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지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사랑이지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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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지훈 시집, 『사랑이지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는 세월이 갈수록 사랑한다고 말하기를 미안해하는 우리 감정을 담았습니다. 사랑은 너를 향해 시작했는데, 그 사랑이 오히려 내 부족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랑하지만, 이런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저자의 시선은 우리들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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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지훈

시집〈아버지도나를슬퍼했다〉를썼다.
삶을사랑할수록작은것들에마음이쓰이고
더많은것들을사랑하지못하는데서오는아픔도
쉽게느낀다.
사랑하고싶지않아서혼자가되는게아니라
더많이사랑할수있는사람이되지못할것만같아
혼자가되기도한다.
가슴밖으로꺼낸말에누군가의이상이밝아졌는데
그마음에빚진마음이들때
멀리도망치고싶을때가있고
실제로그마음은자주도망치곤했다
그럼에도여전히사랑하고싶기에,
사랑하는사람들의언저리에계속머문다.

목차

시인의말7
1부.당신에게걸어갈게요
당신에게걸어갈게요10
행복11
모순12
제가사겠습니다13
그게참미안합니다14
그대라서고마워요15
행복이온다16
웃음꽃이피었다18
친구19
산을타는것20
믿는다는말22
여행23
비가오지않았으면하는날24
영화가된다26
꽃이피었다27
쉽게늙지마세요28
청혼30
시선31
그런사람이되고싶습니다32
길33
기억34
마음에쓰이는것들35
편지36
흔적37
나무가되어줄게요38
어머니39
내일도기차를탈거에요40
그게사랑인지도모른다는생각을42
그대의꿈43
시를쓰는이는가난하지만44
너없이봄46
그때47

2부.사랑한다는말은하지않겠습니다
사랑한다는말은하지않겠습니다50
대답51
엄마라고불러질때52
공감53
저를보이고싶지않은날54
순수한사랑55
그대아픈것56
나이를먹는다는것57
그냥둔다58
오래된물건59
너가고맙다60
한장의사진61
잊고싶은걸글로쓰는일62
사랑하는사람을보내기싫어64
예감65
그저,추억66
도망67
상처(1)68
상처(2)69
너가간후70
욕심71
끝72
어떤사람이되고싶었습니다73
혼자되어74
눈물(1)75
눈물(2)76
눈물(3)77
그곳이현재78
그대이제제게오지않을걸아는데79
제가기억해줄게요80
그대그리는일81
꽃82
그대제게오지않으셨다면83
마음84
맑은날85
사랑86
이유없는하루87
여전히아름다운이름입니다88

3부.사랑이지만,도망치고싶었습니다
사랑이지만,도망치고싶었습니다92
침묵93
핑계를대고싶어요94
그저흘러지나가면96
기상97
사랑한다는말이늦는까닭98
이제야내삶99
가을100
반짝이지못했습니다101
오지말아야할슬픔102
오늘도시를씁니다103
고독104
투정106
밤107
내자리108
빨간불110
지기싫은밤111
다괜찮은걸까112
풍차113
갑자기내리는비114
순간들115
이젠과거116
서성이다117
이름118
꿈119
나중에잘해줄게120
기다리다121
정처없이걸었어요122
당신은어떠신지요124
사람과사랑125
용맹이에게126
에필로그128


13.책속내용:
행복(p.11)

그대와만난며칠동안
저는웃었고
행복을느끼는순간엔
행복을밀어내지않으려
시를쓰지않았습니다

반토막난달빛에
쉽게슬퍼지는제게
그대행복가득채워져
밤하늘이춥지않았습니다

그대제게그런사람이되었습니다

그대제여백을
행복으로물들인사람이니

그대가가끔삶에느끼는공허함에도
따뜻함이자리하길바라겠습니다

다행인지,오늘하늘이참맑습니다.



사랑한다는말은하지않겠습니다(p.50)

제가쓴글귀에기꺼이웃고울어준사람이있었습니다

그대있어
여백으로남았던제품이
잠시나마따뜻했습니다

그대곁에둘까
욕심을내지않았던건아닙니다

하지만,그대제여백에담기에는
많은별을보고느껴야하는사람임을알았습니다

그대가향하는여행의끝엔
쏟아지는별빛이있어오랫동안빛났으면합니다

사랑한다는말은하지않겠습니다.


다괜찮은걸까(p.112)

한해의끝자락에먼저올라가
나에게웃으며손을내미는데
가슴한켠이시리다

춥다

이불을머리끝까지올린채로
포근한숙면에몸을맡기려해도
차가운언어가머릿속에맴돈다

이불을걷어차고몸을일으킨다
어디로가야할지알지못한다

그냥앞으로걸어가기만하면
다괜찮은걸까.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말,‘사랑’.
사랑한다는말은너무도흔해때론더‘사랑’한다는말을찾곤합니다.
그리도말해주고싶고듣고싶은말,사랑한다는말.
너무쉬워서하기싫은말.
김지훈시인은전작〈아버지도나를슬퍼했다〉시집에서우리네‘아버지’에대한감정을담백하면서도애틋하게그려내어독자들의마음과함께했습니다.
신간시집〈사랑이지만,도망치고싶었습니다〉에는어머니,그깊은사랑과그사랑에조금이라도보답하고픈우리들의마음을담았습니다.
나의모든것을내어주어도부족하다고만느끼는그런‘사랑’.
시인은사랑하면서도때론도망치고싶은인간의감정으로독자들과만나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