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사랑

다시 만난 사랑

$14.79
저자

베로니크드뷔르

저자:베로니크드뷔르(VeroniquedeBure)

프랑스의편집자이자작가이다.프랑스의유명출판사중하나인스톡(Stock)에서오래전부터일했고가톨릭철학서를편집하던중에영감을얻어2009년에첫소설『고백록』을발표했다.그후자크시라크대통령평전을쓰는등논픽션분야에서몇권의책을더내놓았고2017년에발표한두번째소설『체리토마토파이』로독자들에게좋은반응을얻었다.



역자:이세진

서강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프랑스문학을공부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옮긴책으로『체리토마토파이』『돌아온꼬마니콜라』『나는생각이너무많아』『음악의기쁨』『고대철학이란무엇인가』『나비의언어』『외로움의철학』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나한테희한한일이일어났지뭐니.”

일흔세살의어머니는그날밤이말로베로니크를맞이한다.정말로희한한일이긴하다.어머니의첫사랑이자처음으로실연의아픔을안겨준남자가오십년이훨씬지나서불쑥연락을해오다니……머지않아옛날식구애가재개된다.방문,편지,감격의해후,스치는두손.브리지게임외에는소일거리도없는노년에,다시찾아온사랑을어떻게살아낼것인가?엄마와사이가유별난딸,너무일찍떠나보낸아버지에대한그리움이가시지않은딸은엄마의과거에서튀어나온남자와엄마의새로운자유를어떻게받아들일수있을까?

『다시만난사랑』은『체리토마토파이』의작가베로니크드뷔르의자전적소설로노년의사랑,엄마와딸의애정,그리고동시대를사는부모와자식인생에서의성찰을맛볼수있는소설이다.작가는노년에대한타당성과감정,포기,사랑,육체적이고친밀한고통뿐만아니라온화한버림,점점더빨리지나가는시간의수용,하루의작은즐거움에대한강렬한취향에대해잘묘사한다.

『다시만난사랑』은무한한섬세함을지닌감성,복잡한감정을정확하게해부하는순수한소설이다.어머니에대한헌사처럼이소설은부드럽고참된삶의끝에유성처럼오랜세월이흐른후우리가예상치못한사랑에빠져들게하는온유하고진실한소설이다.작가의어머니로부터영감을받은이소설『다시만난사랑』은인생의황혼기속에서시간의흐름과효도,사랑할권리를섬세하게성찰할기회를준다.

책속에서

인생이원래그런거죠,주님이우리를먼저데려가시면모를까,살아있는동안은우리가사랑하는이들이세상을떠나는모습을지켜보아야할운명인것을.그래요,뭘어쩌겠습니까.그분은이렇게편지에서줄곧존댓말을썼어요.
---p.28

하루만에눈동자가주석에서은으로바뀐듯다시반짝거리는거알아요?그리고무엇보다,엄마가웃고있잖아요.엄마가웃는다고요,아빠가돌아가신후로오랫동안웃지도않고살던엄마가요.
---p.32

엄마가그자비에아저씨를다시만난후로우리는함께세월을거슬러올라가요.엄마와나의마흔살나이차는급작스레녹아내렸지요.엄마는두사람의해후를,두사람이주고받은말을내게거듭이야기하면서조금씩나와더가까워져요.이제엄마는엄마나이가아니에요.사실엄마는이제나이가없어요.
---p.50

닥스역플랫폼에서그자비에아저씨가껴안았을때,엄마는뿌리치지않았지요.아저씨와엄마사이에는아무도없었어요.그저만회해야할세월이있었을뿐.
---p.89

아빠가돌아가신것만으로도여름이길게느껴졌는데이제엄마에게여름은끝이없을것만같지요.엄마의고독은변했어요.공허감은그리움에자리를내어주었고조바심이체념어린평온을밀어냈어요.꿈이후회를,가을의기약이노스탤지어를대신하지요.
---p.96

그게아니죠,오히려그나이니까진지한거예요.진지하지않을수가있나요.즐기는나이는이미지났고사랑할나이는아직지나지않았으니까요.그나이에누구를만나면끝까지가는거예요.그사랑은영원하다는것을알지요.여기서말하는영원은스무살에말하는영원이아니거든요.스무살에약속하는영원은너무길어요.일흔에말하는영원은내일모레처럼가깝지요.마음에충분히와닿아요.
---p.109

“있잖아,무서운건마음은늙지않았는데몸이따라주지않는다는거야…….”
---p.122

엄마는늘나이는그나이로살준비가됐을때드는법이라고했어요.그러니까나이가들면드는대로살면된다고했지요.물살을거슬러헤엄을치고싶어한들무슨소용이있겠니?어차피물살이우리를데려갈곳에가지않겠다고용을써서뭐해?우리를젊음에서멀어지게하는물살은마치우리를해안에서멀어지게하는물살같아.그냥물살에몸을맡기면다른해안으로떠밀려가또다른풍경들을발견하게될거야.
---p.126

내가세월을잊었던거예요.모난부분을매끄럽게만들고닳게만들고시들해지게만드는시간을.아주많은것을대수롭지않게만드는시간을.
---p.248

내어머니는행복해질권리가있어요.내어머니는연애할권리,집아닌다른곳에서살권리,신앞에서나어떤형식으로나재혼할권리도있어요.그게엄마의행복을위한것이라면요.
---p.256

서로사랑한다는것은언제가될지모를이별을무릅쓴다는것이지요.
---p.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