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촌 문학 제5집

방촌 문학 제5집

$14.00
Description
글을 쓰는 본질과 독자에게 주는 감동 사이
새로운 공감을 찾아가는, 그 다섯 번째 여정

세상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듯, 세태가 바뀌어도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문학 하는 사람의 정신이다. 변화하는 세태에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더 나아가 뭇사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다면 최대의 행복일 터이다. 그 행복을 일구어가기 위해 ‘문학과현실작가회’에서 동인지를 출범시켰다. 이름하여 ‘방촌 문학厖村 文學’. ‘방촌’은 조선조의 최대 현신賢臣으로 꼽히는 황희 정승의 호이고, 황희 정승은 청백리淸白吏의 표상이기도 하다. 《문학과 현실》을 방촌 선생님의 후손이 발간하였다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이름 자체로 깨끗하고 올곧은 문학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학의 3대 장르인 시, 수필, 소설이 실려 있었던 1집, 2집, 3집, 4집에 이어 5집 역시 문학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충실하게 구성하였다.
이번 작품집에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고옥귀의 시 18편과 소설 「곰순이」, 시인 유윤수의 시 27편, 시인이자 수필가인 이정빈의 시 8편과 수필 「열혈 시청자」, 시인 최상만의 시 30편,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김호동의 소설 「기철이」와 콩트 「때깔」이 실렸다.
문학은 작가의 산물이지만 독자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하는 작가들의 모습은 이번 5집에서도 역력하다.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시작한 이 작품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기를 바란다.
저자

유윤수,고옥귀,이정빈,최상만,김호동

부산출생.호악산.부산춘해간호대학3년중퇴후,부산서구보건소에서근무했다.《문학과현실》에서‘시’로등단했다.한국문인협회회원이며,저서로는소설『구름으로걷는아이』(1988),『용수골나팔수』(2014),『북촌로향기』(2015),『고래가되어』(2018),『붉은갈대』(2019),시집『사랑보다더달았던것』(2010),『작은동네』(2014)등이있다.

목차

004발간사

011고옥귀_꿈꾸는게어디기러기뿐이겠는가
013달빛으로쓴편지
014그날
016나비
018닭장풍경
020봄
022새장
024세일
026소원이있다면
028수상한세상
030숲속에서
032어느날밤에
034어머니
036치악산
038코로나19라는
040콩나물국밥
042퇴근길
044은행나무
046아파트
048소설_곰순이

057유윤수_세상살이뭐다그렇고그렇지
059힌남노태풍
060밤줍기
061윤수네농장
062참깨수확
064허전한배꽃
065아침이슬
066첫눈
067볼일을볼때
068산
070호떡파는천사
071바다
072미투
073배꽃수정
074돌사탕
075북한미사일발사
076황토밭고구마
077좋은일터
078첫사랑
079봄쑥
08010월의마지막날
081콩깍지
082반려나무
083염려서러워서
084당신은등대
085코로나운동
086이런일이생기요
089운이좋아서

093이정빈_소소해도분명한풍경화
09511월에핀개나리
09611월의출근길
097나의그림
098경비아저씨의추석선물
100군산,짬뽕
102대봉의맛
104엄마의단골야채가게
106이태원에서진꽃
108수필_열혈시청자

115최상만_여보게,차나한잔하고가시게
117갈대흔들리는이유
118잡초
119강
120동백꽃떨어져도
121그리움
122낙화
123그때는
124이슬떨이
125불면증
126피죽바람
127둥지
128산
129안개
130배롱나무
132나목
133마늘
134목백합
135변두리에살더라도
13611월
137내시경을준비하는밤
138여보게
139그랬을거야
140골종양
141숙취
142두물머리
144문경새재
145그렇더라
146아!이태원
148가파도
149농무

151김호동_사랑하니까,너를
153소설_기철이
180콩트_때깔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길섶에
아무렇게나
피어도

오가는사람들
한번쯤
마주해주는

그런
작은
잡초꽃되어

올망졸망
작은꽃송이피워내는
잡초꽃으로피렵니다.
p.26

곰순이는뛰었습니다.숲을헤치고나무사이를뛰며달렸습니다.숨이가빠오고몸은무거워져서자꾸만주저앉아버리고싶은생각입니다.그러나뛰지않으면안됩니다.사냥꾼에게잡히지않으려면뛰고또뛰어야합니다.사냥꾼들에게잡힐양이면차라리절벽에떨어져서죽는것이낫다는어미의말을지워낼수가없었습니다.
p.54

처음에대상포진에관한약을처방했기에제대로병을잡은것같다고말한다.심하면엄청아프다고하였고인터넷을검색하여대상포진에대한증상을검색하여조사해보니나는얼마나다행인가의사한테감사한마음만흘러나왔다.
p.90

우린언제한번벚꽃처럼
절절하게피어본적이있었던가.
흐드러지게피어
꽃잎으로날려본적있었던가.
짧게피면어떠리.
우린언제한번뜨겁게피었다
뜨겁게흩날린적있었던가.
p.122

신흥무역을키울기회가왔다고하사장이말했다.물건확보만되어있으면다른나라저개발국가나개발도상의나라를찾아물건팔곳을찾기만하면된다는하사장이론이다.둘은힘을합해사활을걸고무역할곳을찾자고합의했다.
p.158

K는잠잘때도D를안고잠이들었다.감기라도걸리면약보다는병원을찾아갔다.산책을갔다오면목욕도시켰다.추울때는따듯한옷도사주었다.잠자리에서는귀에다대고백살을살던더살던함께살다같이죽자고제멋대로약속도했다.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