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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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담담한 서정으로 풀어낸 고독의 발자취
걷는사람 시인선의 27번째 작품으로 안상학 시인의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이 출간되었다.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이후 6년 만에 출간되는 신작 시집이다. 안상학 시인 특유의 고독과 서정으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환갑을 목전에 둔 시인이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생을 뒤돌아보며 관조한 세상에 대한 발화이다.
최원식 문학평론가는 추천사를 통해 “작위의 틈입을 허락지 않는 야생의 천진 같은 사람이요 꼭 그 사람 같은 시를 쓴다”고 말한다. 작위가 틈입하지 않은 시란 시인의 내밀함으로 쓰인 시라는 말과 같다. “지나온 길은 내가 너무도 잘 아는 길/오늘은 더듬더듬 그 길을 되돌아가 본다”고 말하며 이순의 언저리에서 생을 관망한 「생명선에 서서」, “갈 수만 있다면 단 몇 시간만이라도/그동안 써 왔던 시들을 하나하나 지워 가며/내 삶의 가장 먼 그 북녘 거처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만”이라 말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어느 순간을 그리워하는 「북녘 거처」가 특히 그렇다. 표제작인 「고비의 시간」에서는 “지나온 날들을 모두 어제라 부르는 곳”에서 “모든 지나간 날들과 아직 오지 않은 나날들을 어제와 내일로 셈하며” 내밀한 과거에 대해 사유한다.
스스로에 대한 성찰은 곧 타인과 사회에 대한 시선으로 이어진다. 전우익 선생과의 일화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간고등어」, “가장 낮은 언덕이 그에게는 하늘이었다”고 말하는 「빌뱅이 언덕 권정생」, “뇌출혈로 오른쪽을 잃은 친구라고 쓰고 왼쪽을 얻은 친구라고 알아서 읽는다”라 말하는 「좌수左手 박창섭朴昌燮」 등에서는 주변인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 있다. 「화산도-4·3, 일흔 번째 봄날」, 「4월 16일」 같은 시편에서는 “세상 모든 슬픔의 출처는 사랑이다/사랑이 형체를 잃어 가는 꼭 그만큼 슬픔이 생겨난다”(「화산도-4·3, 일흔 번째 봄날」)고 말하며 제주 4·3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와 연대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
양안다 시인은 발문을 통해 “이것은 바닥에 관한 이야기”라고 단언한다. 특히 「생명선에 서서」를 언급하며 “과거를 더듬어 가며 자신이 남긴 슬픔의 발자취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하며, “과거를 더듬는 이 자세야말로 죽음에 가까워진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성찰”이라 표현한다.
저자

안상학

1962년경북안동에서태어났다.1988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1987年11月의新川」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그대무사한가』『안동소주』『오래된엽서』『아배생각』『그사람은돌아오고나는거기없었네』『안상학시선』,동시집『지구를운전하는엄마』,평전『권종대-통일걷이를꿈꾼농투성이』,시화집『시의꽃말을읽다』를펴냈다.

목차

1부
바닥행
생명선에서서
대서
북녘거처
간고등어
안동식혜
헛제삿밥
언총言塚
빌뱅이언덕권정생
좌수左手박창섭朴昌燮
입춘
간헐한사랑

2부
푸른물방울
몽골에서쓰는편지
고비의시간
몽골소년의눈물
마두금에는고비가산다
착시
고비
상수리나무
먼곳
정선행
범부채가길을가는법
법주사

3부
비대칭닮은꼴
기와까치구멍집
화산도
행방불명
나는그저한남댁이올시다
꽃소식
언어절言語絶
리미오
고강호
중산간지역
애기동백
4월16일
촛불

4부
어떤장례
마음의방향
당신안의길
사직이후
한로
두메양귀비
청담晴曇
발에게베개를
독거
흔적
봄밤
소등
봄소식

발문
바닥으로부터온편지
-양안다(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