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regard, gaze

See, regard, gaze

$22.00
Description
여성작가 작품의 비전을 제시하는 책
이 책은 여성적 삶에서 피어난 고유한 주제 의식을 지난 30여 년 동안 적극적으로 펼쳤던 작품을 정리함으로써 작품에 수맥처럼 흐르는 윤은숙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집약해 놓은 책이다. 작가 윤은숙은 어머니 양수(羊水)’를 떠올리게 하는 첫 번째 개인전 (1992)를 시작으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져 나가던 중, 결혼을 하면서 육아 등 여성적 삶의 실제적인 한계 상황에 묶여 사진 작업에 대한 회환과 좌절 속에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녀가 사진작업을 다시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 것도 결혼과 육아로부터 파생된 주제들 덕분이라고 했다. 작가는 자신의 근원을 ‘어머니의 양수’에서 찾았다면, 스스로 한 생명의 어머니가 되어 실질적인 어머니의 존재로부터 자신을 돌아본 작품 <어머니>(1998)라는 타이틀로 두 번째 전시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여성, 두 개의 이름으로> <가족 사진> <관계된 풍경> 시리즈 및 <부엌도_플라스틱 키친> <부엌도_만다라>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는 윤은숙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는 물론 여성작가의 작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윤은숙

목차

Chapter#1.시원의빛,사진
수영장
어머니
여성,두개의이름으로

Chapter#2부재한존재의흔적(Trace),사진
관계된풍경Ⅱ
아버지
가족

Chapter#3이질적환영,사진
Fish
부엌도_플라스틱키친

Chapter#4회귀적반영,사진
부엌도_만다라
빛으로그려진,사진-평론가이싯은
작가노트-윤은숙
Index

출판사 서평

평론글중에서
실재한(비)실재의환영
본다는것은선과악의구별을만든것인지도모른다.태초의이브가선악과를봄으로먹고싶다는욕망을가지게되었다.그것은‘보는것’에서시작된욕망이다.본다는것의의미는구별의의미와더불어지식의원천이다.그래서시각적관점은때로는권력적도구로사용되는지도모른다.‘보는것’은지식이되며,이것은인식의구조를변하게할수있는가능성이있기때문이다.많은볼거리,많은정보와같은것은사진을기반으로한다.사진은사실성을중요하게생각한다.특정한사건이나,보이는대상을기록할만한가치가있다고판단되면사진의셔터를누른다.그렇다하여존재하는모든사건이나주변상황을사진으로찍는다면,아마도각각의사진은별의미가없을것이다.사진은주어진상황을변별적으로선택하여만들어내는‘증거’이다.넓은의미에서는사진은현시점에서실재를‘반영’하는부분도있겠지만‘변형’할수도있다.즉‘무엇을찍을까’혹은‘어떻게찍을까’를결정할때부터,사진의의미설정은구성된다.현대사진은의도된구성과연출로객관성이나사실성과는다른연출방법이개입된다.
윤은숙의1998년와2018년<부엌도>는여러접점이있다.이작품들은‘비-실재성’으로‘실재성’의이미지를만들어낸다.이것은이미있는사물을차용해서자신의고유한이미지를구현한다.현실의시각적인기록을능가하는연출된사진이미지를만든다.그의작품은사물로연출을하듯이실제로놓인존재를사진으로담아내고있다.살아있는실물에옷을입히듯이생선에장식을한다.주부가많이찾을것같은식재료에살아있는생명력을불어넣듯이치장을한후에사진이미지로담아낸다.정물화사진과같은구조를띠고있으면서에실재의형태가아닌왜곡을형성하고있다.마치생선은욕망의대상이되어살아있는생명을갈망하는것같다.
사진(photography)은어찌보면,이미‘빛(자연)photo과쓰기(문화)graphy’이항대립구조에서출발했다.이런것처럼윤은숙작가의사진은대립의구조를성립하고있다.살아있는생선에장식을해서죽은대상을만들어현존하는사진의실재를만든다.앞의작품에서도마찬가지인부재한존재<가족사진>를살아있는존재(재생산된사진)로만드는이항대립구조다.그녀의작품은결국자신의제3의항을만든다.
2018년<부엌도>는정물사진에집중하고있다.의작품을연장선상에서인공조형물을대상화하여살아있는실재를부재로남겨두고있다.인위적이고인공적인불안정한구도는우리의식생활에서흔히볼수있는오브제들로구성되어있다.눈으로볼수는있지만,먹을수없는인공물,과장된대상의구도,이것은모두작가의의도에서연출된작품이다.
작가는실재의식재료와모형식재료를서로섞어사진을생산한다.하지만실재의사진에서는무엇이모형이고무엇이실재의사물인지구별이힘들다.이것은마치익숙하지만낯선언캐니(uncanny)의모습을지니고있다.매일식탁에서접하는식재료들,하지만그것은기억의감각적작용에의한대상일뿐이다.윤은숙작가가만들어낸사진이미지는익숙하지만낯선초과실재(hyper-reality)를전하고있다.모형물의가상성과살아있는생명체에서이질적이면서도묘한동질감을전하고있다.가상과실재가만나가상의이미지로만들어진사진은현실보다더현실같은이미지를구현하는시뮬라크르(simulacre)의접점을보여주고있다.
사진은근본적으로실질적인의도를포함한구성력을가지고있다.이것은지시대상의인식론적의미작용을넘어선존재론적방식을유도하는것이다.사진은사진가의의도에의한실재를가장한실재를만들수있다.사진이미지는상황적인존재론적접근으로경험을암시하면서실질적인메시를담아탈코드나무의미로존재한다.이러한사진의흔적은존재의흔적을형성하면서탈코드로예술로그가치를마련한다.실재가존재하여마치가상의실재처럼보여진다.
윤은숙작가는‘왜곡’된효과로또다른비현실적인시각성을만든다.그녀의작품은심리적으로위축감을주며앞도적인시각적실재가가히가상적환영으로‘실재성이비-실재성’을유도한다.이러한극대화된초과실재(hyper-reality)사진은허상으로전유된다.현실보다더현실같은이미지를구현하여존재하지않은공간으로이끌고있다.현실과가상사이에놓은이러한이미지들은분명예술영역에새로운시도이다.