사람들의‘생존했음’이,그들에대한기억들이,핏줄처럼흘러우리가특정한방식으로생존하도록해주는것은아닐까요.어쩌면우리의인생은곧자기의인생이자,누군가의후생일지도모릅니다.그렇기에진정한비극은한사회에있어서는누군가의‘생존했음’을기억하지못하는것,한개인에게있어서는누군가의얼굴을그려내지못하는것아닐까요.아버지의얼굴을그려내지못하는아들의두려움과슬픔을희곡에담으면서,희곡이기억이되는순간을꿈꿔봅니다.

·「나비꿈_우연히태어나필연히날아가」-이선율
소외되고유기된사람들을좋아합니다.찢김을품고사는사람들을사랑합니다.경의나박수없이살아냄을존경합니다.그에게그리고나에게말합니다.언제나함께였습니다.여전히곁에있습니다.제서툰손길과염원이당신에게닿기를간절히바랍니다.

·「괴화나무아래」-정영욱
비정상적으로비대해진악이도사린현대사회에서살아가는,정상적이고자하는인간들의낯들을,그자국을,거리를두고바로봅니다.그리고수백년동안어느자리에우뚝서서그저보기만했었을그존재들앞에서부끄러워집니다.「괴화나무아래」는그부끄러움에대한보고이자자술서입니다.

·「노크연습」-진실
내가족에서부터나와전혀상관없다고닫아둔사람들에이르기까지.같은비밀번호를쓰지만발소리만아는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우리는그발아래,혹은위를지나며매순간함께살아가고있음을느낄수있다면좋겠습니다.이희곡을통해문을빼꼼열게된다면더바랄것이없겠네요.

·「봄눈」-김미정
나는첫차를탄사람들의시련을통해어른들의노련함과따뜻함을보여주고싶다.
그들이진정한이시대의영웅임을말하고싶다.첫차와인생은많이닮아있음을보여주고싶다.

·「헤어드라이어」-손성연
갑질의피해자인‘을’들은어찌해야할바를몰라서로의상처를난폭하게후벼판다.그런데‘을’들은서로의머리를감겨주고잘라주고파마해주고,머리를산뜻하게말려주는방법도알고있다.복수하는방법은많은데,용서하는방법은한가지밖에없다.

·「배종옥,부득이한」-김연재
‘배종옥,부득이한’은2016년에쓰인희곡이다.
지금의나는4년전과는또다른방식으로눈에보이지않는것,대문자로쓸수없는것들에대해이야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